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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억원 저리대출 시행…‘삼세권’ 주택수요 늘까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4 09:45

더샵 천안라크원 투시도.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더샵 천안라크원 투시도.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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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삼성전자가 무주택 임직원에게 최대 5억원을 연 1.5% 금리로 대출하면서 주요 사업장 인근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9월 1일부터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거안정대출’을 시행했다. 수도권과 6개 광역시에서 매매가 25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과 오피스텔을 구입할 경우 최대 5억원을 빌릴 수 있다.

대출을 받으려면 본인과 배우자가 모두 무주택자여야 한다. 금리는 연 1.5%로 책정됐다.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아 주택 구입을 고민하는 임직원의 자금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 사업장을 배후에 둔 이른바 ‘삼세권’ 지역에선 직주근접 수요와 맞물려 주택 구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 동탄·영통, 삼성 배후지역 집값 상승

삼성전자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 남부 지역은 최근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였다.

KB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동탄구 단위 집계가 시작된 올해 2월부터 8월 3주차까지 동탄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16.16% 상승했다.

동탄에는 삼성전자 화성·기흥 사업장이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 기업도 다수 위치해 삼성전자 및 협력업체 종사자를 중심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형성된 지역이다.

수원시 영통구도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10.71% 올랐다. 경기 남부 주요 주거지역인 성남시 분당구 상승률 8.88%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저리 대출이 기존 주택 매수에 활용될 경우 이 같은 배후 수요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대출 한도와 주택 가격을 고려하면 지원 대상 전체가 실제 주택 구매에 나서기는 어렵다. 금리 인하 효과가 곧바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지도 지켜봐야 한다.

◇ 삼성 투자 확대에 천안·아산도 주목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는 수도권을 넘어 충청권 주거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천안캠퍼스에 10조원을 투자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팹 현대화를 추진한다. 삼성SDI는 천안캠퍼스에 9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마더라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아산 온양캠퍼스에도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한 6조원 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다.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 관련 산업의 고용과 기업 활동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사업장 인근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삼성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주거안정대출까지 시행되면서 수도권뿐 아니라 천안·아산 등 지방 사업장 인근에서도 실수요 기반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업 투자가 집중된 지역은 직주근접 수요가 형성되기 쉽다”며 “임직원에 대한 금융 지원이 더해지면 해당 지역의 주택 구매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하반기 삼성 사업장 인근 분양도 이어져

삼성전자 사업장 인근에서는 하반기 신규 주택 공급도 예정돼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9월 경기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서 ‘아크메르 동탄’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80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 등이 인근에 있다.

평택 고덕국제화지구에서는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가 9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한 지역이다.

충남 천안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10월 ‘더샵 천안라크원’을 공급한다. 총 1290가구 규모로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와 삼성SDI 천안사업장 등이 인근에 있다.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서는 롯데건설이 10월 ‘화성 향남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1542가구 규모다.

삼성전자의 주거안정대출이 실제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임직원의 대출 이용 규모와 매수 지역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다만 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주거비 지원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주요 사업장 인근의 실수요를 자극하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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