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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오늘(13일) 가석방…삼성전자 첫 단협 성공 등 ‘뉴삼성’ 시동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13 00:00

삼성전자, 12일 창사 첫 임단협 ‘무노조 경영’ 폐지
2016년 하만 인수 후 멈춘 반도체 투자 박차 기대↑

오늘(13일) 가석방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오늘(13일) 가석방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오늘(13일) 가석방되는 가운데 삼성그룹이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가석방 전날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동조합(이하 노조)과 단체 협약을 체결하고, 투자를 본격화하는 등 ‘뉴삼성’에 시동을 건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12일 창립 이래 처음으로 노조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열린 단체협약 체결식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최완우 DS부문 인사팀장 부사장, 김만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 김항열 위원장, 이재신 위원장, 김성훈 위원장, 진윤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1969년 창립 이후 50여년간 이어졌던 ‘무노조 경영’을 폐지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이날 협약 체결 후 "삼성전자가 첫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의미있는 날"이라며, "앞으로 노사가 상호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발전적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첫 임단협은 지난해 5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로부터 시작됐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재판부의 요구로 설치된 준법감시위원회의 요구를 수용,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한 것.

당시 이 부회장은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임단협 체결 전날인 지난 11일에도 공정거래위원회의 후속조치를 수용했다. 삼성은 자회사 웰스토리가 100% 독점하던 사내 급식 일부가 외부 업체에 개방했다고 이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2000억원을 부과한 뒤 나온 후속조치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두고 아직 논란이 있는 가운데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6년 말 전장업체인 하만을 인수한 이후  굵직한 M&A가 둔화되고 있다. 사진은 당시 인수 계약 쳬결 모습이다. 사진=한국금융신문DB

삼성전자는 2016년 말 전장업체인 하만을 인수한 이후 굵직한 M&A가 둔화되고 있다. 사진은 당시 인수 계약 쳬결 모습이다. 사진=한국금융신문DB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총수 부재에 둔화됐던 삼성그룹의 투자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재수감되기 전인 지난 2019년 이 부회장은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2030년까지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 1위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다. 지난 5월에는 관련 투자 비용을 133조원에서 171조원으로 확대했으나 총수 부재로 행보가 지지부진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 1월 이후 이 부회장 공백기 동안 삼성전자 경쟁사들은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며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을 리딩하는 대만 TSMC는 지난 4월 3년간 파운드리 사업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고, 지난 5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생산 공장 5개 추가 건설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팹리스(반도체 설계 중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과 경쟁을 했던 인텔 또한 지난 3월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들면서 총수 부재로 둔화한 삼성전자 투자 행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이 부회장 가석방 이후 지난 2016년 전장업체 하만 이후 눈에 띄게 중단됐던 M&A가 활발해질지 이목이 쏠린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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