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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대신 설계”…SK증권, ESG까지 ‘수익 모델’로 재편한 전우종식 전략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3 08:49

비효율 걷어내고 선택과 집중 강화…ESG도 ‘운영형 자산’으로 편입, 실행 경쟁 체제로 전환전략으로 전면 재편

SK증권은 확장 중심에서 설계 중심으로, 규모 경쟁에서 실행 경쟁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면서 전우종 체제의 색채를 입혀가고 있다. 사진=SK증권

SK증권은 확장 중심에서 설계 중심으로, 규모 경쟁에서 실행 경쟁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면서 전우종 체제의 색채를 입혀가고 있다. 사진=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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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SK증권이 전우종 대표 체제에서 외형 확대 중심 전략을 걷어내고,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의 균형을 기반으로 한 ‘설계형 성장’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몸집 키우기 경쟁에서 벗어나, 성과가 검증된 영역에 자원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전략의 방향을 재정의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변화의 핵심은 ESG 전략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SK증권은 ESG를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경영과 직결된 ‘운영형 자산’으로 재정의했다. 확장 대상이 아니라, 수익 구조 안에서 작동하는 전략 변수로 편입시키겠다는 접근이다. 전우종 체제의 키워드인 ‘비효율 제거’와 ‘집중 투자’가 비재무 영역까지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여의도에서 진행된 ‘담배꽁초 없는 영등포 만들기’ 캠페인은 이같은 변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SK증권이 5년째 이어온 이 활동은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반복 가능한 ESG 실행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임직원을 비롯해 다올투자증권, 코레일유통, 영등포구 시설관리공단 등 약 120명이 참여했다. 단순 참여 확대에 그치지 않고, 특정 지역과 문제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문제 정의형 ESG’ 접근이다. 담배꽁초 필터가 미세플라스틱으로 분류돼 해양 생태계로 확산되는 구조적 문제를 전제로, 흡연 구역 중심 수거와 올바른 폐기 방식 안내까지 병행했다. 단순 정화 활동이 아닌, 원인과 경로를 겨냥한 설계형 실행이다.

이 같은 흐름은 사업 구조 전반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난다.

SK증권은 기업금융(IB) 중심의 외형 확장 대신 자산관리(WM)와 리테일 등 안정성과 수익성이 검증된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며 ‘선택된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결국 ESG 역시 같은 기준으로 재편되고 있다. 보여주기식 활동이나 외형 확대가 아니라, 반복 가능성과 효과성이 검증된 영역에만 자원을 투입하는 구조다. ESG조차 ‘확장’이 아닌 ‘성과 설계’의 대상이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전우종 체제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본다. 전략을 단순화하고, 집중도를 극대화해 조직 전반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증권은 ESG까지 전략 자산으로 재정의하고 있다”며 “사업과 비재무 영역 모두에서 동일한 선택과 집중 원리가 작동하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SK증권의 변화는 단순한 전략 수정이 아니라 체질 전환에 가깝다. 확장 중심에서 설계 중심으로, 규모 경쟁에서 실행 경쟁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 전우종 체제의 색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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