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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은행 중심 금융지주 체제 전환 ‘시동’…“내년 상반기 자산운용사 인수”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23 09:57

수협은행 외경./사진제공=수협은행

수협은행 외경./사진제공=수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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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21년 만에 1조2000억원에 이르는 공적자금 상환 의무에서 벗어난 수협중앙회가 자회사 수협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자산운용사를 시작으로 증권·캐피탈 등을 인수해 수협은행에 비은행 계열사를 둘 전망이다.

앞서 중앙회는 지난 2001년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1조1581억원) 중 미상환 잔액 7574억원에 해당하는 국채를 지난 9월 예금보험공사에 전달함으로써 공적자금 상환 의무를 털어낸 바 있다.

중앙회는 그간 공적자금 투입에 따라 은행의 배당금 등을 오로지 공적자금 상환에만 사용해야 했다. 상환이 완료됨에 따라 21년 만에 이를 어업인 지원에 쓸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중앙회는 23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공적자금 조기상환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협 미래 비전’을 선포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임준택 수협중앙회장과 전국 91곳의 수협조합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공적자금 상환을 계기로 어촌과 수산업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협동조합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또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 역대 중앙회장, 전국 수협조합장 대표, 어업인 등은 ‘수협호’라는 어선에 올라타 이 비전이 담긴 그물을 끌어올리는 세리머니를 통해 성공적인 임무 완수를 위한 의지를 천명한다.

비전에는 ▲금융사업 지배구조 개편 ▲어업인·회원조합 지원 확대 ▲중앙회 사업 경쟁력 강화의 세 가지 중점 추진사항이 담겼다. 중앙회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협은행은 어업인을 비롯해 전국 91곳의 수협조합 지원 확대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한다.

다만 금융지주 설립을 위해서는 은행 외 추가 금융회사 보유가 필수적이다. 이에 중앙회는 내년 상반기까지 투입 자본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자산운용사 등 소형 비은행 금융회사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중앙회는 금융지주 인가 요청을 위한 최소한의 자회사 요건을 갖추게 되면 내년 3분기부터 금융지주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금융지주 설립 이후에는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금융회사를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해 2030년까지 사업 다각화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어족 자원 고갈·고령화·어가 인구 감소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친 수산업의 당면 위기를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 중앙회는 그간 공적자금 상환에만 사용했던 은행 배당금 등을 토대로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규모를 연간 2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어촌 정주 여건 개선과 어업인을 위한 교육, 장학, 의료 등 지원 규모를 연간 1000억원대로 확대한다. 지역 수산업 발전을 위해 수협 회원조합 경영지원도 연간 1000억원대로 늘려 조합의 적극적인 금융 활동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앙회는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부산 최대 수산물도매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의 지분인수를 추진한다. 유통 단계 축소를 위한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 구축·저가형 활어전문점 등 수산물 전문 프랜차이즈 사업도 병행한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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