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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성지’ 키움 성장 동행한 이현 대표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6-14 00:00

은행·증권 거쳐 키움 창립멤버 ‘도전가’
증시 활황 타고 호실적 견인해 연임 성공

▲ 2019 컴플라이언스 대상 시상식. 내부통제 우수부문 대상 상패를 든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앞줄 가운데) / 사진제공 = 한국거래소

▲ 2019 컴플라이언스 대상 시상식. 내부통제 우수부문 대상 상패를 든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앞줄 가운데) / 사진제공 = 한국거래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지난 20년간 키움증권 역사를 오롯이 함께 해온 인물이다.

‘잘 다니던’ 은행을 박차고 나와 증권사로 직장을 옮기고, 2000년에 온라인 증권사 가능성을 보고 키움증권 창립에 합류하는 도전적인 선택을 해왔다.

이후 키움의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 인수합병(M&A) 선봉에 서 있었고, 2018년부터 키움증권 수장을 맡아 역대급 실적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 ‘가지 않은 길’ 개척한 이현 대표

1957년생인 이현 대표는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1983년 조흥은행에 입행했다. 은행은 당시 안정적인 최고의 직장으로 꼽혔다.

이때 은행권은 민간 영역에서는 가장 앞서 컴퓨터를 도입했는데, 이것은 이현 대표가 코딩과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됐다.

당시만 해도 대졸 사원들이 전산을 단순한 기술 정도로만 인식했기 때문에, 은행에서 전산 교육을 해도 희망하는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때 이현 대표는 남들이 가지 않는 선택을 했다. 금세 컴퓨터 프로그래밍 코딩에 빠져든 이현 대표는 IT 영역을 걷게 된다.

그는 1987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산하 동원경제연구소로 이직하며 증권업계로 들어섰다.

안정적인 직장으로 꼽히던 은행을 때려치우려 하자 주변의 만류가 컸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현 대표는 은행에서 할 수 없는 자본시장 경험을 증권사에서 해보자며 과감한 선택을 했다.

증권업계로 옮기고 나서도 커리어 개척 행보는 이어졌다. 금융산업에서 IT가 조연에서 주연이 될 것으로 확신한 그는 1999년 기준 증권업계 순이익 4위인 동원증권을 퇴사하고, 이듬해인 2000년 온라인 증권사 키움증권(당시 키움닷컴증권)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온라인 증권사를 표방한 키움증권의 성공을 초기에 호언장담 하기는 어려웠다. 생존 자체가 불확실한 위험 부담도 불가피했다.

그러나 그는 핀테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당시 증권사 지점을 거쳐 주식을 한 번 사고 팔면 1%에 가까운 수수료를 내야 했는데, 온라인 증권사로서 수수료를 낮춘다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전략은 적중했다. 개인투자자 투자 창구로 키움증권은 2005년 이후 16년 연속 주식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 금융계열사 CEO 두루 거친 ‘전문가’

이현 대표는 키움증권의 인수합병(M&A) 역사 중심에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키움증권은 삼신저축은행을 인수해 2013년 키움저축은행을 출범했고, 2014년에는 키움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을 합병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출범했다.

이현 대표는 키움저축은행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고, 2016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도 역임했다.

그는 키움증권의 창립 멤버로 다우키움그룹의 여러 금융 계열사 수장을 맡아 두루 경험한 IT DNA의 금융 전문가로 분류할 수 있다.

2018년 1월 키움증권 대표이사로 최초 선임된 이현 대표는 2021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했다. 오는 2024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이현 대표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강점을 살리면서 IB(기업금융)에서 균형추를 맞추는 데 집중했고 2019년에 최대 실적을 냈다.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가운데서도 2020년에 ‘동학개미’ 열풍과 함께 역대급 실적으로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이현 대표는 평소 직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믿음을 주는 신뢰의 리더십으로 알려져 있다. 고객들에게도 온라인 기반 증권사로서 보다 싸고 간편한 비대면 투자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현 대표는 최근 6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프라인 지점이 없다는 게 키움증권의 단점이자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며 “키움증권에서 거래하면 유리할 것이라는 투자자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한 게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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