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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KB증권 현장검사 이번주까지…라임펀드 부실 인지 여부 쟁점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04 18:51 최종수정 : 2020-06-05 08:15

금감원 현장검사 기간 두 차례 연장…“좀 더 들여다볼 사안 있어”
TRS계약 등 집중검사…KB證 라임 부실가능성 알고 있었는지 관건

금감원 KB증권 현장검사 이번주까지…라임펀드 부실 인지 여부 쟁점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
KB증권을 상대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이 이번주 내로 검사를 마치고 결론을 지을 방침이다. 금감원은 KB증권이 라임자산운용과 맺은 총수익스왑(TRS) 계약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특히 KB증권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이하 라임 펀드)의 부실 징후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가 쟁점이 됐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KB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오는 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12일 KB증권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현장검사에 착수한 뒤 두 차례 검사 기간을 연장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4월 초부터 약 4주간에 걸쳐 KB증권에 대해 서면 검사를 진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좀 더 들여다볼 사안들이 있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해 검사를 연장했다”며 “이번 주 내로 검사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라임 펀드의 부실을 키운 원인으로 지적받는 TRS 계약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KB증권이 라임 펀드의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를 살펴봐 왔다.

TRS는 증권사가 증거금을 담보로 투자자산을 운용사 대신 매입해주면서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계약으로 일종의 자금 대출이다. 증권사는 펀드 만기 때 선순위로 자금을 회수하고 투자자들은 나머지 대금을 분배받는다. TRS를 이용하면 펀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지만 펀드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가 더 커진다.

일각에서는 KB증권이 라임과 TRS 계약을 맺은 후 라임 펀드의 부실 가능성을 알고서 다른 증권사에 TRS 계약을 일부 이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종석 전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라임 펀드에 대한 KB증권의 TRS 총 계약 규모는 4540억원으로 신한금융투자(902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KB증권이 라임 펀드 부실 가능성을 알고서 고의로 다른 증권사에 TRS 계약을 이전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부실 가능성을 인지했으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담보비율을 상향하거나 계약을 해지해 자금을 회수하면 되는데 굳이 제3자에게 넘겼겠냐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포션을 축소하는 차원에서 계약을 일부 넘겼을 가능성은 있으나 펀드 부실을 알았으면 계약을 끝내지 타 증권사에 넘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약을 일부 넘긴다 하더라도 다른 증권사에서 담보자산을 넘겨 받으면서 전환사채(CB) 등 평가를 할 텐데 KB증권이 다른 증권사를 속였다는 가정이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KB증권이 ‘라임AI스타 1.5Y’ 펀드를 팔면서 이 펀드의 모(母)펀드인 ‘플루토FI D-1호’의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했는지와 AI스타펀드를 불완전 판매했는지 등도 검사해왔다.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AI스타펀드 시리즈는 전액 손실이 예상된다. KB증권은 지난해 1~3월 AI스타펀드를 총 472억원어치 판매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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