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실적잔치 벌이던 백화점, 명품·리빙 매출 주춤…돌파구는?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06 15:31 최종수정 : 2023-03-06 16:00

본격 '노마스크 시대'에 명품·리빙 매출 하락세
백화점 업계, '큰 손'으로 급부상한 MZ세대 공략
온·오프라인 통합 및 신규 콘텐츠 발굴

롯데백화점은 최근 5년만에 앱을 리뉴얼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최근 5년만에 앱을 리뉴얼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코로나19 확산 기간 '실적잔치'를 벌이던 백화점이 울상이다. 엔데믹 시대가 본격화되자 실적에 높은 기여를 하던 명품과 리빙 매출이 꺾이면서다. 소비자들은 고물가로 인한 부담감으로 지갑을 닫거나 해외여행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백화점 업계는 위기극복을 위해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을 짜는 등 힘을 쓰고 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12개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7조 51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줄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 가운데 백화점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소비심리 위축과 해외여행 재개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다. 증권가에서도 백화점 업계 낮은 성장률을 주목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는 지난 1월 매출이 전년대비 3.8% 감소했고, 구매 건수는 3.4% 줄어 들었다. 김명주 연구원은 “1월 강추위에도 의류 카테고리가 예상보다 부진해 0.7%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백화점 명품 매출 성장세를 보면 평균 5% 대에 그쳤다. 롯데백화점 명품 매출 신장률은 5%, 신세계백화점은 5.3%, 현대백화점은 5.8%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35%, 신세계백화점 47.8%, 현대백화점 20.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폭이 크게 줄어 들었다.

리빙 상품군은 역성장했다. 롯데백화점 리빙 매출은 전년 대비 -5%, 신세계백화점은 2.1%, 현대백화점은 -3.9%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프리미엄 가전, 인테리어 소품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았는데, 최근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리빙 상품군 소비가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명품이 워낙 고성장했고, 기저효과도 큰 편이었다. 리빙 분야 역시 부동산 시장이랑 직결돼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 백화점 업계 돌파구는…온오프라인 통합·화장품 마케팅

롯데백화점 발렌티노 매장에서 립을 발라보는 소비자의 모습.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발렌티노 매장에서 립을 발라보는 소비자의 모습.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미지 확대보기
백화점 업계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통합전략과 MZ세대 유인을 위한 신진 브랜드 확보 등에 힘쓰는 분위기다. 특히 마스크 규제가 대폭 완화하면서 화장품과 패션 등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가 7일부터 격리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을 논의한다고 밝히면서 색조화장품에 대한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5년 만에 앱을 전면 리뉴얼했다. 취향 기반 개인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온·오프라인 2가지 모드를 이용할 수 있는 게 주요 특징이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바탕으로 롯데백화점 안에서 앱을 사용할 때와 밖에서 사용할 때 각기 다른 모드로 운영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앱이 단순 정보성 앱보다는 고객들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라이프스타일 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서비스 고도화와 편의성 개선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립스틱 페어’도 연다. 이번 행사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것으로, 총 16개의 립스틱 브랜드가 참여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 마련 계기에 대해 “봄 맞이 립스틱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관련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이 내놓은 시코르 메타버스 매장.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내놓은 시코르 메타버스 매장.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백화점 역시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뷰티 편집숍 ‘시코르’를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에서 선보인다. 디지털에 익숙한 2030세대를 겨냥해 신규 판매 채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상품 구성은 물론 인테리어 등을 실제 시코르 강남점 매장 배경으로 구현했다. 지난 1월 테스트를 거친 메타 시코르는 온라인에 익숙한 2030세대 고객이 한달 간 50만명 넘게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시코르닷컴 매출 신장률은 30%까지 치솟았다. 이 가운데 2030세대 고객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신세계백화점은 3월부터 상시로 운영되는 메타 시코르에서 나스, 맥 등 30여개 브랜드 대표 인기 상품 100여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시코르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를 지속해 나가는 등 다양한 차별화 컨텐츠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핫'한 브랜드와 팝업스토어를 지속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팝업스토어를 통해 MZ세대 고객유인이 활발하게 유입되면서다. 최근 영화 ‘더 퍼스트: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MZ세대 뿐만 아니라 중년들 관심까지 받았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6일부터는 덴마크 완구 기업 레고그룹과 협업해 방탄소년단 레고 팝업스토어를 연다.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를 테마로 꾸며진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신상품 체험부터 레고로 만든 ‘레고 BTS 콘서트 디오라마’ 전시와 레고 미니피겨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걸그룹 에스파 첫 단독 콘서트를 기념한 팝업스토어 ‘컴 투 마이 일루전(Come to MY illusion)’을 진행하기도 했다.

◇ 백화점, MZ세대 고객 위한 전략 강화 분위기 형성

더현대서울에 열린 에스파 팝업스토어.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에 열린 에스파 팝업스토어.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이미지 확대보기

백화점 업계는 MZ세대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 강화에 힘을 쓰는 분위기다. 명품과 리빙 분야가 환경 변화에 민간한 만큼 영패션 분야와 디지털 혁신을 통해 MZ세대 뿐만 아니라 10대까지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이 최근 앱을 리뉴얼 한 것 역시 취향 반영 콘텐츠 강화를 통해 MZ세대를 유입하기 위함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6월에는 MZ세대 전용 멤버십 ‘와이 커뮤니티’도 내놨다. 20세부터 35세 고객들을 위한 유료 멤버십 제도로, 무료주차, 발레샆킹 등 혜택을 즐길 수 있고 호텔 애프터눈 티 세트 등 프리미엄 웰컴 기프트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아트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기획하며 MZ세대와 접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MZ세대를 본격적으로 겨냥하기 위해 나섰다. 센텀시티점에 영패션 전문관인 ‘하이퍼 그라운드(HYPER GROUND)’를 열었다. 업계 최초·지역 단독 브랜드 등 지역 특화 콘텐츠를 앞세운 것이 특징으로, 전체 47개 브랜드 중 20여개 브랜드가 지역 단독 신규 브랜드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하이퍼 그라운드 전체 면적의 40%에 해당하는 일부 매장만 공개됐음에도 동일 면적 대비 전년보다 매출이 20.5% 더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센텀시티 뿐만 아니라 강남점 등 영패션 분야를 리뉴얼했고, 남성 부분 등 다른 장르에 대한 리뉴얼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온·오프라인 연계를 위해 앱 고도화 작업도 진행과 함께 세분화된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특정 장르에만 의존하는 전략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장르를 강화하고 기존점 오프라인 경쟁력 제고,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에 힘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 역시 주요 점포 리뉴얼과 자체 편집숍 확대 등을 과감히 추진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 유입을 확대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판교점, 목동점 등 각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대대적 리뉴얼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점포가 위치한 상권 및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해 럭셔리 브랜드 및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 등을 대거 유치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브랜드 차별화에도 힘을 준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B.CLEAN)’을 연내 천호점, 중동점 등에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최근 ‘미닝 아웃’(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비건 화장품이 식품과 명품에 이어 MZ세대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앵커 콘텐츠로 자리매김 했다는 판단에서다. 또 현대백화점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스트릿 패션 편집숍 ‘피어(PEER)’도 주요 점포에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신 트렌드와 엔터테인먼트 등을 선도적으로 들여와 현대백화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점포 리뉴얼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Z세대 고객을 위해 팝업스토어와 같은 신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대광건영∙모아건설산업, 워터프론트 품은 ‘송도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 분양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서 워터프론트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수변 생활권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주거시설과 상업·교육·산업시설이 함께 계획된 지역으로, 향후 기반시설 조성에 따라 주거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된다.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광건영(대표이사 박병일)과 모아건설산업(대표이사 한대웅)은 오는 11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RC2블록에서 '송도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RC2블록에 지하 1층에서 지상 최고 29층, 7개동, 총 5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되며 A부터 E까지 5개 타입으로 나뉜다. 2 아파트 선택 기준 달라졌다…커뮤니티 갖춘 주택 선호도 34%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주택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운동과 휴식뿐 아니라 교육·문화생활까지 단지 안에서 누리려는 수요가 늘면서 건설사들도 신규 분양 단지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입하고 있다.8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공동 발간한 '2026 부동산 트렌드'에 따르면 주택 특화 콘셉트 가운데 '다양한 커뮤니티가 갖춰진 주택'을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은 3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항목은 2년 연속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단지 내에서 보내는 여가시간도 늘었다. 조사 결과 주중 아파트 단지 내 여가시간 비중은 2020년 8%에서 2025년 12%로 4%포인 3 코레일, 고속철도 통합 첫 달 936만명 이용…전년 대비 12% 증가 고속철도 통합 첫 달인 9월 이용객이 936만명을 기록했다. 수서역 출발·도착 노선을 중심으로 이용객이 증가한 가운데 공급좌석 확대와 통합 예매 서비스 도입으로 이용 편의도 개선됐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김태승)는 8일 9월 고속열차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936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하루 평균 이용객은 31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만3000명 늘었다. 수서축은 6만8000명에서 8만7000명으로 28%, 서울·용산축은 21만명에서 22만5000명으로 7% 각각 증가했다.특히 수서축 경전선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81.5% 늘었으며, 전라선과 동해선도 각각 99.1%, 99.8% 증가했다. 해당 실적에는 정기권 이용객이 제외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