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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한화오션만 美 조선시장 수혜? 삼성重엔 '비장의 무기' 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28 15:26 최종수정 : 2025-03-28 15:49

지난 2년간 조선 3사 중 삼성만 FLNG 수주
LNG 핵심기술 '천연가스 액화공정' 개발해
모잠비크·미국·캐나다 FLNG 프로젝트 협상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FLNG. /사진제공=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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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최성안)은 군함·잠수함 등과 같은 특수선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 국내 조선 3사 중 유일하다.

이때문에 삼성중공업은 조선·방산 분야에서 미국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특수'를 못누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실제 이 회사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과 달리 미국 해군 유지·보수·운영(MRO) 시장이 열려도 지켜만 봐야 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대로 미국 시장을 포기해야 할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삼성중공업은 다른 길로 간다. 방산 시장 대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에너지 분야에서 강하고 밀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분야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이전 바이든 행정부가 제한해 왔던 LNG 수출 규제가 풀리면서 에너지 기업들 사업 확대와 이에 따른 LNG 운반선 및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이 지난 1월 해외 유일 FLNG 건조 능력을 보유한 중국 위슨(Wison)조선소를 제재 대상에 등재하면서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중공업 주무기는 '바다 위의 LNG 공장'으로 불리는 FLNG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정제한 후 LNG로 액화해 저장 및 하역하는 해양플랜트 설비다.

FLNG 만큼은 현재 국내에서 삼성중공업 기술력을 따라올 곳이 없는 만큼, LNG 관련 사업 기회가 그 어느 때보다 삼성중공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간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FLNG가 단 한 척도 없는 반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3년 말레이시아와 북미에서 수주한 FLNG 2척이 잔고로 남아있다. 규모는 총 30억 달러(4조4013억원)에 달한다.

최근 삼성중공업의 FLNG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LNG 산업의 핵심 기술인 '천연가스 액화공정'을 직접 개발해 현재 실선에 적용하는 과정을 남겨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천연가스 액화공정은 FLNG 주요 공정 중 하나로, 해저로부터 끌어올린 가스오일에서 오일을 분리하고 수분 및 수은 등 불순물을 제거한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 이하로 액화해 부피를 600분의 1로 줄이는 기술이다. 장거리·대규모 수송을 가능하게 해 글로벌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1년 이 핵심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이름은 '센스 포'다. 2020년 미국 선급 ABS에서 상세설계 인증을 끝내고 2021년 실증을 완료했지만, 아직까지 자사가 건조한 FLNG에는 적용하지 못했다. 현재는 미국 석유화학 기술 전문기업 하니웰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발주처가 왕이기 때문에 발주처 주문에 따라 만들 수밖에 없다"며 "지금까지 발주처가 하니웰이 만든 액화장비를 사용하기 원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다만 센스 포는 하니웰 제품보다 크기가 작아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이에 따라 비용도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연간 200만톤(t) 이상 LNG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액화 성능도 확보하고 있다. 기존 가스 팽창 액화공정 대비 LNG 1톤 생산에 필요한 전력 소모량도 최대 14% 줄이는 등 높은 에너지 효율도 강점이다.

삼성중공업이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FLNG 프로젝트는 모잠비크 에니 코랄(ENI Coral) 2기와 미국 델핀(Delfin), 캐나다 웨스턴(Western) LNG 정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액화모듈인 센스4를 개발 중으로 상품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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