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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잘 만든 픽업 '타스만' 하나 수출 전략 다양성 입혔다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02 13:46

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 3월 출시 이후 국내외 질주
픽업 본고장 미국 공략 선언 기아, 브랜드 제고 일조
군용차, 정통 오프로드 SUV 등 파생모델 수출 기대감

기아 최초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 사진=기아

기아 최초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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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기아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이하 타스만)’이 출시 후 국내 시장을 평정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호주, 중남미 등 픽업 수요가 높은 시장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기아가 추진 중인 픽업 본고장 미국 공략의 큰 자산으로 평가된다. 나아가 타스만은 군용차, 정통 오프로드 SUV 등 다양한 파생모델로 기아 글로벌 수출의 다양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기아 타스만은 3월 말부터 출고를 시작해 지난 8월까지 5937대가 등록됐다. 같은 기간 전체 픽업 신차등록은 1만4745대로, 타스만 점유율은 35%로 1위다. 월별 등록 대수는 3월 96대를 시작으로 4월 857대, 5월 1565대, 6월 1184대, 7월 1458대 8월 777대로 집계됐다.

타스만은 기아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인 픽업트럭이다. 기아 대표 준대형 SUV ‘모하비’를 기반으로 기존 픽업 수요뿐만 아니라 실생활 온로드 환경에서 패밀리카로 사용해도 손색 없도록 만들었다.

타스만은 ▲온·오프로드 모두 안정적으로 주행 가능한 R&H(승차감과 조종성) 성능 ▲우수한 소음·진동·마찰(NVH) 성능 ▲동급 최대 수준의 2열 공간 등을 적용해 최적의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타스만의 후륜 서스펜션에는 리지드 액슬 리프 스프링 타입의 서스펜션이 적용돼 화물 미적재 시에는 기존 SUV 수준의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화물 적재 시에는 하중을 잘 버틸 수 있도록 했다. 타스만 내부에도 ccNC 기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폴딩 콘솔 테이블’ , 듀얼 타입 무선 충전 시스템 등 활용성 높은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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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은 국내뿐만 아니라 픽업 수요가 높은 호주, 중동, 동남아 등에서도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실제 타스만는 8월까지 수출 1만356대를 기록하며 이미 국내 판매를 뛰어넘었다.

기아는 향후 픽업 수요가 높은 중남미 시장까지 타스만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타스만 첫 해외 생산 기지를 에콰도르로 낙점했다. 기아는 2026년부터 에콰도르 키토에 위치한 아이메사 공장에서 타스만을 CKD(반조립) 방식으로 연간 6000대 이상 조립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남미는 픽업트럭이 점유율이 약 30%에 이를 정도로 가장 인기 차급이다. 이미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 등 정통 픽업트럭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기아 타스만이 현지 안착에 성공한다면 현지생산은 물론 기아 브랜드 이미지가지 제고할 수 있다.
이는 향후 픽업 본고장 북미 진출에 나서는 기아에 큰 자산이다. 기아 타스만은 아직 북미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다. 기아는 2030년 이전까지 신규 전기차 플랫폼 기반 중형 전동화 픽업트럭을 개발해 현지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나아가 타스만은 단일 수출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생 차량으로 기아 수출 다양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가 지난달 유럽 최초로 공개한 타스만 특수목적 파생차량 쇼카. / 사진=기아

기아가 지난달 유럽 최초로 공개한 타스만 특수목적 파생차량 쇼카. /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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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분야가 방산이다. 기아는 지난달 9일 영국 엑셀 런던(Excel London)에서 개최된 ‘DSEI UK 2025(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에 최초로 참가해 타스만 특수목적 파생차량 쇼카를 유럽에 처음 공개했다. 해당 차량은 타스만의 우수한 성능과 실용성을 기반으로 군 병력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전 및 이동을 지원하는 군용차량이다.

타스만 쇼카는 불바(Bull Bar, 보호용 프레임), 스노클(Snorkel, 침수 방지 흡기구), 택티컬 랙(Tactical Rack, 적재함에 설치하는 선반)을 적용해 탑승자 보호 및 도하 능력 강화, 적재공간 효율화 등의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기아는 타스만 기반 정통 바디 온 프레임 구조 오프로드 SUV 개발도 시사했다. 기아는 스포티지,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 SUV 명가로 불리지만 모두 모노코크 플랫폼을 기반 ‘도심형 SUV’다. 정통 바디 온 프레임 구조 SUV의 대표 주자는 포드 브롱코, 토요타 4러너, 레인지로버 랭글러 등이 있다.

그레이엄 갬볼드 기아 호주법인 주행 및 승차감 담당 수석 엔지니어는 최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타스만 기반 SUV 출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3년 후쯤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타스만이 성공하면 수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먼저 타스만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그다음에야 비로소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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