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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나서는 캐피탈사…규제 대응 레버리지배율 낮추기 총력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31 16:49

신종자본증권도 발행 자본 확충 나서
은행계-비은행계 자본 규모 차이 확대

유상증자 나서는 캐피탈사…규제 대응 레버리지배율 낮추기 총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주요 캐피탈사들이 지주사로부터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본 확충을 통한 레버리지배율 낮추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유상증자가 어려운 일부 캐피탈사들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부채 비율을 낮추는 모습이다.

레버리지는 자기자본금 대비 총자산으로, 총자산은 대출 자산을 포함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과도한 외형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레버리지 한도를 축소하여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대출을 내주는 규모를 줄이는 등 레버리지배율 한도를 규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캐피탈을 포함한 비카드 여전사의 레버리지배율 한도는 10배로 규제됐다. 카드사의 레버리지배율 한도가 지난 2012년부터 6배로 제한됐지만 지난 2020년부터 사업확장 등을 목적으로 8배로 완화됐다.

지난 2018년 이후 캐피탈사의 외부 자본 확충 규모가 감소하고, 영업자산의 성장세는 높게 유지되면서 캐피탈업권 전반의 레버리지 부담이 확대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캐피탈사의 레버리지 한도를 카드사와 동일하게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하여 오는 2024년까지 레버리지배율 한도를 9배로 축소하고, 오는 2025년부터는 8배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주요 캐피탈사의 레버리지배율은 △신한캐피탈 6.66배 △하나캐피탈 7.54배 △현대캐피탈 6.86배 △KB캐피탈 7.45배 △롯데캐피탈 7.04배 △IBK캐피탈 7.60배 △산은캐피탈 6.62배 △JB우리캐피탈 7.87배 △우리금융캐피탈 7.95배 △NH농협캐피탈 6.30배 등을 기록했다.

캐피탈사들은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거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레버리지배율을 낮추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난 10일까지 공시된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는 총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1조7000억원, 올해 6000억원을 발행하며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평균 자본확충 규모인 600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캐피탈사들은 지난해부터 자본 확충에 적극 나서면서 지난해 말 기준 32개 캐피탈사의 레버리지배율이 9배 이하로 모두 충족했으며, 일부 캐피탈사는 오는 2025년부터 적용되는 8배 기준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평은 “2025년까지의 잔여 기간과 양호한 레버리지 수준 등을 감안하면 규제에 대응한 레버리지 관리 부담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6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KB캐피탈도 지난해 12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7월 2000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해 11월 2000억원, NH농협캐피탈은 지난 3월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BNK캐피탈은 지난해 6월 1000억원에 이어 지난 26일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캐피탈 업계 전반적으로 자본 확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금융지주의 재무적 지원을 바탕으로 하는 지주계열 캐피탈사와 비은행계 캐피탈사 간 자본 규모 차이는 확대되고 있다.

한신평은 “비은행계 캐피탈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 규모를 감안하면 자본규모 대비 자본확충이 활발하고 레버리지배수 역시 은행계 캐피탈사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계열의 추가적인 지원 여력과 지원 규모가 상대적으로 열위하여 당분간 자본 규모의 급격한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자본확충을 통해 대부분의 캐피탈사의 레버리지배율이 완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자기자본의 손실 완충력은 제고됐으나, 자동차금융의 비중이 점차 축소되고 고수익·고위험 자산인 기업 및 투자금융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실질적인 리스크관리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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