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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 영업이익 반토막 경고등 "중저가는 답 없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2 17:06 최종수정 : 2026-02-03 17:09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록적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속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잇따른다. 핵심 사업부인 MX(스마트폰)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최대 70%까지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회사는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해 브랜드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지킨다는 전략이다.

1년간 8배 뛴 메모리 가격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데스크톱 PC 등에 들어가는 DDR5 16GB 메모리 가격은 37.2달러로 1년 전 4~5달러에 비해 8배 가까이 폭등했다. 메모리 현물가격 상승으로 기업간 거래인 고정거래가격도 뒤이어 치솟고 있다. 모바일용 D램(LPDDR5 16GB) 가격은 작년 4분기 62달러로 연초 35.8달러 대비 73% 증가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은 아직 올해 1분기 공급 계약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응용처별로 작년 4분기보다 최대 80~120%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자료=키움증권, D램익스체인지

자료=키움증권, D램익스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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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급등 배경은 인공지능(AI) 시장 수요 확대에 절대적인 공급량이 부족한 데 있다. 최근에는 D램과 마찬가지로 낸드플래시도 AI향 수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한된 공급 여력을 서버용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지난주 열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서버용 DDR을 균형적으로 공급해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서버 외 다른 응용시장에서는 각 제품군별로 고부가·고성능 위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MX 영업이익 추정치 최대 -70%

삼성전자 DX부문은 지난해 매출 188조원, 영업이익 12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보다 각각 7%, 0.4% 성장에 성공했다. TV 사업 부진으로 VD(TV)·DA(생활가전) 사업부가 영업적자로 돌아섰지만, 갤럭시 S25 시리즈와 Z폴드7 등 플래그십을 앞세운 MX(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부에서 만회한 결과다.

다만 올해는 반도체 원가부담이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사업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회사는 이 같은 현실을 인정하며 AI 기능을 탑재한 고성능 기기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수익성도 최대한 방어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노태문닫기노태문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은 올해 초 CES 2026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은 제품 가격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성혁 MX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도 "모바일용 메모리 공급 부족은 경쟁사도 동일한 상황"이라며 "이익 감소 가능성을 최소화화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DX, 영업이익 반토막 경고등 "중저가는 답 없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MX사업부 영업이익은 안갯속이다. 확정되지 않은 변수가 많다보니 증권사들이 내놓고 있는 추정치가 천차만별이다. 일부는 전년 대비 10% 안쪽에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내놓고 있는가 하면, 신한(-47%)·하나(-50%)·대신(51%)·IM(-69%)·유진(-71%)증권 등 다수는 50~70% 이상 큰 감소를 예상하며 시각 차를 드러내고 있다.

실적 가늠자 갤럭시 S26

올해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전략 핵심은 AI, 플래그십이다. 반도체 공급 대란 속에 수요 위축이 예상되는 중저가 라인업보다는 '돈이 되는'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스마트폰에서는 플래그십 '갤럭시 S26 시리즈' 흥행 여부가 관건이다. 갤럭시 S26은 오는 25일(미국 시간) 공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S26은 차세대 AI 경험, 2세대 맞춤형 AP, 새로운 카메라 센서 등을 갖췄다"고 소개하고 있다.

갤럭시 S26에는 삼성전자 시스템LSI가 설계하고 파운드리가 양산한 모바일 AP '엑시노스 2600' 탑재가 전망된다. 다만 퀄컴이 지난해 말 "갤럭시 S26 내 스냅드래곤 점유율은 75%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만큼, 엑시노스 2600는 국내 등 일부 지역으로 제한해 채택할 전망이다.

출처=삼성전자

출처=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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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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