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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짜리 홈플러스 물티슈, 260억 매출 비결은 ‘MZ잘알’ [MZ는 MZ가 안다 ③ 홈플러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04 00:00

상품 바이어 10명 중 7명이 MZ세대
2030 온라인고객 60%·매출 50%↑

▲ 홈플러스 권지혁 일상용품팀 바이어, 정태민 제과음료팀 바이어, 김미지 의류팀 바이어, 이지윤 홈리빙팀 바이어(사진 왼쪽부터)가 자신들이 개발한 상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제공 = 홈플러스

▲ 홈플러스 권지혁 일상용품팀 바이어, 정태민 제과음료팀 바이어, 김미지 의류팀 바이어, 이지윤 홈리빙팀 바이어(사진 왼쪽부터)가 자신들이 개발한 상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제공 = 홈플러스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그들은 카카오톡 대신 인스타그램DM·디스코드를 쓴다. 네이버 대신 유튜브에 검색한다. 바로 MZ세대들이다. 미래 핵심 고객으로 부상할 이들을 잡기 위한 식품·유통업계 대응이 치열하다. MZ세대 마음은 MZ세대가 안다고,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 전략까지 MZ세대가 담당한다. 식품·유통업계를 주도하는 과감한 MZ세대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홈플러스(사장 이제훈)가 ‘스물다섯 살 신선한 생각’ 브랜드 캠페인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젊은 기업이란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특히 ‘MZ잘알’(MZ세대를 가장 잘 아는) 직원들을 주축으로 MZ세대 고객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MZ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 기업 이미지와 마케팅, 핵심 고객층을 한층 젊게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기업 이미지 전환을 위한 다양한 시도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MZ세대 직원’ 전진 배치다. 그 결과 ‘무라벨 생수’ ‘시그니처 물티슈’ ‘레스토랑 간편식’ 등 홈플러스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탄생했다.

이 가운데 상품 혁신 우수 사례로 꼽히는 ‘홈플러스 시그니처 물티슈’는 만 37세 밀레니얼 세대 권지혁 일상용품팀 바이어가 만들었다.

권 바이어는 전국 물티슈 제조사를 돌며 이 제품을 완성했다. 여러 사항을 꼼꼼히 따지는 MZ세대 특성을 고려해 높은 품질, 합리적 가격, 제조사와의 직거래, 안전성 등 4가지 원칙을 고수해 내놓은 상품이다.

작년 말까지 누적 판매량 2600만 개를 넘어서며 1000원짜리 상품으로 무려 260억 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홈플러스 상품 바이어 중 MZ세대 비중은 무려 70%에 달한다.

홈플러스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고객 중 25%가 2030 고객임을 감안해 이들 고객의 유입을 끌어올리기 위해 ‘MZ잘알’ 직원들을 주축으로 상품 바이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MZ 바이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전략은 적중했다.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MZ 바이어들이 전 과정을 주도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

직원 평균 연령이 30.1세인 신선가공팀은 MZ바이어들을 전면에 배치하자 즉석조리식품 델리, 냉동·냉장 간편식을 아우르는 신선가공 품목 매출이 각각 430%, 110% 증가했다.

5년 전보다 바이어 연령이 3.6세 어려진 차주류팀 매출도 30% 올랐다. 특히 ‘설빙 인절미 순희 막걸리’ ‘크림삐어’ 등 펀슈머 고객을 겨냥해 선보인 트렌디한 콜라보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MZ 바이어들 영향으로 MZ세대 고객 비중도 커졌다.

지난 4월 기준 ‘홈플러스 마트’로 유입된 20대 신규 고객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특히 20~24세 고객은 전년 대비 약 60%, 25~29세 고객은 20% 늘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2030 고객 수와 매출 역시 10% 가량 상승했다.

‘홈플러스 온라인’ 2030 집객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났다. 홈플러스 온라인으로 유입된 신규 2030 고객이 무려 60%나 급증했고, 매출 역시 약 50% 크게 증가했다. 모든 카테고리에서 2030 고객 증가율이 전체 고객 증가율보다 높았다.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집객 효과로 MZ 바이어들 역량을 확인한 홈플러스는 MZ 중심 조직문화 혁신에 나섰다.

MZ 세대 직원을 주축으로 한 ‘플러스 체인저(Plus Changer)’가 대표적인 사례다. ‘변화가 모였을 때 시너지가 더해진다’는 의미를 갖는 플러스 체인저는 재직기간 3년 이하, 평균 나이 27세 직원 13명으로 꾸렸다.

이들은 월 1회 정례 회의를 통해 전사 문화 활성화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활동 방향과 운영 원칙을 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문화 홍보 활동에도 참여하며, 플러스 체인저가 임원 보고를 통해 결정한 실천 행동은 전 조직이 실천한다.

신윤섭 홈플러스 조직운영팀장은 “홈플러스 주축으로 떠오른 2030세대 MZ 바이어들의 활약 덕분에 쇼핑 큰 손으로 자리매김한 MZ 고객들 눈높이를 맞출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회사 미래를 이끌어 갈 2030 MZ 바이어들을 전폭 지원해 집객 효과는 물론, 젊은 홈플러스 이미지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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