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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의 분양물량 최저, 고분양가가 부른 청약 양극화 [2023 건설부동산 10대 이슈⑨]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29 06:00

전체 분양사업장 10곳 중 3곳은 경쟁률 0%, 짙게 깔린 선별청약 강세
고금리에 전세 리스크까지 겹친 오피스텔 시장, 비아파트 혹한기

연도별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추이 / 자료제공=부동산R114

연도별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추이 / 자료제공=부동산R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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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해 급격한 집값 하락의 여파로 올해는 부동산은 물론 건설경기마저 침체되며 더더욱 힘겨운 보릿고개가 펼쳐졌다.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이 그나마 연착륙을 유도하는 듯 했으나 이마저도 역부족이었다. 본 기획에서는 올해 건설부동산 시장에서 발생했던 10대 이슈들을 되짚어보며 한 해를 결산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편집자 주]

올해는 고금리 기조와 대출축소로 인해 자금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 적정 분양가 등에 따른 수요 집중과 입지 및 상품성 등을 고루 갖춘 흔히 '돈 될 만한 곳'에 청약 통장이 몰리는 선별청약 양상이 짙게 깔렸다.

2023년 12월 10일까지 기 분양된 전국 아파트 분양사업장(입주자모집공고일 집계기준)은 총 215개 사업지로 이중 67곳은 순위내 청약경쟁률이 0%대를 기록했다. 연내 총 분양사업지 중 1/3인 31.2%는 소수점 이하의 저조한 청약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2021년 총 439곳 중 64곳인 14.6%만 청약경쟁률 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청약수요의 움직임이 특정단지에만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시장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연착륙을 위해 정부가 노력을 거듭하고 있지만, 내년에도 금융 및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될 여지가 커 비수도권 사업지 또는 리스크에 취약한 건설사들의 부실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2023년에는 전국에서 23만1549가구(예정물량 포함)가 공급됐다. 2010년 17만2670가구 이후 1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그 중에서도 2023년 상반기 분양실적은 7만4723가구로 2022년(16만5436가구) 같은 기간 대비 45% 수준에 그쳤다. 미분양으로 인한 자금흐름 악화와 원자잿값 및 인건비 인상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 압력이 커짐에 따라 건설사들의 분양 지연 사례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분양시장의 위축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연말 분양예정 물량이 내년으로 이월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미분양 누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대구, 울산 등은 2024년 상반기까지도 공급 재개에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나마 정부가 정책을 통한 가격방어에 나선 아파트와는 달리 비아파트 시장은 유독 추운 혹한기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모두 급감했다. 2022년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된 데 이어 가파른 금리 인상, 역전세 및 전세사기 악재까지 겹치면서 거래절벽이 심화됐다. 2024년에도 오피스텔 시장 침체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빠른 주택공급을 위해 비아파트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했지만, 건설 사업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인만큼 공급 확대 효과는 제한될 전망이다.

오피스텔 수요뿐 아니라 신규 공급시장도 수익형 부동산을 비롯한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다.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 5만6724실에서 2022년 2만6,314실, 2023년 1만6308실로 급감하는 추세를 보였다.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1만실대로 낮아진 것은 2010년(1만4762실)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입주도 2023년 5만4,612실에서 2024년 예정 물량이 3분의 2 수준인 2만9989실에 불과해, 초과 공급에서 위축으로 빠르게 태세 전환하는 분위기다. 특히 2023년 분양물량이 급감했고, 분양부터 입주까지 2~3년여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6년 입주물량은 2만 실 이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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