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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수익성·경쟁력 강화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9-11 00:00

자기매매·중개 업무로 새 먹거리 개척

▲ 메리츠증권 본사. 자료제공 = 메리츠증권

▲ 메리츠증권 본사. 자료제공 = 메리츠증권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메리츠증권(대표 최희문닫기최희문기사 모아보기)이 수익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 먹거리로 떠오른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진출을 결정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말 ‘자발적 탄소배출권 자기매매·장외거래’를 부수업무를 신청했다. 메리츠증권은 자발적 탄소 감축 프로젝트 인증으로 발생하는 탄소 크레딧(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해당 크레딧 공급자, 수요자 또는 중개인이 참여하는 장외시장을 통해 자기매매와 중개 업무를 영위할 예정이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탄소 감축의무를 부여받은 기업이 배출권을 거래하는 규제적 탄소 시장(CCM)은 시장참여자가 할당 대상 업체(779개사)로 제한돼 있어 중소기업과 개인 등의 적극적인 탄소 감축 활동이 어렵다.

이에 감축 대상에 속하지 않은 기업, 비영리조직(NGO) 등도 정부의 규제 없이 자율적으로 탄소배출권을 사고팔 수 있는 자발적 탄소 시장(VCM)이 탄생했다.

증권업계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은 토큰증권발행(STO) 사업과 함께 새로운 수익원과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초 업계 중 가장 먼저 자발적 배출권 시장 중개 업무 등록을 마친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에 이어 ▲KB증권(대표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SK증권(대표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 전우종)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신한투자증권(대표 김상태)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이만열) ▲삼성증권(대표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 등 8개사에 이어 메리츠증권이 합류하면서 9개사가 진출해 있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을 추종하는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상장지수증권(ETN)(H)’과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을 출시해 운용하는 등 탄소배출권 시장에 주목하고 있었다.

또한 풍력·태양광 등 친환경 관련 프로젝트 대한 투자, ESG 펀드 공급·판매, 종이·용수 사용량 절감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7년 창설된 ‘참사랑봉사단’은 올해 3월까지 누적 6억8850만원을 기부하고 총 220여 차례의 봉사활동을 실천해 금융감독원장상, 노인의 날 표창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현재 당국에 자발적 탄소배출권 거래 업무 허가를 신청한 상태”라면서 “중장기적으로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해 논의하고 대응하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친환경 경영체계 정착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후 관련 규제 강화와 활발한 거래로 배출권 가격이 우상향을 그린 미국과 유럽 등과는 달리 국내 배출권 가격은 수년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해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배출권 시장 정보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달을 마지막으로 거래가 중단된 2022년 탄소배출권(KAU22)은 지난 1일 톤(t)당 7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년 같은 기간(2만7600원)의 28% 수준이다.

반면 시장조사 업체 QY리서치는 글로벌 자발적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규모가 지난해 14억 4400만달러(한화 약 1조9263억원)에서 2029년 53억5800만달러(약 7조14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20.9%다.

업계 관계자는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의 현재 수익성은 미미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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