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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20일 주총서 3연임 확정…'노조추천이사제'는 무산될 듯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1-17 20:40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 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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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금융지주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3연임 안건 등을 처리한다. 이번 임시 주총에선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을 둘러싼 표 대결도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해당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잇달아 반대 의견을 낸 데 이어 KB금융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한다. 주총 안건은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이다.

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허 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은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앞서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 윤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주총에서 안건이 승인되면 윤 회장은 2023년 11월까지 KB금융을 이끌게 된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윤 회장과 허 행장의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했는데, KB증권에 대한 제재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전문위는 이날 제18차 위원회를 열고 윤 회장과 허 행장의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문위는 “KB금융지주 이사회의 KB증권에 대한 감시·감독 의무소홀 우려는 있으나 금융위원회 등 국가기관의 1차 판단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의 이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 10일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KB증권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대표와 윤경은 전 대표에 대해 각각 문책경고와 직무정지를 결정했다. KB증권에 대해서는 업무 일부 정지와 과태료 부과를 금융위원회에 건의키로 했다. 제재심 결정은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윤순진·류영재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연이어 반대 의견을 제시한 데다가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하면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민연금은 KB금융의 최대주주(지분율 9.97%)다. 60% 이상의 지분은 JP모건체이스뱅크(6.40%)와 싱가포르 투자청(2.47%)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날 위원회에서 두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 안건에 반대하기로 했다. 전문위는 “장기적인 주주가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지 불확실하므로 반대한다”면서 “다만 일부 위원들은 이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9월 29일 주주 제안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 윤순진 교수와 류영재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우리사주조합은 ESG 위원회의 실질적인 운영과 ESG 분야의 적극적인 책임 이행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의 보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와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는 두 사외이사 후보 선임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도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지분율을 늘리며 표 대결을 준비해왔다. 우리사주조합은 조합원 6762명의 참여를 통해 조성한 자금으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KB금융 주식 161만6118주(676억원 규모)를 장중 매입했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 기존 1.34%에서 1.73%로 0.39%포인트 상승해 5대 주주로 올라섰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노조와 함께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왔다. 2017년 하승수 당시 비례민주주의 연대 공동대표를, 2018년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지만 선임에 실패했다. 작년에는 백승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지만 이해 상충 문제로 자진 철회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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