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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SUV 승부 적중…하반기 GV80 공세 집중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5-27 00:00 최종수정 : 2019-05-27 02:09

현대차 SUV 올 매출 승용차 앞질러

정의선, SUV 승부 적중…하반기 GV80 공세 집중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SUV로 체질전환’ 성과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 둔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1대 당 단가가 높은 SUV 차량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고급SUV 제네시스 GV80 개발 속도를 높여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현대차·기아차, 주력상품은 SUV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전세계 시장에서 자동차 102만37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같은기간 자동차 제품에서 발생한 매출은 11조2772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SUV로 제품 라인업 변화가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SUV 실적이 빛났다.

정의선, SUV 승부 적중…하반기 GV80 공세 집중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제품 매출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SUV 매출이 4조3900억원으로 세단 등 승용모델(3조81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내수 시장에서는 승용차 매출이 2조3000억원으로 SUV(1조8000억원)에 여전히 비해 높지만, 수출에서는 SUV가 2조5900억원으로 승용차 수출(1조5100억원) 대비 1조원 가량 높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SUV 1분기 매출은 1조45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팰리세이드 판매 돌풍 등으로 8000억원 가량 증가했고, 수출에서도 지난해 론칭된 싼타페 등 효과로 65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반면 세단 등은 내수 판매 부진으로 2000억원 줄었다.

현대차의 승용차 대비 SUV 매출 비중이 3년전 60%, 1년전 70%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해보면, SUV로 체질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통적으로 SUV(카니발 포함)에 강한 기아자동차 역시 SUV가 승용 대비 2배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아차 1분기 차종별 매출은 SUV가 4조2400억원을, 승용차가 2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준중형SUV 스포티지가 최다 수출량을 기록하며 실적 증대에 기여하고 있고, 대형SUV 텔루라이드는 지난 3월 본격 출시 후 월 5000대 가량 판매고를 올리며 올해 연간 계획인 3만7000대 판매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아차는 SUV 주력 모델 노후화로 내수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 수출 선봉 ‘GV80’ 개발 박차

현대차와 기아차는 하반기 SUV 라인업을 더욱 확충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베뉴-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우선 소형SUV 베뉴는 지난 21일 인도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국내·북미 등 글로벌 각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차는 베뉴를 “첫 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현대차의 야심작”이라고 소개한다.

대형SUV 팰리세이드는 오는 3분기쯤 미국에서 출시된다. 팰리세이드는 당초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된 모델이었으나 ‘가성비·공간’을 앞세워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초기 국내 판매량 2만5000대 가량으로 계획됐으나, 1분기만에 목표를 달성하는 등 판매 돌풍으로 인해 현대차는 연이어 팰리세이드 생산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2017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GV80 컨셉트카. (사진=Getty)

2017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GV80 컨셉트카. (사진=Getty)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은 판로 개척을 위한 ‘기대작’이다.

GV80은 지난 2017년 콘셉트카가 공개된 후 2년만인 올 11월께 국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GV80은 국내 시장에서 수입SUV와 경쟁을 벌인다.

GV80은 벤츠 GLE, BMW X5 등 수입산 고급SUV가 경쟁 차종으로 꼽힌다.

현대차 관계자는 “GV80을 통해 수입차가 점령한 프리미엄SUV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네시스는 GV80 출시일을 당초 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올 하반기로 앞당겼다. 대신 3분기 출시 계획을 잡아놓았던 G80 풀체인지 양산을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제네시스가 GV80에 집중하는 이유는 하루라도 빨리 해외 신시장 개척에 나서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앞서 매출 등 실적에도 보이듯 SUV 선호 트렌드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에서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신차 파급력은 세단보다 SUV가 강하다.

특히 제네시스가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경우는 그 경향이 더욱 뚜렷하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중국 부진이 현지 기업에게는 저가로 무장한 가격면에서 밀리고, 유럽·일본 기업에게는 고급 브랜드 경쟁력에서 뒤쳐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기아차의 경우에는 소형SUV SP(프로젝트명)를 출시한다. 소형SUV만 스토닉, 쏘울, 니로, SP 등 4개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 현대차 V자 반등 박차

이같은 신차 공세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실적 'V자 반등'을 이룬다는 의지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가 올해 매출 10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97조원을 거두며 최대실적을 올렸다.

또한 이번 2분기 영업이익 1조원 회복도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3분기(1조2000억원) 이후 올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를 밑돌았다. 특히 어닝쇼크를 겪은 지난해 3분기에는 3000억원대로 급감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조수홍 NH증권 연구원은 "팰리세이드라는 히트모델의 등장, 신차라인업 강화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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