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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비싸고 안터지니까”…190만 가입자 알뜰폰으로 이동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01 14:53

전체 번호이동 중 알뜰폰 비율 22.9%…3배↑
5G 속도 불만족·비싼 요금제에 알뜰폰으로 이동
알뜰폰 사업자 간 출혈 경쟁 지적…“불법보조금 문제 답습”

최근 3년간 번호이동 건 수. 자료=김상희 국호부의장실

최근 3년간 번호이동 건 수. 자료=김상희 국호부의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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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최근 3년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가 1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김상희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방송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 한 가입자 수는 2019년 42만8561명에서 2021년 8월까지 74만1937명으로 약 73%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번호이동 중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율도 7.39%에서 22.9%로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의 번호이동 건수는 2019년 70만5090명에서 2021년 8월 27만3047명으로 43만명 넘게 감소했다.

이통3사에서 이통3사로 번호이동 건수도 줄었다. 2019년 423만명에서 2020년 361만명, 2021년 8월까지 171만명으로 감소했다.

김 부의장은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많은 이용자가 이동하는 현상은 5G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며 관련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발생하면서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발표한 ‘5G 소비자 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응답자가 5G 불편사항으로 ‘5G의 체감 속도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이통3사의 비싼 5G 요금제도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과기정통부가 김 부의장실에 따르면, 이통3사의 5G 요금 평균 금액은 6만9777원, 알뜰폰의 평균요금은 약 1만5000원~2만원으로 요금차가 4만원 이상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김 부의장은 알뜰폰 사업자 간 과도한 경품 문제도 지적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출한 알뜰폰 사업자 경품 내역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 포인트 3만원, 커블 체어, 지니뮤직 6개월, 왓챠와 밀리의 서재 3개월 이용권 등 과도한 경품을 지급했다.

또 올해 3월에는 12만9600원의 자체 지원금을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알뜰폰 요금제가 2만워대라고 보면, 알뜰폰 사업자가 약 6개월간 요금제를 대신 내주는 셈이다.

그는 “저가의 요금제를 판매하는 알뜰폰 회사들이 과도한 경품 지급으로 이통3사의 고질적인 불법보조금 문제를 답습하고 있다”며 “경품 관련 이통3사의 자율지침은 있으나 이와 과열된 정부의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은 없어 방통위가 이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서라도 이통3사의 통신 시장 독점이 깨지고 알뜰폰 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알뜰폰이 많이 활성화된 만큼 과도한 출혈 경쟁을 자제하고 상생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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