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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4조 수주' 김정일號 코오롱글로벌, 흑자전환 이어 올해 달린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01 14:28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사장./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사장./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신규 수주 4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건설경기 침체와 원가 부담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비주택 부문 강화와 원가 경쟁력 제고라는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2022년 취임 이후 김정일 대표이사 사장이 일관되게 강조해 온 경영 기조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김정일 사장은 1987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한 뒤 그룹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전략통으로 불린다. 그는 코오롱인더스트리 CPI사업총괄 부사장을 거쳐 2022년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코오롱그룹 안팎에서는 비주택 부문 확대, 풍력발전 강화, 모듈러 건축 추진 등 코오롱글로벌의 변화가 김 사장의 전략 기획 능력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2024년 신규 수주액이 4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4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2022년 기록했던 3조6569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건축 부문에서 2조3000억원, 인프라 부문에서 1조9000억원을 수주하며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도시정비 부문에서만 6657억원의 실적을 쌓았고, 서울 상봉7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4284억원)은 코오롱글로벌 역사상 최대 규모 단일 프로젝트로 기록됐다. 앞서 2022년에도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4000억원을 달성하며 ‘1조 클럽’에 진입한 바 있어, 꾸준한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하반기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도 하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3% 줄어든 734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오롱글로벌 과천 사옥 전경./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 과천 사옥 전경./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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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택 분야 성과도 두드러졌다.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바이오 시설, 정읍 바이오매스 발전소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따내며 비주택 부문 수주만 2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체 수주의 절반 이상으로, 불황에 빠진 주택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체질을 개선한 사례로 꼽힌다. 여기에 하반기 예정된 엠오디(호텔·리조트)와 코오롱LSI(자산관리)와의 합병도 가시화되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서울 내 주택 브랜드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1호 사업을 시작으로 ‘하늘채’ 깃발을 곳곳에 꽂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번동 1~5구역을 비롯해 강동구, 중랑구 등 서울 여러 지역에서 모아타운 시공권을 확보하며 도심형 재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SG경영 실천에도 적극적이다. 2024년 국토부 상호협력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고, 디지털트윈 기반 도로현장 관리기술로 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수처리 기술 국산화와 분리막 신기술 개발로 산업부 장관상을 거머쥐며 기술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39개, 총 1000MW 규모의 풍력단지를 운영하거나 추진 중이며, 국내 EPC 기준 시장점유율 1위(25% 이상)를 유지하고 있다.

풍력발전, 수소사업, 모듈러 건축 등 김 사장의 전략이 코오롱글로벌의 미래 성장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SKE&S, 일진그룹과 국내 최초로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연간 37GWh의 재생에너지를 20년간 공급하기로 했다. 육상풍력 개발펀드 조성에도 나서며 신재생에너지 투자 기반을 확대했다. 장기적으로는 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해상풍력 진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밖에도 코오롱글로벌은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개선, 그리고 신재생에너지·스마트 건설기술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남은 과제는 외형 성장의 성과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회사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비주택 신규 착공 증가, 고원가현장 정리 및 사후관리비 환입 효과 등에 힘쓰고 있다”며 “선순환 구조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속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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