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면세업계 부진’ 호텔신라, 위기극복 나선다…1327억 교환사채 발행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09 16:00 최종수정 : 2024-07-09 16:41

1300억 규모 교환사채 발행
자사주 기반으로 한 제로금리 교환사채
"재무구조 개선 일환…기존 채무 상환"

호텔신라가 최근 1300억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사진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가 최근 1300억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사진제공=호텔신라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면세업계 업황부진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호텔신라가 1327억 규모의 제로금리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위기극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최근 1327억9700만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3일 발행된 이 교환사채는 표면이자 0%, 만기이자 0%로 별도의 이자지급기일은 없다. 교환대상은 호텔신라 기명식 보통주다. 교환가액은 1주당 6만2200원으로, 교환사채 교환비율은 100%다. 교환청구기간은 이달 12일부터 2029년 6월28일까지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관광객 증대와 함께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으나 아직 어려움이 있는 상황으로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 입장에서 ‘제로금리 교환사채’ 발행은 최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신용등급 AA-로 회사채를 발행하더라도 금리가 낮지만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점이 걸림돌이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1미만이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는 금융비용을 지불하기 힘들다. 호텔신라의 부채비율도 올해 1분기 기준으로 426.8%에 달하는 만큼 자사주를 기반으로 한 교환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규모는 1327억으로 올해 1분기 기준 호텔신라 부채총액인 2조5091억원의 5% 규모로 꽤 크다. 1분기 이자비용은 149억원으로 연간 환산하면 596억원이다. 이렇게 되면 약 3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자비용을 낮추면 주가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끝난 지금도 면세업계 불황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 특성상 중국 의존도가 높은데, 중국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다. 큰 돈을 쓰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줄고, 개별관광객이 늘어나는 점, 다이궁(중국 보따리상) 의존도를 낮춘 점 등이 업황 부진의 큰 이유다.

이런 점 때문에 호텔신라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신라면세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분기 면세부문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급감했다. 매출액은 8307억원으로 37% 증가했다. 다만 국내 시내점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20% 증가, 공항점 등 매출은 57% 증가했다.

업계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2분기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1% 늘어난 1조494억원, 영업이익은 52.8% 감소한 318억원을 예상했다. 특히 면세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8.5% 줄어든 136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명주 연구원은 실적 부진 요인으로 “예상보다 면세 사업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디다”며 “중국인의 한국행 그룹투어 회복이 매우 느리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초에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중국 경기와 화장품 산업의 회복이 느린점이 아쉽다”며 “이에 따른 한국 면세 산업 회복속도 또한 매우 느리다”라고 말했다.

현재 신라면세점의 경쟁사이자 업계 1위 롯데면세점도 쉽지 않다. 지난달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하겠다며 ▲고강도 사업부 구조개선 ▲수익구조 안정화 ▲조직 슬림화 ▲전 임원 급여 20% 삭감 ▲전사적 인력 구조조정 등 계획을 밝혔다.

호텔신라는 수익성 악화 업황 부진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 전문화된 주류 플랫폼으로 강화하는 모습이다. 고마진인 위스키를 활용한 주류특화 유료 멤버십,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 전방위에서 힘을 주고 있다. 주류가 면세업계 효자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는 만큼 주류 전문화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LH, 보상 분야 기간제 250명 공개채용…이달 150명 우선 모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 이성훈)가 수도권 주택공급 사업의 보상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보상 분야 기간제근로자 250명을 공개 채용한다.LH는 보상 업무의 전문성과 난이도에 따라 보상 전문역 130명과 보상 일반역 120명을 채용한다고 2일 밝혔다. 사업 현장별 업무 일정을 고려해 이달 150명을 먼저 모집하고 오는 12월 나머지 100명에 대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역은 경력·자격 필요…일반역은 별도 요건 없이 지원보상 일반역은 보상 관련 서류 정리와 현장조사, 주민 상담 지원 등 현장 실무를 맡는다. 별도의 경력이나 자격 요건 없이 지원할 수 있다.보상 전문역은 기본조사서 검수·확인과 보상민원 상담·회신, 보상 전문분 2 강원랜드, 조직진단혁신위 출범…연말까지 조직문화·정책 과제 점검 강원랜드가 조직과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조직진단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연말까지 조직문화와 주요 정책과제의 타당성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강원랜드는 2일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보드룸에서 ‘제1차 조직진단혁신위원회 킥오프 및 정례회의’를 열고 3대 핵심 과제와 위원회 운영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위원회는 장기간 경영공백 기간에 누적된 경영 전반의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내·외부 전문가와 현장 직원 대표가 참여해 조직 운영을 다각도로 진단한다.공동위원장은 김창진 서울시립대 연구위원과 김대정 강원랜드 조직진단혁신TF장이 맡는다. 외부 위원으로는 이정환 명지대 교육대학원장이 참여 3 추석 열차 암표 잡았다…코레일, 35건 수사의뢰·회원 8명 강제탈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김태승)가 추석 연휴 기간 암표 의심 거래 35건을 수사 의뢰하고 암표 판매가 확인된 철도회원 8명을 강제 탈퇴 조치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위조한 승차권을 사용한 사례도 적발됐다.코레일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확인한 암표 의심 거래 35건을 수사기관에 의뢰했다고 2일 밝혔다.이 가운데 25건은 코레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에 마련된 '암표 제보방'을 통해 접수된 시민 제보다. 코레일은 제보자에게 KTX 할인쿠폰을 지급했다.나머지 10건은 코레일 직원이 승차권 구매자로 위장해 암표 거래를 확인하는 '미스터리 쇼퍼' 방식으로 적발했다. 해당 거래에 연루된 판매자는 8명으로, 코레일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