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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경영 분쟁 예고 금호석화…박철완 vs 박준경 3세 충돌 예고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2-23 06:05

박철완 전 상무 “박정구 회장 경영 마인드 계승, 글로벌 경영 마인드 접목”
작년 경영 분쟁 이슈 금호리조트. 인수 1년 만에 흑자 “현 경영진에 유리”

올해부터 경영 행보 본격화가 예상되는 오너 3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

올해부터 경영 행보 본격화가 예상되는 오너 3세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에 이어 2차 경영권 분쟁이 예고된 금호석유화학(대표이사 백종훈)의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가 선친인 고 박정구 회장의 경영 마인드를 앞세우며 2차 경영 분쟁을 본격화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3세 경영을 시작한 박준경닫기박준경기사 모아보기 금호석화 부사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금호리조트, 인수 1년 만에 흑자

다음 달 정기 주총에서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와 경영권 분쟁이 예고된 가운데 박준경 금호석화 부사장을 비롯한 현 금호석화 경영진은 지난해 말부터 경영권 방어 행보에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말 이뤄진 OCI(대표이사 백우석 등)와의 자사주 교환이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말 OCI와 약 17만주의 자사주를 교환해 백기사를 마련했다.

지난해 박 전 상무가 경영권 분쟁 이유로 지적한 금호리조트가 흑자 전환한 것도 박준경 금호석화 부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게 힘을 싣고 있다. 박 전 상무는 지난해 “적자 행보를 걷는 금호리조트 인수는 현 경영진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22일 금호리조트에 따르면 지난해 700억 원대의 매출액, 영업이익 5억 원, 당기순익 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금호석화 측은 “금호석유화학그룹 편입 이전인 2021년 1분기의 적자 실적까지 연간 실적에 포함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금호리조트는 단 9개월만에 우수한 수익성을 지닌 전혀 다른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본격적인 수익성 제고가 기대되는 만큼, 지난해 박철완 전 상무의 지적과 달리 인수를 추진한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선구안이 적절했다”고 자평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박준경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포함될지 관심사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금호석화 사내이사에 물러났기 때문이다. 박 회장의 빈자리는 고영훈 중앙연구소장 부사장, 고영도 금호석화 최고 재무책임자(CFO, 전무)가 채웠다.

한편, 3세 경영을 본격화할 박준경 부사장이 주력 제품의 약세로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 올해 업황을 어떻게 타개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는 올해 금호석화가 주력 제품인 ‘NB라텍스’의 약세로 1조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B라텍스의 공급과잉으로 금호석화는 올해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이라며 “9000억 원~1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금호석화는 2조여간068억 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 매출액 8조4618억 원, 당기순익 1조9737억 원을 기록했다.

인수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금호리조트. 사진=금호석유화학.

인수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금호리조트. 사진=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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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주주제안 발송

박준경 부사장과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이는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는 금호석화 경영 복귀 의사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박 전 상무는 지난 21일 “박정구 회장의 글로벌 경영 마인드를 접목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며 금호석화 경영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박 전 상무는 “현재 개인 최대 주주로 금호석유화학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각계의 전문가들과도 의견을 나누고 있지만, 아직은 회사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어 선친을 뵐 면목이 없다”며 “선친의 뜻이 그러하듯 금호석화가 글로벌 기업으로 비전을 제시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선친의 경영철학인 의(義)를 실천하고 ‘비전 경영’을 제시하는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진 경영자로 복귀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은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주주제안을 발송한 바 있다”며 “현재 주주명부를 확보하여 의결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

2차 경영 분쟁을 예고한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2차 경영 분쟁을 예고한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지난 9일에는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해당 제안의 골자는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2명의 후임 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해당 제안서를 통해 박 전 상무는 “선친인 고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M&A, R&D 투자 등에 관심을 가지고 기업을 경영해 왔다”며 “현재 금호석유화학이 사상 최대 호실적임도 불구하고 주가가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함과 더불어 선친의 뜻을 이어 금호석유화학의 경영을 보다 투명화, 합리화하여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이번에 주주제안을 발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차후에 주주제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일반 주주들에게 공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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