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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전관 밴더·장려금 공개 논란[2026 국감]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12 20:27

한민수 “불필요한 밴더 개입에 점주·제조사 이익 줄어”
민병덕 “9년간 장려금 3.9조”…공정위원장 “공개 안 됐다면 큰 문제”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이 민병덕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이 민병덕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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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GS리테일이 국정감사에서 퇴직 임직원과 관련된 납품 중개업체인 밴더와의 거래, 판매장려금 공개 문제로 질타를 받았다. 중간 유통업체의 역할과 거래 적정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공급업체로부터 받은 장려금을 가맹점주에게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진석 GS리테일 부사장은 내부 진단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편의점 납품 과정에서 불필요한 밴더가 개입하면 소비자 가격이 오르고 가맹점주와 중소 제조사의 수익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GS리테일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기존 밴더가 공급하던 상품이 다른 밴더로 넘어가는 거래 구조를 문제 삼았다. GS리테일의 전신인 LG유통 출신이 설립에 참여한 밴더가 공급하던 500개 이상의 상품을 또 다른 GS리테일 퇴직자 관련 밴더가 넘겨받아 납품했다는 주장이다.

한 의원은 해당 업체가 2014년까지 GS리테일에서 근무한 인사가 퇴직 직후인 2015년 설립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전 질의에서 관련 업체를 혼동해 언급한 부분이 있다며 이를 정정했다.

퇴직 임직원이 설립하거나 관여한 업체와 거래할 때 이해충돌을 제대로 점검하는지도 쟁점이 됐다. 오 부사장은 관련 점검을 하고 있으며, 의원의 지적에 따라 내부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그럼에도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실질적인 통제 장치가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밴더 업체인 한별과의 거래도 거론했다.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별은 최근 5년간 GS리테일에 약 170억원 규모의 상품을 납품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74억원, 직원 수는 3명이었다.

한 의원은 법인 설립 전 입점 상담이 진행된 경위와 실제 상품 매입·재고 보유 여부를 물었다. 다른 밴더와 재고자산을 비교한 자료도 제시하며 한별이 납품 중개업체로서 충분한 역할을 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 동일 제품의 공급가격이 다른 편의점과 차이를 보인다며, 중간 밴더가 가맹점주에게 돌아갈 이익을 가져간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오 부사장은 “저희 내부 자체적으로도 어떤 문제가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해당 거래에 대해 “대규모유통업법상 경영활동 방해 소지가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거래상 지위 남용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한 의원은 법 위반 여부를 명확히 따져달라고 요구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GS리테일이 공급업체로부터 받은 판매장려금과 가맹점주에게 공개한 금액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GS리테일 슈퍼 사업의 2024년 장려금 수취액은 572억 원이었다. 반면 2025년 가맹점주에게 제공한 정보공개서에는 관련 금액이 5400만원으로 기재됐다는 것이 민 의원의 주장이다.

민 의원은 가맹본부가 거래업체로부터 받은 경제적 이익을 정보공개서에 기재해야 한다며, 실제 수취액과 공개액의 차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오 부사장은 “그 내용은 확인해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편의점 사업의 장려금 공개 문제도 제기됐다. 민 의원은 GS리테일 편의점 사업의 2024년 장려금 수취액이 4356억 원이며, 편의점과 슈퍼 사업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9년간 받은 장려금은 총 3조9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 같은 경제적 이익이 가맹점주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며 공정위의 조사를 촉구했다. 오 부사장은 “정확히 내용을 파악해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정보공개가 제대로 안 됐다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다른 편의점 업체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있는지 함께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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