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기업은행 이어 ISS도 "방경만 선임 반대"…KT&G "신뢰성 결여"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3-15 17:04 최종수정 : 2024-03-15 17:13

ISS, 기업은행 이어 방경만 사장 후보 선임안 반대
ISS "이사회 불공정, 기업은행 추천 손동환에 몰표"
KT&G "잘못된 데이터 근거로 주장, 신뢰성 우려돼"

KT&G가 오는 28일 방경만 수석부사장을 새 사장으로 하는 선임안을 올린 가운데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최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에 이어 반대를 권고했다. /사진=KT&G

KT&G가 오는 28일 방경만 수석부사장을 새 사장으로 하는 선임안을 올린 가운데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최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에 이어 반대를 권고했다. /사진=KT&G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KT&G가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수석부사장을 새 사장으로 하는 선임안을 올린 가운데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최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에 이어 반대를 권고했다.

ISS는 14일(현지 시간) KT&G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이번 선거에서 통합집중투표제가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해 주주들은 이사회에서 대항세력(dissident) 측 인사들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손동환 후보를 지지하는 데 한 표 모을 것을 권장한다"라고 했다.

KT&G는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통합해 투표하는 ‘집중투표’를 도입했다. 1주당 후보 3명을 놓고 총 2개의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백종수, 임민규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KT&G 최대 주주인 기업은행은 손동환 후보(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반면 KT&G 이사회는 방 수석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민규 후보(엠케이컨설팅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각각 추천한 상태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로는 KT&G 내부 지지를 받는 곽상욱 법무법인 화현 고문 변호사가 있다. KT&G 지분구조는 기업은행이 지분 7.11%로, 최대 주주다. 이어 국민연금공단이 6.31%, 소액 주주가 60.36%를 보유했다. 사실상 60%에 해당하는 소액 주주들의 결정에 당락이 좌우된다.

기업은행도 앞서 지난 12일 KT&G 이사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방 사장 후보는 물론 KT&G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전원에 반대 입장을 냈다. 기업은행은 방 수석부사장 재임 기간 회사 영업이익이 20% 이상 줄었다며, 이를 이유로 들었다. 동시에 KT&G 이사회의 외유성 출장 등도 지적했다. 실제 KT&G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679억원으로, 방 부사장 부임 전 2020년(1조4732억원) 대비 20.7%나 감소했다.

KT&G 주주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소액주주 중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이들은 2018년과 2021년 백복인닫기백복인기사 모아보기 사장 연임 때에도 각각 지분 53%와 39%를 보유해 기업은행의 반대에도 불구 KT&G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글로벌 자문사인 ISS가 KT&G 선임안에 찬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ISS는 이번 입장문에서 "작년 대항세력 측 캠페인에서 제기된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KT&G 경영진은 과거의 결정을 방어하는 데 집중했다"라며 "자사주 기부는 법적으로 허용될 수 있지만, 경영진에 우호적인 재단이 지분의 10% 이상을 지배하게 된 관행은 의심스럽다"라고 주장을 폈다. 이어 "경영진과 이사회 구성원을 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회사의 실적 부진, 지속적인 운영 문제, 지배구조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주주제안 사외이사를 추가하는 것은 주주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사회의 사장 후보 추천 방식에 대해서도 "겉으로 보기에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밟는 것처럼 보이지만 비현실적인 절차 일정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회사의 경영실적 악화에 직접적인 역할을 한 임원을 선임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ISS의 결정에 KT&G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KT&G는 “ISS의 분석은 상당 부분 FCP(행동주의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가 제공한, 사실과 다른 데이터와 주장을 인용하고 있다”라고 받아쳤다.

KT&G는 “사실관계와 다른 해외 실적 분석 등 신뢰성이 결여된 데이터로 FCP의 주장에 일방적으로 동조한 결과를 내놓은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라며 “ISS의 사장 후보 선임안 반대 권고는 일반적으로 CEO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ISS의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KT&G는 ISS와 FCP의 공모 가능성도 제기했다.

KT&G는 “ISS가 FCP로부터 받은 자료에 중대한 오류가 있음을 ISS에 통지했다”면서 “그러나 ISS는 이에 대한 고려 또는 응답 없이 FCP의 웨비나가 종료된 직후 의안분석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이에 대해 회사는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4조 클럽ʼ 앞둔 CJ프레시웨이, 곳간 비어가는 이유는 CJ프레시웨이가 3년 연속 매출을 늘리며 ‘4조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외형 성장과 달리 현금 곳간 사정은 악화하고 있다.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적자폭이 확대된 가운데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크게 늘고 단기차입금까지 급증했다. 식자재 유통업 특유의 운전자본 부담에 마켓보로 편입에 따른 재무부담까지 겹치면서 현금흐름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는 모습이다.외형 성장 좋은데 현금은 줄었다1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외형 성장세는 숫자로 확인된다. 회사의 연간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3조742억 원, 2024년 3조2247억 원, 2025년 3조4810억 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올 들어서도 2 ‘호황 뒤 급락ʼ 백화점 3사, 주주수익률 지킨 곳 어디 [정답은 TSR] 올해 상반기 백화점 호황에 힘입어 크게 웃었던 주주들이 3분기에는 주가 급락으로 울상이다.특히 상반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신세계는 3분기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반전을 맞았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지만 주주 수익 변동에는 차이가 있었다. 총주주수익률(TSR)을 통해 백화점 3사 주주가 상반기 거둔 수익을 얼마나 지켰는지 살펴봤다.1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TSR은 신세계가 208.3%로 가장 높았다. 롯데쇼핑이 139.7%, 현대백화점은 128.2%로 뒤를 이었다. 세 회사 모두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하지만 올해 3분기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주가가 석 달 만에 반토 3 “아이 아플 때 눈치 NO”…가족여행도 걱정 없는 소노트리티니 [여기 어때?]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기업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여성의 경쟁력이 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는 과연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인가. 〈편집자 주〉“아이가 아픈데, 잠깐 병원에 다녀올 수 있을까요?”아이를 키우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휴식은 꼭 하루 단위로 찾아오지 않는다. 등·하원 시간을 맞추거나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는 데 몇 시간이 필요한 날도 있다. 짧은 일정 때문에 하루 연차를 쓰자니 아깝고, 일정을 미루자니 돌봄 공백이 생긴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에게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휴가를 나눠 쓸 수 있는 제도가 중요한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