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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 미래 움직일 기업 ETF로 담다 [AI 금융 생태계 확장 ②]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9-13 00:00 최종수정 : 2022-09-16 15:46

글로벌 AI 사업 투자 ETF ‘최초’ 출시
로보 어드바이저 3년 수익률 ‘업계 1위’

▲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

▲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자산운용업계에 AI(인공지능) 활용이 확장일로다.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에 힘을 싣고, AI 엔진 기반 펀드도 확대하고 있다. 5개 운용사(미래, 한화, KB, 신한, 대신)의 AI 활용 현황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시장 후발주자인 만큼 단순 인덱스(Index·지수) 상품으론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차별화한 ETF를 통해 새로운 투자 트렌드(Trend·최신 경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지난 6월 한두희닫기한두희기사 모아보기 한화자산운용 대표가 ‘한화ARIRANG 생애 주기 펀드(TDF·Target Date Fund) 액티브 ETF’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강조한 메시지다.

‘차별화’ ‘트렌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이 두 단어는 한두희 대표가 조직을 이끄는 핵심 토대다. 지난해 ETF운용팀을 ETF사업본부로 지위를 격상시키고 하위 조직에 ETF운용·ETF컨설팅·ETF상품 팀을 배치하는 등 조직 개편을 대대적으로 실시한 한 대표는 최근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미래 세계를 움직일 기업을 ETF로 담아낸 것이다.

올해에만 희토류, 수소, 우주항공 등 10개 넘는 신규 ETF를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Tittle‧자격)과 함께 상장시킨 한두희 대표는 디지털 혁신에도 누구보다 진심이다. 끊임없이 블록체인(Blockchain‧공공 거래 장부)과 디지털 자산 연계 사업을 고민하고, AI 관련 펀드를 내놓는 등 디지털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금융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로는 최초로 펀드 직판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파인’(PINE)’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대표직을 맡자마자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을 자회사로 편입한 것 역시 아시아 최고(Top-tier) 자산운용사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해외 및 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 포문을 열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산업 경계 허무는 AI 기업… “길게 보고 투자”

한두희 대표는 산업 경계를 허무는 AI 기업에 길게 보고 투자하는 전략을 취한다. 인공지능 기초 연구를 확대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내재화하는 것이다.

지난달 한화자산운용은 ‘한화ARIRANG 글로벌인공지능산업MV’ ETF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AI 산업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다.

AI 관련 테마(Thema·주제)를 6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그룹별로 투자 비중을 사정에 결정해 구성하는 미국 MV 인덱스 솔루션(MV Index Solution·대표 스티븐 쇼엔펠드)사의 ‘블루스타 아티피셜 인텔리전스 인덱스’(BlueStar Artificial Intelligence Index) 지수를 추종한다.

대표 구성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대표 사티아 나델라) ▲엑슬서비스홀딩스(Exlservice Holdings Inc·대표 로힛 카푸르) ▲아마존(Amazon‧대표 앤드루 제시) ▲세일즈포스(Salesforce‧대표 마크 베니오프) ▲엔비디아(NVIDIA‧대표 젠센 황) ▲스플렁크(Splunk‧대표 게리 스틸) ▲에스펜 테크놀로지(Aspen Technology‧대표 안토니오 J 피에트리) 등이다.

AI 산업은 AI를 생산‧유통‧활용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서비스 산업 전부를 지칭한다. AI에 필요한 개발과 더불어 △데이터 취합 △관련 제품 개발 및 서비스·시스템 구축 △지원 서비스까지 포함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자율주행’과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지능형 공장)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AI 활용성과 확장성이 산업 경계를 뛰어넘어 전방위적으로 활용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민간이 투자하기 어려운 AI 기초 연구에 투자를 확대 중인 미국 정부와 정부 주도로 AI 유망 기업을 전략 육성함으로써 기술경쟁력을 보완하는 중국 정부 등 주요 선진국 대부분이 AI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인공지능 산업은 자율주행, 헬스케어(Healthcare‧건강 관리), 서비스 로봇 등 많은 제품과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성장 초기 단계로 장기 투자할 수 있는 ‘메가트렌드(Megatrends‧시대적 조류)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가상 자산·블록체인·핀테크 업계 관심 지속

한두희 대표는 가상 자산, 블록체인,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업계에 관한 관심도 지속할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직접 고객들에게 펀드를 판매하는 직판 앱 ‘파인’(PINE)을 대형 운용사 가운데 최초로 시장에 선보인 바 있는 만큼 디지털 혁신에 관한 DNA가 남다르다. 이는 초 개인화하는 금융 생태계에 있어 언제든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엔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신사업 진출 속도를 올리고자 한화투자증권 지분 26.46%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3201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과의 협력에 핀테크‧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기업 확장성을 더해 저비용 고품질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한 해 전인 2020년엔 증권가 최초로 ‘디지털 자산팀’을 꾸린 바 있다. 비록 최근 가상 자산 업계가 침체기에 빠지면서 디지털 자산 전담팀을 해체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디지털 자산 기본법이 마련되고 투자자 보호책이 보편화되면 언제든 신사업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팀은 비록 지금 당장엔 해체로 방향을 틀었지만, 그동안 꾸준히 진행했던 블록체인, 가상 자산, 대체 불가능 토큰(NFT‧Non-Fungible Token) 등에 관한 연구는 자산으로 남기 때문이다.

한화자산운용은 디지털 자산팀을 꾸리던 당시 디지털 자산 공시 플랫폼 ‘크로스앵글’(Cross Angle‧대표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우)과 업무협약(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을 맺고 블록체인 기술을 전통 운용사 비즈니스(Business‧사업)에 접목하는 방법을 모색했었다.

특히 ‘디지털 기술’ 기반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기 위해 유상증자 참여로 5100억원 가량 자본을 확충하고 국내외 핀테크 스타트업(Start-up‧신생 창업 기업) 발굴‧투자를 활발히 해왔다. 올해도 디지털 사업 추진 등을 위해 5000억원 증자를 결정하며 자기자본 규모가 업계 두 번째로 불어난 상태다.

지난해 연말부터는 한화투자증권, 우리은행(은행장 이원덕닫기이원덕기사 모아보기), 한화생명(대표 여승주닫기여승주기사 모아보기) 등과 ‘디지털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국내외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유망 기업에 관한 공동 투자 등의 사업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각 사는 실무자로 구성된 공동 협의회를 통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로보 어드바이저(Roboadviser‧로봇+투자 전문가)를 활용한 장기 투자 수익률도 압도적이다. 로보 어드바이저 테스트 베드(Test bed‧시험 적용) 센터에서 테스트 베드 심사 중이거나 운용 심사만 완료한 알고리즘 446개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한화 글로벌 자산 배분’ 적극형의 지난 6일 기준 최근 3년 수익률은 27.68%로, ‘1위’다. 증시가 불안한 최근 1년 수익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장기로 보면 높은 실적이라 할 수 있다. 중립형과 안정형의 3년 수익률 역시 각각 26.63%, 24.91%로 2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한화자산운용은 시장을 추종하면서 투자자의 개별 투자 목적과 투자성향을 최적화하는 ‘디렉트 인덱싱’(Direct Indexing) 사업을 통해 맞춤형 투자의 대중화를 추진 중”이라며 “급변하는 운용업 환경 변화와 디지털 경쟁 심화 상황을 고려했을 때 축적된 데이터 또는 AI를 활용해 개개인 투자 목적 및 성향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디렉트 인덱싱’은 맞춤형 투자 설루션(Solution‧문제 해결 시스템)으로서 고객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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