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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銀도 ‘한 지붕 두 가족’ 공동점포…은행권 지점 축소 대안될까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9-27 06:00 최종수정 : 2022-09-27 06:49

국민·부산은행, 부산서 공동점포 개점…지방銀 최초
최근 5년 1112곳 폐쇄…출장소 전환 사례도 357건

KB국민·BNK부산은행은 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동 지역에 공동점포를 개점했다. / 사진제공=각 사

KB국민·BNK부산은행은 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동 지역에 공동점포를 개점했다. /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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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대형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한 지붕 두 가족’이 됐다. KB국민은행과 BNK부산은행이 공동점포를 열면서다. 특히 은행권에서 지점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공동점포가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은 BNK부산은행(은행장 안감찬)과 함께 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동 지역에 공동점포를 개점했다. 이는 지방은행 최초 공동점포다.

공동점포는 시중은행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 고객의 대면채널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시도되는 새로운 영업점 운영모델이다. 각 은행은 창구, 금고 등 개별 영업에 필요한 공간은 별도로 운영한다. 객장, 자동화 코너, 주차장 등 고객 이용공간은 공유한다.

이번 공동점포가 위치한 부산 북구 금곡동은 국민은행과 부산은행이 도보 4분 거리에 영업점을 운영해왔던 지역이다. 두 은행은 해당 지역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기존과 동일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공동점포 운영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은 금곡동 영업소를 국민은행 금곡동 출장소 건물로 이전하고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공동점포는 양 은행이 각 4명의 직원을 배치해 ▲대출 신청 ▲금융투자상품 가입 ▲예·적금 신규 등 일반 영업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업시간도 동일하게 운영한다.

경기도 양주, 경상북도 영주에 개점한 KB국민·신한은행 공동점포. / 사진제공=각 사

경기도 양주, 경상북도 영주에 개점한 KB국민·신한은행 공동점포. /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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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민은행은 공동점포 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5일에도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과 경기도 양주, 경상북도 영주 지역에 공동점포를 개점한 바 있다. 해당 공동점포는 국민은행의 양주고읍지점, 신한은행의 영주지점을 공유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특히 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의 대면 채널 상담 선호도를 반영해 기존 영업점과 동일하게 ▲여수신 ▲외환 ▲전자금융 ▲부수 대행 등 모든 은행 업무가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은행권에서 영업지점은 디지털 전환과 수익성 약화로 인해 계속 줄어들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은행 지점 폐쇄 및 출장소 전환 현황’자료를 보면 지난 2017년 이후 올해 8월까지 폐쇄한 국내 은행 영업점포는 1112개로 집계됐다.

2017년 340개에서 ▲2018년 74개 ▲2019년 94개 ▲2020년 216개 ▲2021년 209개 지점이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점포 179개가 문을 닫았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285개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 188개, 우리은행 157개, KB국민은행 151개, 씨티은행 88개 등 순이다.

서울은 473개(42.5%) 은행 지점이 문을 닫아 지역 1위에 올랐다. 이어 경기도 227개(20.4%), 부산 74개(6.7%), 경남 63개(5.7%), 인천 51개(4.6%) 등의 영업점이 폐쇄됐다. 특히 수도권 비중은 전체의 67.5%에 달했다.

은행들이 지점 폐쇄 대신 출장소로 전환한 사례도 지난 5년간 357건으로 나타났다. 지점을 출장소로 가장 많이 전환한 은행은 국민은행(148개)으로 전체의 41.5%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은행(44개), 신한은행(35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흐름에서 공동점포는 점포 폐쇄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국민은행과 부산은행 모두 이번 공동점포 도입을 통해 금융소외계층의 불편이 해소되길 기대했다. 또한 금융의 디지털화 속에서 다양한 영업점 운영 모델을 개발해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위치한 하나·우리은행 공동점포. / 사진제공=각 사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위치한 하나·우리은행 공동점포. / 사진제공=각 사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공동점포를 개점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점포 축소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이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공동점포를 개설했다.

다만 근본적으로 은행의 점포 폐쇄 가속화를 막아야 한다는 지적은 나오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점포 폐쇄가 은행의 자율적인 경영사항이라고는 하지만 적자도 아닌 은행이 비대면 거래 증가만을 이유로 점포를 폐쇄하는 것은 공공성을 배제한 채 금융소외계층이나 노약자의 금융 서비스 권리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은행의 점포 폐쇄 현황을 반기별로 대외적으로 발표해 금융소비자에게 알리고 금융당국의 은행 지역재투자 평가 시 점포 감소에 대한 감점 부과 폭을 확대하는 식으로 금융 접근성을 확보하게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지난 3월부터 은행이 점포 폐쇄를 결정하기 전 고객에게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는 사전 영향 평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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