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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토뱅…인뱅 3파전 승자 누구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18 00:00 최종수정 : 2021-10-18 08:23

파격상품으로 고객 유인…중금리 승부 치열

카뱅·케뱅·토뱅…인뱅 3파전 승자 누구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3파전 경쟁이 본격화됐다. 기존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더해 지난 5일 새로 출범한 토스뱅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 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영업점이 없는 대신 파격적인 혜택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여기에 플랫폼 강점과 외부 제휴를 통해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지속해서 앞세울 예정인 만큼 시중은행과 얼마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냐에 따라 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2일부터 세이프박스 한도를 기존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확대했다. 세이프박스는 하루만 맡겨도 연 0.8%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 통장 상품이다.

앞서 케이뱅크도 지난 7월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최대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렸다. 이달 1일부터는 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의 금리를 가입 기간 전 구간에 대해 0.1%포인트 일괄 인상했다.

파킹통장은 수시입출금 통장보다 금리가 높아 단기자금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다. 다만 은행 입장에선 수시입출금 통장보다 지급 금리가 높아 운용에 부담이다. 다른 은행들이 통상 5000만원 이하 한도로 운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한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주요 수신상품의 한도를 높이고 금리를 인상하고 나선 것은 토스뱅크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토스뱅크는 지난 5일 정식으로 영업을 개시하면서 조건 없이 연 2% 금리를 주는 수시 입출금 통장과 월 최대 4만 65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체크카드를 내놨다, 파격적인 혜택에 사전신청자만 150만명을 돌파했다. 출범 일주일간 가입자는 30만명을 넘어섰다.

토스뱅크는 별도의 앱 개발 없이 기존 토스 앱을 활용하는 ‘원 앱’ 전략을 통해 개발 비용을 아끼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는 대신 고객 혜택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또 토스 앱에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게 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각사의 최대 무기인 카카오 플랫폼과 외부 제휴 효과 등을 적극 활용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8월 말 기준 1717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이종산업 연계 금융상품 및 서비스 출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들과도 협업해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 고객 수 660만명의 케이뱅크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로 풍부한 수신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회사인 KT와의 시너지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시중은행보다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다만 여신 상품의 경우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금융당국의 총량 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연말까지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사잇돌대출, 일반 전월세보증금 대출의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 8일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플러스 등 3개 상품의 최대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축소했다.

토스뱅크도 출범 9일 만에 올해 대출 한도 5000억원을 소진하면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사잇돌 대출, 비상금 대출 등 모든 대출 상품 신규 취급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 인터넷은행은 금융당국에 제출한 계획대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작년 말 10.2% 불과했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올해 말 20.8%까지 늘린 뒤 2023년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작년 말 21.4%인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내년부터 적극적으로 확대해 2023년까지 32%로 늘리기로 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말 34.9%, 내년 말 42%, 2023년 말 44%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 은행은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을 바탕으로 차주의 대출상환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해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특히 토스뱅크는 자체 CSS를 앞세우고 있다. 토스뱅크는 기존 신용평가(CB)사 데이터와 함께 금융이력부족자를 포용할 수 있는 CSS를 구축했다. 토스뱅크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토스뱅크는 자체 CSS를 활용하면 중·신용자의 33%의 등급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신규 대출을 받은 중저신용 고객에게 이자를 지원하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6월부터 10월 초까지 중저신용 고객에게 지급한 이자 지원금은 약 43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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