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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모태 '블루홀', 애물단지 전락에 벼랑 끝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30 15:58

크래프톤 최근 90억 출자해 총 270억원 수혈
블루홀, 흥행작 ‘테라’ 이후 신작 연이어 참패
출자금 활용 신규 IP 개발로 존재감 회복 노력
크래프톤, 지난해 3개 법인 청산 등 조직 정리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왼쪽)와 조두원 블루홀스튜디오 대표. / 사진=각사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왼쪽)와 조두원 블루홀스튜디오 대표. /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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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크래프톤의 모태 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가 연이은 신작 실패 등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 2022년 대표작 ‘테라’ 서비스 종료 이후 서비스 중인 라이브 타이틀도 전무한 만큼 존재감 회복이 절실하다.

크래프톤도 최근 블루홀 스튜디오에 신규 IP(지적재산권)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섰지만, 여전히 미래는 불투명하다. 크래프톤이 지난해부터 개발 조직 효율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번 자금 지원이 블루홀스튜디오에게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크래프톤, 블루홀에 90억 수혈 “IP 개발 비용”

30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지난 28일 100% 자회사 블루홀스튜디오는 이사회를 통해 9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크래프톤은 90억원을 블루홀스튜디오에 지급했다.

이번 자금은 블루홀스튜디오의 신규 IP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 블루홀스튜디오에서 새로운 IP를 개발 중”이라며 “이번 투자는 개발지 지원 일환으로 진행 됐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이 블루홀스튜디오에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당시 크래프톤은 블루홀스튜디오에 180억원을 수혈했다. 이번 투자까지 총 270억원을 투입했다.

블루홀스튜디오는 크래프톤의 모태가 되는 회사로 현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이 2007년 설립했다. 2011년 출시한 MMORPG 테라가 흥행에 성공하며 게임업계에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테라는 출시해 2011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하며 게임성과 대중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사실상 2017년 배틀그라운드 전까지 크래프톤 탄생의 기반을 닦은 작품이다.

이후 블루홀스튜디오는 2018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현재 크래프톤으로 변경했다. 최초 사명인 블루홀스튜디오는 크래프톤 내 MMORPG 개발 조직 이름으로 활용되다 2020년 12월 1일 신규 법인으로 분사해 크래프톤 산하 개발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블루홀스튜디오 2020년 독립 이후 연간 실적 추이. / 사진=딥서치

블루홀스튜디오 2020년 독립 이후 연간 실적 추이. / 사진=딥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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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독립 이후 성과 전무 ‘애물단지’ 전락

블루홀스튜디오는 2020년 독립 이후 넥슨이 서비스하던 테라를 직접 서비스로 이관하는 등 사업 기반을 닦았다. 이와 함께 차기작 MMORPG ‘엘리온’ 개발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이듬해 2022년 테라가 이용자 감소와 IP 노후화로 서비스를 종료하며 암운이 드리웠다. 2020년 출시한 차기작 엘리온도 서비스 3년 만인 2023년 성과 부진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특히 2023년 아이언메이스와 IP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 중이던 ‘다크 앤 다커 모바일’(출시명 어비스 오브 던전) 실패가 결정타였다.

다크 앤 다커는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의 미공개 프로젝트 ‘P3’ 개발 소스 등을 무단 반출해 개발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된 IP다. 이 때문에 크래프톤도 논란 가운데 선 IP 계약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넥슨과 아이언메이스가 2심까지 가는 법정 공방에서 넥슨이 부분 승소하며 어비스 오브 던전 서비스도 불안감이 드리웠다. 결국 크래프톤은 어비스 오브 던전 출시 약 6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라이브 타이틀이 하나도 남지 않은 블루홀스튜디오는 2020년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만 기록하고 있다. 2020년 약 13억원 수준이던 블루홀스튜디오 영업이익은 2021년 영업손실 252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뒤 단 한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크래프톤 산하 개발사 및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 사진=챗GPT

크래프톤 산하 개발사 및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 사진=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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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 재구성 크래프톤, 블루홀에 남은 기회는?

블루홀스튜디오 입장에서는 크래프톤 지원과 함께 개발 중인 신규 IP 성과가 절실하다. 해당 신규 IP 성과에 따라 향후 회사 미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크래프톤은 글로벌 공략 강화와 포스트 배틀그라운드 발굴을 위한 ‘스케일 업’ 전략 일환으로 신작 파이프라인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년간 총 15명의 개발 리더십을 영입하는 등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총 19개로 확대했다. 지난해 설립됐거나 올해 신설 예정인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는 나인비스튜디오, 옴니크래프트 랩스, 룬샷게임즈, 올리브트리 게임즈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성과 부진과 개발 효율화를 위해 띵스스튜디오, 엘로디게임즈 등 비주력 산하 개발사를 청산했다. 블루홀스튜디오가 아무리 크래프톤의 모태 개발사라도 이 같은 조직 효율화에서는 자유로울 순 없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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