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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의 스타트업] 쿠팡 미국 증시 상장과 한국 스타트업의 밝은 미래

박기호

기사입력 : 2021-03-12 08:27 최종수정 : 2025-02-11 15:20

미국 증시 60조 기업가치 상장 놀라운 일
유통시장서 오프라인 대기업과 격전서 승리

[박기호의 스타트업] 쿠팡 미국 증시 상장과 한국 스타트업의 밝은 미래
벤처캐피탈 투자를 하며 쿠팡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많은 질문을 받았다. 특히, 2018년 쿠팡의 적자가 1조원을 상회할 때, 쿠팡의 생존과 오프라인 유통기업들과의 경쟁에서 과연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필자는, 로켓배송으로 대표하는 쿠팡의 적극적 시장확대 전략과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은 쿠팡에서’라는 플랫폼 유인 전략은 재무적인 리스크를 넘어서서 이커머스 전쟁에서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제시하고는 했다.

2010년 설립된 쿠팡이 설립 약 10년만에, 2021년 3월 화려하게 미국 NYSE에 상장했다.

한국 스타트업이 600억달러(68조원)의 기업가치로 46억달러(5.2조원, 주당 35달러, 1억 3천만주)를 조달하여, 2014년 알리바바의 IPO 이후 가장 큰 아시아 기업으로 상장하였다. 첫날 주가 상승으로 장중 한때 1000억달러(약 110조원)를 상회하기도 했다.

2020년말까지 4조 5천억원의 누적 적자를 낸 쿠팡은, 그동안 시장의 우려를 털어내고, 5조원대의 상장 자금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갈 것이다.

창업자 김범석닫기김범석기사 모아보기 의장과 함께 약 3조원대의 투자를 진행하여 약 22조원의 잭팟을 터트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가장 큰 승자가 되었다.

누적 적자확대로 인한 쿠팡 투자에 대한 우려와 위워크 등 부진한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비판적 외부 시각을 한방에 날린 대형 홈런을 친 것이다.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이 한국 스타트업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가 생각한다.

첫 번째, 한국 시장을 목표로 설립된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 증시에 6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로 상장이 된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미국 증시는 해외 유니콘들의 각축장이며, 특히 중국 스타트업의 주무대이다.

시장규모의 한계로 인해 한국 스타트업이 주목받기 무척 어려운 여건에서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의 상장을 이루어낸 점은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시각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 스타트업들의 미래 가능성을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한국에서 더 많은 유니콘들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커머스분야에서 누적 적자로 인해 생존조차 의심받는 쿠팡의 화려한 상장과 막대한 상장자금 유치는 커머스 분야의 성장 전략에 대한 스타트업들의 시각을 바꾸게 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그동안, 성장이냐 안정이냐는 두가지 길에서 스타트업들의 고민은 컸다. 무리한 적자확대가 능사가 아니지만, 성장과 시장 확대, 차별화된 서비스, 그리고 강력한 투자자 확보라는 플랫폼형 이커머스 스타트업의 성공 시나리오가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증명되었다는 점이다. 더욱 많은 서비스형 스타트업들은 이 길로 적극 달려갈 것이다.

세 번째, 해외 벤처캐피탈과 투자자들의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제고될 것이다. 해외 스타트업들은 적극적으로 해외 증시에 상장을 통해서 자신의 사업성과 가치를 객관화시켜왔다.

2020년(11월말 기준)에도 391개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되었으며, 1311억달러 규모를 공모했다. 한국 스타트업도 국내 자본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쿠팡처럼 과감하게 해외 자본시장에 도전하여야 할 것이다.

쿠팡의 성공적인 미국 증시 상장은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것이며, 이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확대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네 번째, 전쟁에 가까운 유통시장에서 스타트업이 오프라인 대기업들과의 격전에서 생존하고 이겨냈다는 점이다.

거대한 자본이 필요하고, 전국적인 뮬류망 확충, 인력확보 등 대형 전투에서 설립 10년차의 스타트업이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13% 확보하고 혁신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스타트업들의 도전과 성공은 더욱 확대될 것이고, 쿠팡과 같은 성공 사례들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다.

김범석의장은 상장 인터뷰에서 “우리는 고객과 주주들을 위한 진정한 가치를 구축하려는 장기적 전략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이 자리에 왔다” 그리고 “한국인들의 창의성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냈고, 우리가 이런 놀라운 이야기의 작은 부분이 될 수 있다는 데 너무나 기쁘다"고 밝혔다. 이런 장기적 본질적 가치 창출 전략과 소신에, 투자자들은 공감하고 적극 참여한다.

쿠팡과 같은 한국 스타트업들의 기적은 계속될 것이다. 쿠팡은 한국 스타트업의 놀라운 기적의 한 부분, 그리고 화려한 첫 장이 될 것이다.

박기호 대표이사 LB인베스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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