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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1년, 전장 이어 로봇투자 조준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6-24 00:00

사업개편 ‘실탄’확보 R&D 지속 M&A 적극

▲사진: 구광모  LG 회장

▲사진: 구광모 LG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 취임 1주년이 다가오면서 신사업 전략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타이밍에 경제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6월29일 그룹 지주사 ㈜LG 대표이사 회장에 올라 4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경제계에서 바라보는 구광모 LG 경영 첫 해는 어떤 것일까.

실질과 효율을 중시하는 경영, R&D 파워를 원천 경쟁력으로 삼는 경영, 긴 호흡 먼 시야로 전략적 가치에 집중하는 경영을 펼친 것으로 풀이하는 것에 별다른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취임 초반 대외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R&D 역량을 돌보는데 집중하는 동시에 실사구시형 군살 빼는 사업구조 개편에 주력했다.

최근 취임 1주년이 다가오면서는 LG그룹 신사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관련 업계와 시장에서 먼절 설왕설래하는 형국이다. 가장 큰 요인은 LG 각 계열사가 사업개편을 거친 결과 대규모 군비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구 회장 스스로 “신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가치 확보에 나서겠다”며 지속적으로 비전을 강조해 왔다. LG전자는 수처리운영사 하이엔텍과 설계·시공사 히타치워터솔루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2년 영국 롤스로이스로부터 사들인 연료전지업체 LG퓨얼셀시스템즈을 최근 청산했다.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사업부의 LCD용 편광판과 유리기판 사업 정리를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2위 전자결제대행(PG) 사업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LG는 지난 2월 서브원 지분 60.1%을 6038억원에 매각했다. 최근에는 LG CNS 지분 37.3%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대응하는 차원이면서도 대규모 현금유입이 예상된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는 지난 1분기말 기준 약 4000억원의 별도 기준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고, 도 연간 2000억원대 현금이 적립되는 구조”라는 점에 주목했다.

구광모 1년, 전장 이어 로봇투자 조준이미지 확대보기
그는 “인수합병(M&A)이나 자체사업 추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살폈다. 경제계와 자본시장에서는 구 회장이 LG그룹 미래 주력사업으로 택할 분야로 전장사업과 로봇산업을 손꼽고 있다.

전장사업은 이미 꾸준한 투자와 역량 응집이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S사업부에 대해 투자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분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VS부문에 대한 투자액은 2016년 3303억원에서 2018년 1조7198억원으로 늘었다. 같은기간 핵심사업부인 H&A(생활가전)은 5933억원에 1조1436억원이다.

올해 진행하고 있는 투자액도 VS가 8672억원으로 가장 많고, H&A 8688억원, HE(TV 등) 2574억원, MC(스마트폰) 1084억원 순이다.

LG전자는 VS사업부를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LG화학(차배터리), LG디스플레이(차량용 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자동차 소재), LG이노텍(부품) 등 전장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LG는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각 계열사에 흩어진 자동차사업의 시너지를 조율할 자동차부품팀을 신설했다. 신설팀을 이끌 인물에는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남 부사장을 한국타이어에서 영입했다.

앞서 지난해 8월 LG전자는 ㈜LG와 오스트리아 자동차 전조등 제조업체 ZKW 인수를 마무리 짓기도 했다.

아울러 LG는 로봇, AI, 자율주행 등에서도 사업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LG전자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한 로보스타에 대한 일부 성과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산업용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 지능형 자율공장 ‘테네시 세탁기 생산공장’ 준공에 이어 오는 2023년 국내 창원1사업장에도 첨단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LG그룹에 정통한 재계 한 관계자는 “R&D 투자를 경쟁력의 근간으로 삼아 정성을 쏟은데 이어 전략적 M&A로 성장동력을 대거 확충하는 행보를 펼치기에 최적의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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