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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미래 선박 키 잡은 김성준 [2023 재계 인사]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13 15:28

2016년 현대重지주 입사, 2020년부터 미래연구원장 “경쟁사 대비 앞선 기술력 확보 집중”
내년 사우디 IMI 조선소 통해 “설계 수수료 받아”…9월 건조 ‘메탄올 추진선’도 앞선 행보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주 실시한 HD현대(회장 권오갑닫기권오갑기사 모아보기)의 2023 정기 사장단 인사는 오너 3세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HD현대 부회장 체제 개막 선언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 등 기존 HD현대를 성장시킨 인사들이 용퇴하면서 정 부회장을 비롯해 젊은 리더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가삼현 부회장 뒤를 이어 HD한국조선해양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사진)이다. 2020년부터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역임하면서 기술그룹 도약을 이끌었던 그는 이제 HD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 정기선)의 미래 선박 키를 잡았다.

1970년생인 김 신임 대표이사는 서울대 조선해양공학대학원 석사, 미국 MIT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그는 2010년 보스턴컨설팅그룹의 파트너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했다.이때부터 정기선 부회장(2011~2013년 보스컨컨설팅그룹 근무)과의 인연을 맺은 그는 2016년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 연구위원 입사했다. 같은 해 현대중공업 기획실 전무로 이동한 그는 당시 기획부실장이었던 정기선 부회장과 함께 2019년 한국조선해양(HD한국조선해양 전신) 경영지원실 기획부문장으로 직을 옮길 때까지 손발을 맞췄다.

2020년 미래기술연구원장에 선임된 이후 김 신임 대표는 조선업 미래 기술 확보에 나섰다. 조선업계 환경규제 강화 추세에 발맞춰 탈탄소·무탄소 연료(메탄올·암모니아·LNG·수소 등) 추진 기술, 에너지 저감 기술(선형 최적화, 보조 추진 장치 등) 상용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2단계 자율운항 기술 상용화 등 미래 선박 경쟁에서 HD한국조선해양의 위상 향상에 힘을 보탰다.

올해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울 선보인 HD현대 아비커스(대표 임도형) 사진제공=HD현대.

올해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울 선보인 HD현대 아비커스(대표 임도형) 사진제공=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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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21년 HD현대 사내벤처로 출발, 글로벌 자율운항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HD아비커스(대표 임도형) 성장은 김 신임 대표의 숨은 지원이 이었다. 그는 올해 초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의 업무는 비전·목표를 수립하고, 연구 중인 기술 개발 성과가 잘 나올 수 있게 최고의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 기술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한다”며 “대표적인 사례인 HD아비커스의 경우 불필요한 의사결정 과정을 줄이고 바로 실행함으로써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 ‘뉴보트’ 개발을 6개월 만에 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는 기술개발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사례”라며 “HD한국조선해양은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쟁사들보다 앞선 기술을 시장에 선보이겠다”며 기술개발을 강조했다.

지난 1월 열린 CES 2023에서도 김 신임 대표는 동일한 경영 철학을 밝혔다, 당시 기자 간담회에서 김성준 부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은 스마트십과 LNG추진선 분야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메탄올 추진선과 암모니아 운반·추진선 등 차세대 미래 선박 분야에서도 기술우위를 확보하겠다”며 “친환경 연료들은 각자의 특성과 장단점이 존재, 어떤 하나의 연료를 우선시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지만 HD현대는 무엇이 대세가 되더라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연료 추진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언급했다.

HD한국조선해양응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로라 머스크(Laura Maersk)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사진제공=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응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로라 머스크(Laura Maersk)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사진제공=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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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내년에 ‘기술 기업’으로서 도약하는 기회를 맞았다. 2019년 기술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IMI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조선소가 최근 시험 운영에 돌입한 것. IMI는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017년 992억 원을 출자해 지분 20%를 확보한 곳으로 사우디 아람코와 함께 건설했다. IMI는 500만㎡로 연간 40척 이상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 2019년 계약을 통해 HD한국조선해양은 IMI에 VLCC(초대형 원유 운반선) 설계 기술을 전수하고, IMI는 선박 1척 건조 시때마다 기술 비용을 지불한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세계 최초로 건조한 메탄올 추진선 역시 내년에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9월 해당 선박(로라 머스크호) 명명식에 참석한 정기선 부회장은 “로라 머스크호가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기술개발로 그린오션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며 향후 경영 방향을 ‘미래 선박 기술 확보’에 중점을 둘 것을 시사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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