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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부채비율 100% 넘어서…포트폴리오 확장 본격화 영향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3 15:38 최종수정 : 2026-08-13 15:45

매출 47.9%·영업익 57.4% 증가…부채비율 103% 기록
출항 마친 선박 2척 관련 자산·부채만 반영
사업부문 투자 확대도 일부 영향

안중호 팬오션 대표. 사진=팬오션

안중호 팬오션 대표. 사진=팬오션

[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팬오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성장한 가운데, 부채비율은 2020년대 들어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월 SK해운으로부터 사들이기로 한 원유수송사업 인수 작업이 본격화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관련 자산·부채가 반기 재무제표에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이다.

실적 우상향했지만 SK해운 원유수송사업 인수로 부채비율 증가

실적은 증가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9137억 원, 영업이익은 19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9%, 영업이익은 57.4% 늘어난 수치로, 해운 시황 강세와 곡물사업 매출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최근 분기 실적도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1조2936억 원에서 3분기 1조2695억 원으로 소폭 주춤했다가 4분기 1조4763억 원, 올해 1분기 1조5089억 원으로 반등한 뒤 2분기 1조9137억 원까지 뛰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 1230억 원에서 3분기 1252억 원, 4분기 1304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분기 1409억 원에서 2분기 1937억 원으로 5개 분기 연속 늘었다. 특히 올해 2분기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근 5개 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팬오션이 올해 초 SK해운으로부터 원유수송사업을 인수하며 부채비율이 올랐다. 연결 기준 2분기 말 팬오션 부채비율은 103%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말 93% 대비 10%p 증가한 것으로, 2020년대 들어 연도별·분기별 부채비율 중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팬오션은 지난 2월 SK해운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과 SK에너지·SK인천석유화학 등과 맺은 장기원유수송계약으로 구성된 원유수송사업을 3억73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회계상 취득일은 지난 6월 4일로, 이날 최초 선박의 인수가 이뤄졌다. 6월 말까지 3척이 인도 완료됐고, 나머지 7척은 계약에 따라 하반기 중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출항 마친 선박 금융 비용만 반영…탱커 사업 확장

다만 인도 완료된 선박 3척 가운데 2척은 이미 출항까지 마쳐 금융리스채권(자산)과 선박차입금(부채)이 모두 재무제표에 반영된 반면, 나머지 1척은 인도는 됐으나 아직 출항 준비 중이어서 선급금으로만 잡혀 있다.
미인도 선박 7척까지 더한 8척은 권리·의무의 공정가치가 선급금으로 인식된 상태며, 각 선박이 실제로 출항하는 시점에 관련 자산과 부채로 대체되는 구조다.

취득일 기준 총이전대가(공정가치)는 5672억9700만 원이다. 그중 현금 지급분은 1997억1600만 원이고, 부채 인수분은 3675억8100만 원이다. 이 거래로 발생한 영업권은 4703만5000달러로, 우리 돈 약 725억600만 원이다.

영업권은 인수 대가가 취득한 순자산 가치를 웃돌 때 그 차액을 자산으로 인식하는데, 팬오션은 향후 신규 수송계약을 추가로 따낼 기회와 탱커시장 사업 확장 기회에 따른 것으로 보고 이를 탱커사업부문에 배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득일 기준 식별가능한 순자산은 4947억9100만 원으로 인식됐다.
팬오션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이. /자료=팬오션

팬오션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추이. /자료=팬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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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선박 인도 상황 따라 선박차입금 발생

출항까지 마친 선박 2척에 대해선 반기 말 유동성 선박차입금 274억9900만 원, 비유동 선박차입금 958억5400만 원, 합계 1233억5300만 원이 재무제표에 새로 인식됐다. 당반기 중 원금상환액 30억6000만 원(198만5000달러)을 제외한 잔액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인도가 제대로 될 경우 차입금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고, 인도가 지연되거나 문제가 있었을 때 차입금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박차입금 발생 여부가 개별 선박 인도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미인도 선박 5척에 대한 선박차입금은 하반기 중 선박이 순차적으로 인도되는 시기마다 선박과 함께 인수될 예정이다.

계약된 인수대가 3억7300만 달러 가운데 선박 3척분은 예상 인도일에 맞춰 인도될 것을 가정해 대가가 산정됐고, 실제 인도가 지연되면 계약 조항에 따라 하루당 2만8000달러씩 인수대가에서 차감된다.

반기 말 기준 조정된 인수대가는 76억8300만 원(498만4000달러)으로 집계됐다. 이 인수대가 조정은 선박차입금 발생 여부와는 별개인 계약 조항이다.

투자 확대도 부채비율 증가 요인 중 하나

1분기 말 대비 2분기 말 팬오션의 부채총계는 9056억 원, 차입금 등은 4502억 원 늘었다. 이는 사업 투자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팬오션은 대형 벌크선(뉴캐슬맥스) 2척 건조를 별도로 결정했고, 지난 3월 옵션을 행사해 2척을 추가 발주했다. 공시 기준 투자금액은 각각 2244억8580만 원, 2278억8920만 원으로 두 건을 합치면 4523억7500만 원 규모다. 여기에 별도로 진행 중인 VLCC 탱커 신조 발주까지 더하면, 팬오션이 올해 상반기 동시에 여러 건의 선박 투자를 결정했다.

자산총계도 1분기 말보다 1조1679억 원 증가한 12조8381억 원으로, 선대 확대에 따른 재무 규모 확대가 함께 나타났다.

하반기 중 미인도 선박이 순차적으로 인도·출항하면 관련 자산과 부채가 함께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2분기 탱커 부문 영업이익은 4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64억 원 대비 2.7배 늘었고,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새 13%에서 23%로 커진 만큼 실적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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