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코오롱 4세 이규호 ‘책임경영’ 나섰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3-18 01:03

코오롱 등 주력 4사 사내이사 참여
위기 대처 경영능력 보여줄지 관심

▲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코오롱 4세’ 이규호닫기이규호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승계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실적이 고꾸라진 주력 계열사 사내이사를 맡아 직접 사업체질 개선을 주도한다.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등 코오롱그룹 주력 3사는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규호 부회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등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각각 공시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내이사에 이름 올리고 있다.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그룹 핵심 4사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이규호 부회장은 지난 2018년 경영 은퇴를 선언한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장남이다.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해온 코오롱그룹 유력한 차기 총수 후보로 점쳐진다.

이 부회장이 그룹 경영 중심에 본격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계열사를 돌아다니며 경영수업을 받거나 주로 신사업을 발굴하는 일을 맡았다.

이 부회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해, 코오롱글로벌 건설 부장으로 현장 경험을 쌓았다.

4년 뒤인 2016년 임원을 단 이후 그는 공유주택 신사업을 영위하는 코오롱글로벌 자회사 리베토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은 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을 이끌다가 다시 코오롱글로벌로 돌아와 자동차부문장을 맡았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분할하면서 이 회사 대표와 함께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1년 만인 작년 연말 인사에서 지주사 부회장으로 오르며 그룹 전략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입사로부터 11년 만에 현재 그룹내 최고직위인 부회장까지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1984년생(40세)으로, 아직 젊다. 아버지 이웅열 명예회장이 은퇴할 당시 30대 중반이었다. 곧바로 그룹 경영을 맡기엔 경력이나 무게감이 부족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명예회장도 “능력을 인정받아야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있다"며 "아니면 주식을 한 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정당성을 인정받을 기회는 위기에서 찾아왔다.

지난해 ㈜코오롱은 매출 5조8895억원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6.6% 감소한 1037억원을 기록했다. 2021~2022년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다가 5년만에 2018년(1050억원) 수준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주력 사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산업자재 계열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뚝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에 이어 중국으로 확장한 패션 사업도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여기에 필름 사업 적자는 누적되고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도 부담이 되고 있다.

그나마 새로운 먹거리로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한 슈퍼섬유 아라미드는 성장성이 기대되지만 아직 주력 사업을 대체할 수준엔 미치지 못한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업 불황 여파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2%나 감소했다. 비주택 부문 수주를 늘리고 풍력발전사업 확대한다는 전략이지만 단기간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

마땅한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 이규호 부회장이 젊은 감각으로 체질개선을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입사 11년 만에 부회장 직함을 단 이 부회장이지만 회사 내부 사정을 파악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는 지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해 현장 경험을 쌓고, 코오롱글로벌 건설 부장,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 COO(최고운영책임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등 사내 주요 사업을 두루두루 경험했다.

코오롱은 "이 부회장은 10여년간 다양한 직군의 근무 경험을 통해 조직 이해도가 높아, 지속성장을 위한 경영능력 발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 개인으로는 향후 지주사 지분 승계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한 포석이 될 수도 있다. 이웅열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코오롱 45.83%, 코오롱인더스트리 1.19%, 코오롱글로벌 0.38% 등이다.

계열사 지분이 전혀 없는 이규호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이름 올린 4개사 급여와 상여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에이전틱 AI, 일하는 방식 근본적으로 바꿀 것" 삼성전자가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등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실제 업무와 제품, 반도체 현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삼성전자는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AI 분야 석학과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AI 포럼 2026’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에이전틱 시프트: 지능에서 임팩트로’를 주제로 열렸다.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를 비롯한 최신 연구 성과와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AI 기술을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국내 AI 대학원 교수·연구원 100명과 삼성전자 AI 분야 임직원 300명 등 약 400명이 참석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 2 ‘노사관계 중요’ 한진, 부사장에 노동부 출신 최종석 CSO 발탁 (주)한진이 부사장 자리를 신설하고, 고용노동부 출신인 최종석 안전보안실장(CSO·최고안전책임자)을 신임 정책기획담당 부사장으로 선임했다.하청 노동자도 원청 기업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한 개정 노동조합법(노란봉투법)이 올해 3월 시행되는 등 물류업계를 둘러싼 노동·안전 규제가 무거워지는 가운데, 노사관계와 안전, 대외 정책 대응을 맡아온 인물에게 한층 힘을 실어준 인사로 풀이된다.행시 출신 노사 전문가…노동부·대통령실·주미대사관 거쳐한진은 30일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사장직을 신설하고 최 전 실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진엔 부사장 직급이 없었다. 최 부사장은 3 파라타항공, 11월 9일 인천~선전 신규 취항…中 노선 확대 ‘드라이브’ 파라타항공이 올해 상반기 배분받은 인천~선전 운수권을 바탕으로 정기편 운항을 시작하며 중국 노선 확대에 나선다.파라타항공은 11월 9일부터 인천국제공항과 중국 선전 바오안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정기편을 주 4회(월·화·목·금요일) 운항한다. 인천에서 오후 11시 10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2시 선전에 도착하며, 돌아오는 항공편은 오전 3시 30분 선전을 출발해 오전 7시 40분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노선에는 260석 규모의 A330-200 항공기가 투입된다.이번 취항은 올해 상반기 국토교통부로부터 배분받은 인천~선전 운수권을 실제 노선 개설로 연결한 것으로, 파라타항공은 신규 국제선 운항을 위한 준비를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