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9년만의 분기 적자’ LG전자 수장 류재철의 ‘대반전’ 예고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3 05:00

‘1등 LG 가전ʼ 일군 전문가
전장·공조 혁신 지휘 적임자
B2B·구독 체질 바꾸기 나서

▲ 류재철 LG전자 사장

▲ 류재철 LG전자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전자가 새로운 수장 류재철 사장을 필두로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전장·공조 등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구독으로 ‘관리하는 가전’을 확대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안정적 수익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2025년 역대 최대 매출인 89조2,025억 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2조4,780억 원으로 전년보다 27.5%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094억 원이었는데, 이는 2016년 4분기 이후 9년 만에 분기 적자를 낸 것이다.

이 같은 아쉬운 성적표에도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향후 실적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는 인력 효율화를 위한 희망퇴직 등 선제적 체질 개선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회사가 추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가속화하는 올해는 수익성 반등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B2B와 구독 서비스 등이다. 지난해 LG전자 B2B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 증가한 24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LG이노텍을 제외한 전체 연결 매출의 35.5%에 해당하는 수치다.

LG전자는 VS본부(차량용 인포테인먼트·조명·모터·인버터 등), ES본부 상업·산업용 공조장치, MS본부 디지털 사이니지 등 대형 광고판, HS본부 내 옛 부품사업부(냉장고 컴프레셔·세탁기 모터 등) 등을 B2B 부문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 중 절반가량은 수주 잔고 100조 원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VS본부가 담당하고 있다.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는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이다.

‘9년만의 분기 적자’ LG전자 수장 류재철의 ‘대반전’ 예고이미지 확대보기
특히 글로벌 빅테크가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대형 냉각설비(칠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데이터센터용 칠러 시스템 구축 관련 협약을 맺고 관련 수주 확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B2B 매출 10조 원, 매출 비중 5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B2B로 사업 체질을 전환하면 수익성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긴 어렵지만 현재도 B2B 사업 수익성이 일반 소비자용 가전보다 높다”고 말했다.

구독 사업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매출은 약 2조4,8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교체 주기가 7~10년 걸리는 일반 판매와 비교하면, 구독은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독 서비스는 국내에서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상황을 바탕으로 급성장했는데, 최근에는 해외 확장에 주력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CES 2026에서 공개한 홈로봇 ‘LG 클로이’도 향후 구독 서비스와 연계한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류재철 사장은 이 같은 회사 혁신을 가속화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연말 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된 류 사장은 회사에서 근무한 37년 가운데 절반 이상을 가전 연구개발에 매진한 ‘가전 전문가’다. 가전 사업에서 보여준 ‘1등 DNA’를 전사로 확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번 인사에 담겨 있다.

류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핵심 경영 목표 중 하나로 ‘질적 성장’을 꼽으며 “B2B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구독 등으로 고객 접점을 확보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신사업으로는 AI 홈,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로봇 등을 꼽으며 “우리의 강점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성장 기회를 살리고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HD현대중공업 노사, 2차 잠정합의…기본급 12만 인상·일시급 50만 추가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차 잠정합의안 부결 21일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인상 총액 12만 원은 1차안을 유지한 대신 일시금과 복지포인트를 더하고, 옛 HD현대미포와 서로 달랐던 퇴직금 산정 기준을 하나로 묶었다.합병 이후 처음 한 테이블에 앉은 두 회사 조합원 사이의 온도차가 1차안 부결의 배경으로 꼽혀온 만큼, 노사가 임금 총액보다 '통합 조건'을 다듬는 데 공을 들인 결과로 풀이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오전 울산 본사에서 26차 본교섭을 열고 2차 잠정합의안에 의견을 모았다. 이는 지난 6월 2일 상견례 이후 약 143일 만이다.임금 부문을 보면 월 기본급 인상액은 1차 2 크레인 오른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노조…"사측이 '고공 정국' 만들었다" 불황기 무급휴직과 임금 동결, 구조조정을 견뎌온 조선소 노동자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앞둔 호황기에 크레인에 올랐다. 노조는 실적이 오르는 동안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오히려 떨어졌고, 회사가 '간보기'식 교섭으로 일관하며 '고공 정국'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2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오션 지회와 HD현대중공업 지부는 서울 중구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조선소 노동자는 왜 고공에 올랐는가'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공농성에 이르게 된 배경과 노조 입장을 밝혔다.이날 현장엔 이태현 금속노조 부위원장(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의장), 양병효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오션지회 사무장, 유영남 한화오션지회 대외협력실장, 허중혁 금속 3 '부산 본사' 논란 통합진에어, 김해공항 '제2 허브'로 키운다 2027년 3월 출범하는 통합진에어가 '부산 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에어는 부산 김해공항을 인천에 이은 ‘제2의 거점 공항’으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배경에는 김해공항의 높은 점유율이 있다. 경쟁사 추격 속에서도 최근 1년 김해공항 여객 10명 중 4명 이상이 에어부산과 진에어를 이용했다. 본사 이전과 관계없이 이미 확보한 점유율과 노선망을 바탕으로 '부산 1위'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글로벌 항공사 도약 위한 부산 거점 육성통합진에어 모회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합진에어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호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