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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하지 않았어야 할’ KDB생명? 체질개선은 성공적…상반기 373억 원 순익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0-23 10:53

보장성보험 비중 늘리며 효과적 IFRS17 대비
즉시연금·고금리 신종자본증권 문제는 숙제

△KDB생명 정재욱 사장

△KDB생명 정재욱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국정감사장에서 “KDB생명은 애초 인수하지 않았어야 할 회사”라는 생각을 밝히면서 보험업계에 파문이 일었다. 이동걸 회장은 국감장에서 "KDB생명은 이유도 모르는 상황에서 산은이 인수했지만 인수 직전 3년 동안 누적 적자가 7500억 원이었다"며 인수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과는 반대로 올해 KDB생명은 정재욱 대표이사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여섯 분기만의 흑자전환을 시현하며 경영 정상화 신호탄을 쏘고 있다.

◇ 정재욱 사장표 체질개선 성공적... 보장성보험 강세

KDB생명은 1분기 35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에 이어, 2분기에도 338억 원 가량의 순이익을 거둬 모처럼 웃음을 짓고 있다. 여기에는 정재욱 사장의 보장성 보험 위주의 포토폴리오 개편 작업이 주효했다는 평이 나온다. 전체적인 파이는 줄었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면 정 사장의 이러한 체질개선 작업이 충분히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KDB생명은 올해 상반기 1조48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6743억 원보다 소폭 줄어든 원수보험료를 거뒀다. 그러나 2021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하에서는 팔아봤자 보험사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저축성보험의 비중이 크게 줄었으며,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으로 높아져 회사의 안정성이 늘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155%대로 생보업계 최하위를 맴돌던 지급여력비율 또한 신종자본증권 발행, 유상증자 등의 발빠른 대응으로 194.51%까지 회복했다. KDB생명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재무 건전성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된 셈이다.

◇ 하반기 불안요소는 ‘즉시연금’·‘고금리 신종자본증권’

물론 여느 보험사들과 마찬가지로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생보업계 전체를 강타하고 있는 ‘만기환급형 즉시연금 미지급금’ 논란이 발목을 잡는다.

금감원은 지난 9월 분조위에서 KDB생명이 연금액 산출 기준에 관해 명시 및 설명했다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가입자 A씨에게 만기보험금 지급 재원을 공제하지 않은 연금액을 지급하라고 권고했다.

KDB생명의 즉시연금 약관에는 ‘연금 지급 개시 시의 연금계약 책임준비금을 기준으로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산출방법서에 정한 바에 따라 계산한 연금액을 연금 지급기간 동안 지급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KDB생명은 지난달 열렸던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번 민원 건에 대해 지급권고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KDB생명은 "해당 건에 대한 분조위의 결정은 약관상의 문제로 판단했던 즉시연금에 대한 기존 타사의 이전 조정사례와는 다른 내용"이라며 "금감원에 접수된 만기 환급형 즉시연금 관련 모든 민원 건에 대해 각 사안별로 불완전 판매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후 지급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부분의 검토 결과에 따라 KDB생명의 2018년 흑자 시현 여부도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7.5%의 높은 금리로 발행됐던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이자비용도 부담이다. 자본확충을 통해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고금리로 인해 발생하는 이자비용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보험업계의 우려도 작지 않은 상황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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