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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비이자수익 확대 정조준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4-02 00:00 최종수정 : 2018-04-02 00:24

캐피탈 완전자회사 이어 금투 증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3연임에 성공한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회장(사진)이 하나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 증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캐피탈·금융투자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힘을 실으며 기존 ‘은행형’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3일 100%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에 7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로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기존 1조9000억원대에서 2조6000억원대로 뛰어 자기자본 3조원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목전에 둔다.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지주의 하나금융투자에 대한 증자로 은행 계열 증권사의 본격적인 대형화 경쟁이 시작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KB·신한·NH 3곳 금융지주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앞서 지난달 6일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보유하고 있는 하나캐피탈 지분(보통주 42.65%·우선주 37.82%)을 인수해 하나캐피탈 완전자회사를 결정한 바 있다. 2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캐피탈 이익을 추가적으로 인식하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순익(연결기준) 2조368억원을 내며 2005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하나금융의 호실적은 역설적으로 계열사 중 은행 의존도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금리 인상기에 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실적 개선이 컸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의 그룹 전체 순익 구조를 살펴보면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이익 기여도가 90%대에 달한다.

금융권에서는 2012년부터 연임으로 9년간 하나금융을 이끌게 된 김정태 회장이 경영 연속성을 장점으로 비은행 부문 강화를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합병(M&A)에 따른 통합 비용 지출이 컸는데 이제 비은행 계열사에 대한 인수합병이나 자본확충이 우선 전략과제로 꼽힐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KEB하나은행 순익이 전년 대비 53.2% 증가하는 동안 , 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캐피탈도 각각 전년보다 68.8%, 40.7%, 12.2%씩 성장성을 보인 만큼 ‘몸집 불리기’로 그룹의 이익 기반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금융지주 리딩경쟁 측면에서도 KB가 신한에게 선두를 탈환한 배경에 비은행 부문 강화가 꼽히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현재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모두 보험 부문에서 추가 인수합병 의지도 보이고 있다.

앞서 2014년 김정태 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도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 통합 과정이 마무리되면서 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비중 확대 노력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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