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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강세’ 강서구, 진교훈 구청장 재선 도전…보수 김진선·최진혁 반격[6·3지방선거]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4 08:00

왼쪽부터 진교훈 강서구청장, 김진선 전 강서구병 당협위원장, 최진혁 서울시의원./사진=구청 서울시의회 등

왼쪽부터 진교훈 강서구청장, 김진선 전 강서구병 당협위원장, 최진혁 서울시의원./사진=구청 서울시의회 등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서울 서남권 핵심 지역인 강서구 구청장 선거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구청장인 진교훈 구청장이 사실상 재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김진선 전 강서구병 당협위원장과 최진혁 서울시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서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다만 최근 마곡지구 개발과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정치 지형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민주당과 이를 흔들려는 보수 진영 간의 경쟁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 진교훈 강서구청장, 현직 프리미엄 속 숙원사업 해결 강조

진교훈 구청장은 지난 2023년 10월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56.52%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태우 전 구청장을 17.15%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인물이다. 이 선거는 김 전 구청장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진 선거였다.

당시 선거 결과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넘어갔던 구청장 자리를 민주당이 약 1년 만에 다시 탈환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당시 이 선거는 서울 내 국민의힘 측에 집중됐던 분위기가 다시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넘어왔다는 것을 상징하기도 했다.

민주당 측의 바람을 확실하지만,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민심 변화와 인구 유입 등으로 정치 지형이 과거보다 복합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 역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진 구청장의 강점은 무엇보다 ‘현직 프리미엄’이다. 경찰청 차장 출신이라는 이력과 함께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구정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경찰대 5기 출신으로 33년 동안 경찰 조직에 몸담으며 경찰청 정보국장, 전라북도경찰청장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을 지냈다.

경찰 재직 시절 기획·정보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며, 조직 내에서도 추진력과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강서구 행정에도 ‘안전·행정 혁신’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구정 성과로는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 가속화, 인공지능(AI) 기반 행정 혁신 도입 등을 꼽는다. 또 마곡 노인종합복지관 착공과 같은 복지 인프라 확충 사업도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강서구 대표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방화차량기지 및 건설폐기물 처리장 이전, 강북횡단선 재추진 등 중장기 프로젝트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마곡지구와 원도심 간 격차를 줄이는 균형 발전 정책도 펼치고 있다.

진 구청장이 보궐선거 승리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구정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재선 가능성이 높다. 다만 6·3지방선거 전 새로운 환경이 있을 것이라고 점쳐지고 있는 만큼, 속단할 수는 없다는 전망도 있다.

◇ 김진선 전 당협위원장, ‘30년 강서 행정 경험’ 강점

국민의힘에서는 김진선 전 강서구병 당협위원장이 강서구청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는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김 전 위원장은 강서구청 공무원 출신이라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1985년 강서구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30년 넘게 구청에서 근무했으며, 2020년 행정관리국장을 끝으로 명예퇴직했다.

오랜 공직 경험을 통해 강서구 행정과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역 밀착형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원도심 개발과 생활 인프라 문제 등 주민 체감형 행정에 강점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공직 퇴직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정치 활동을 시작했으며, 강서구병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 조직을 구축해 왔다. 그는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하며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강서구는 마곡지구의 개발과 함께 각광 받는 지역으로 떠올랐지만, 다만 구도심 중심의 상권침체·생활환경의 양극화 등에 따른 불만도 가중되고 있다”며 지역내 균형발전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이 강서구 행정 경험과 지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행정 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현직 구청장의 행정 성과에 맞서 실무 경험과 지역 이해도를 경쟁력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 최진혁 서울시의원, 정책 역량 앞세운 도전

국민의힘 후보군으로는 최진혁 서울시의원도 있다. 그는 최근 강서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강서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 의원은 서울시의회에서 활동하며 쌓은 정책 경험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그는 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도시 개발과 주거 정책, 지역 인프라 문제 등을 다뤄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서구 도시 환경 개선과 주거 정책 등에서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서구 화곡동 일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전세사기 문제에 대응해 피해자 지원을 촉구하는 활동도 이어왔다.

최 의원은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화곡동 경매지도를 언급하며 전세사기 피해의 심각성을 지적했고, 상담 지원 확대와 피해자 맞춤형 지원 체계 마련 등을 요구했다. 또 임차인이 임대인의 신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클린 임대인 시범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참여 임대인에 대한 인센티브 마련과 사업 홍보 확대도 제안하기 했다.

이 같은 활동은 전세사기 피해가 집중된 화곡동 주민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역에서는 피해자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정치인이라는 평가도 나오며, 주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모습도 이어졌다.

최 의원은 1981년 생으로 비교적 젊은 정치인으로서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와 정책 역량을 함께 갖춘 후보라는 평가다. 특히 강서구 핵심 현안인 고도제한 완화와 주거 환경 개선, 전세사기 피해 지원 문제 등을 중심으로 정책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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