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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러너 논란 계속…배민 “스케줄 선점, 거리제한 왜곡” 반박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30 11:29

라이더·음식점주, 로드러너 불만 속출
배민 "스케줄 선점, 등급 나누기 주장 왜곡"

배달의민족이 로드러너와 관련한 논란에 반박했다./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 로드러너와 관련한 논란에 반박했다./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배달의민족이 시범 운영 중인 라이더 전용앱 ‘로드러너’와 관련해 “부족한 기능을 개선하고 라이더들과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로드러너’를 둘러싼 라이더들과 입점업체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30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달건수, 수락률 등 실적을 토대로 라이더 등급을 나눠, 상위 등급만 좋은 시간대의 스케줄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주장은 왜곡됐다”며 최근 불거진 논란에 반박했다.

로드러너는 우아한형제들의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직접 만든 라이더 배차 시스템이다. 기존 자체 개발한 라이더 배차 시스템 ‘배민 커넥트’를 이용하던 배민은 올해 4월부터 경기 화성, 오산 등 일부 지역에서 ‘로드러너’ 시범 도입했다.

‘배민 커넥트’는 라이더가 일하는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반면 로드러너는 라이더가 배달업무를 수행할 특정 시간대를 미리 예약해야 한다는 점이 주된 차이점이다.

이런 가운데 논란이 된 건 ▲시간당 평균 배달 건수, 계획대비 실제 운행 시간 ▲수락률 등을 기준으로 ▲라이더를 1~7등급으로 나눈 뒤, ▲높은 등급일수록 스케줄을 미리 예약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실적을 토대로 스케줄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은 일주일 단위로 갱신되며, 신규 라이더 등 기존 성과가 없는 라이더에게도 성과가 높은 그룹과 동일한 시간대에 스케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일정을 분배하고 있다”며 “즉 특정 라이더 그룹 또는 고숙련 라이더만 좋은 시간대의 배달을 독점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며, 더구나 라이더 사정에 의한 스케줄 취소 또는 휴식 등에 따른 별도의 불이익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로드러너 도입 뒤 배민이 사전 고지 없이 일부 음식점의 주문 접수 반경을 축소하는 ‘거리 제한’을 설정하는 일이 빈번해졌다며 이 때문에 음식점 매출도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주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아한형제들은 “거리제한은 배달 지연 등의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날씨, 도로, 주문량, 라이더 수 등 배달 인프라 상황이 종합 고려해 적용되고 있다”며 “화성/오산 등 로드러너 테스트 지역 외 타 지역도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아한형제들은 “화성, 오산에서 테스트 중인 로드러너 시스템에 대해 현행 시스템 대비 부족한 기능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라이더분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의견을 청취해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이미 지도 정확성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현장 의견을 반영, 개선하고 있으며 실시간 제보센터도 운영하는 등 앱 편의성과 안정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와 ‘공정한플랫폼을 위한 사장협회’ 구성원들은 지난 25일 ‘배민 로드러너 도입 저지 공동 투쟁대회’를 열었다. 라이더들은 강제 스케줄제와 배차 불투명성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고, 입점업주들은 로드러너를 통해 거리제한 등에 대한 불편함과 매출감소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 때문에 라이더들이 받은 배달료 편차가 심해지고, 배달 수락 당시 고지된 배달료와 실제 정산 받는 금액이 달라지는 오류 등도 많아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배민은 지난 26일 로드러너 테스트 지역인 화성시에서 배민라이더의 월 평균 수입(424만원)이 도입 이전(329만원)보다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로드러너가 도입되지 않은 인근 도시(수원, 평택, 용인) 지역 월 평균 수입(319만원)보다도 33% 많은 수준”이라며 “기존 앱 대비 로드러너의 안정적인 배차와 운행동선 개선 효과가 배달효율성과 라이더 수익을 높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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