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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10만원치 8만원에 판매합니다”…BNPL 서비스 ‘악용’ 사례 성행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6-29 14:33

연체 발생시 패널티 없어 규제 사각지대 악용
간편결제 간 연체 정보 공유 방안 마련 시급

네이버 카페 갈무리

네이버 카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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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토스 후불결제 5만원치 3만원에 판매합니다.” “쿠팡 나중결제 25만원 이상 81%에 삽니다.”

쿠팡의 외상거래서비스 ‘나중결제’ 서비스를 비롯한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악용해 정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현금을 받고 대리 구매하는 ‘현금깡’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후불결제 서비스 이용을 가장한 현금융통이 금지되어 있지만 온라인 카페나 커뮤니티, 플랫폼 등에서 대리 결제에 대한 게시글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현금깡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으로도 악용되고 있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BNPL은 ‘선결제-후지불’ 서비스로, 가맹점은 BNPL 기업으로부터 판매대금을 선지급 받고 고객은 해당 금액을 무이자로 일정 간격 나눠서 납부하게 된다. BNPL은 머신러닝, AI 기술 기반의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할부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토스 등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후불결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으며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거나 소액 신용대출 서비스가 필요한 ‘신파일러’를 대상으로 소액으로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월 30만원, 카카오페이는 15만원 한도 내에서 제공하고 있다.

쿠팡의 나중결제 서비스는 BNPL 서비스가 아닌 ‘외상 결제’ 형태로 혁신금융서비스로 등록되지 않아 금융당국으로부터 감독·규제를 받지 않는다. 나중결제는 쿠팡이 직매입한 상품에 대해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가능금액은 나중결제 이용실적 등에 따라 개인별·월별로 상이하다.

신용점수가 없어도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여 대리 결제를 통해 현금을 받는 ‘현금깡’이 성행하고 있다. 신용카드로 구매한 물건을 현금 판매하여 수수료만큼 수익을 얻고 현금으로 돌려주는 ‘카드깡’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카드깡의 경우 연체가 발생하면 신용점수가 하락하지만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의 후불결제 서비스와 쿠팡의 나중결제 서비스 모두 연체가 발생해도 신용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또한 간편결제 사업자 간 사용자의 연체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다중채무자의 연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히려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후불결제 서비스 간 정보공유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후불결제 서비스의 경우 서비스 초기인 만큼 연체 규모는 낮은 수준이다.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고객의 지난 3월 연체율이 1.26%를 기록했으나 총 연채 채권이 9000만원 수준이다. 올해 출시된 카카오페이와 토스는 연체율이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파이낸셜과 토스는 연체 발생 시 원금의 연 12%의 수수료가 발생하며 카카오페이는 연 9%의 이자가 발생한다. 쿠팡의 경우 연 10.95%의 연체 수수료가 발생한다.

주요 간편결제 사업자는 내부 조직도 구성하여 연체 사실에 대해 지속 안내하고 있고 납부계좌에서 납부가 완료될 때까지 출금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금융당국 감독 아래 대손충당금도 쌓으면서 리스크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악성 연체가 발생할 수 있어 간편결제 사업자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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