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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중 1명이 외국인…GS·DL·HDC현산 등 건설업계가 그들을 대하는 방법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18 11:07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 2년 사이 27% 급증, 미등록 외국인은 더 많아
가장 중요한 '소통' 위한 각고의 노력, AI기반 번역프로그램 도입 속도
안전문화 정착 위해 감성 자극하는 프로모션, 근로자 스스로 안전 챙기도록 해

GS건설 아파트 현장에서 ‘자이 보이스’를 활용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 아파트 현장에서 ‘자이 보이스’를 활용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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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 건설인력의 신규 유입이 줄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수가 우상향함에 따라, 이들을 위한 맞춤형 현장안전 대책을 강구하는 건설업계의 노력이 늘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발표한 ‘건설근로자 수급실태 및 훈련수요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43만6000여 명으로 추정됐다. 또 공제회가 발표한 ‘2024년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 현장의 하루 평균 기능 인력 구성비는 한국인 66.3%. 외국인 17.2%, 조선족 16.5%로 3명 중 1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현장 외국인 근로자는 2022년 3월 9만 3404명에서 2024년 3월 11만 8735명으로 27%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되지 않은 불법체류 외국인을 더하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국내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외국인 산업재해 신청도 늘고 있다. 올해 외국인 산재가 처음으로 1만건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의 산재 신청 건수는 총 6715건이다. 유형별로는 사고 산재가 6261건, 질병 산재가 454건이다. 이 가운데 6324건이 승인됐다.

외국인 근로자 산재 신청 건수는 매년 증가세다. 2019년 8054건, 2020년 8062건, 2021년 8555건, 2022년 8886건, 2023년 9543건이다. 올해의 경우 월평균 839건꼴로 신청된 셈이어서 비슷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1만건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건설현장에서는 언어가 다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시행하는 데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GS건설은 현장 외국인 근로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AI번역 프로그램 ‘Xi Voice (자이 보이스)’를 개발해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안전 품질 강화에 나섰다.

‘Xi Voice(자이 보이스)’는 아침 조회나 안전교육과 같이 현장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의사 전달 시 유용하게 사용된다. 담당자가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면 음성을 인식하고, 중국어 또는 베트남어 등 120여개의 언어로 동시에 텍스트로 표현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번역 프로그램에서 정확한 번역이 어려웠던 건설 전문 용어도 각 나라별 언어로 정확하게 번역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향후 인터넷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현장에서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앱(App)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현재는 텍스트 형태로만 번역되지만 각 언어별 음성 출력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애니메이션으로 안전교육 영상을 제작해 현장에 배포했다. 모션그래픽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으로 위험 상황을 설명해 한글을 모르는 누구나 안전 수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공종별 47건의 필수 안전 수칙을 공통, 목공, 철골, 철근, 콘크리트 등 5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이들 영상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 외국인 근로자 채용 인원 상위 5개국 언어와 영어로 번역돼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교육을 돕는다. 현장 조회시간, 신규 근로자 교육, 매월 실시하는 정기교육 등에 활용되고 있다. DL이앤씨는 이번 다국어 안전 교육 영상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의 개별 공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기술 숙련도 역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감성적인 부분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을 챙길 수 있도록 의식 고취에 나선 건설사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의 경직된 통제적인 안전관리보다 감성을 자극해 자발적으로 안전문화를 정착하고 안전의식을 고취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감성안전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작업 중 위험했던 경험들과 아차사고 사례들을 바탕으로 개선점을 발굴하고 안전하게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안전작업의 다짐과 고국의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표현하도록 했고, 이를 뽑아 시상식도 진행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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