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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논란’ 류영준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 자진 사퇴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1-10 12:06

카카오페이 경영진, 주식 대량 매각에 ‘먹튀 논란’
카카오 노조, “류 대표 내정자, 즉각 사퇴해야”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의 신뢰 회복 위해 최선 다할 것”

류영준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

류영준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류영준닫기류영준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가 자진 사퇴한다.

카카오는 10일 “당사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된 류 후보자가 10일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현 카카오 대표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공동 대표로 내정한다고 밝혔다. 류 내정자는 오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동 대표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류 내정자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은 지난해 12월 10일 부여받은 스톡옵션을 블록딜(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대량 매각하면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카카오페이가 상장한지 한 달 만에 매각을 진행하면서 ‘먹튀’라는 지적도 나왔다.

류영준 대표는 23만주를 매각했는데, 1주당 매각 대금은 20만4017원으로, 총 매각 대금만 469억원이다. 같은 날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3만5800주), 신원근닫기신원근기사 모아보기 기업전략종괄부사장(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부사장(3만주). 이진 사업총괄부사장(7만5193주), 장기주 경영기획부사장(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이승효 서비스총괄부사장(5000주) 등도 주식을 매각했다.

이번 사태로 카카오 내외부의 비판이 거세지자 류 대표는 지난 4일 카카오페이 사내 간담회에서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내부 반발이 줄지 않았다.

카카오 노동조합 측은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최근 카카오페이 집단 블록딜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주주와 사내 구성원 신뢰 회복을 위해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 이사회는 최근 크루들이 다양한 채널로 주신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숙고해 이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내부 논의와 절차에 따라 새로운 대표를 확정하는 대로 추후 재공시할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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