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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MPASS] LG전자, 로봇 사업 일원화...베어로보틱스 상장 가능성↑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7 15:10 최종수정 : 2026-09-07 15:49

제조업 탈피, B2B·플랫폼 사업 강화 체질 개선 일환

LG전자 중복상장 비율./출처=더 컴퍼스(THE COMPASS)

LG전자 중복상장 비율./출처=더 컴퍼스(THE COM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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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LG전자 주가가 미국 자회사 베어로보틱스 상장 소식에 화답했다.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그간 LG전자의 행보 등을 고려하면 시장은 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LG전자는 로봇 사업 부문을 베어로보틱스에 이관한 상태로 성장을 위한 사업 집중에 공을 들여왔다. 전통 제조업에서 탈피하는 LG전자의 신사업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미국 자회사인 베어로보틱스의 나스닥 상장 소식에 대해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LG전자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1.33% 치솟은 22만6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미 LG전자 로봇 사업에 대해 높았던 시장 기대감만큼 시장도 반응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2024년 3월 우선주 신주인수계약을 통해 베어로보틱스 지분 24.9%를 확보해 관계기업으로 편입했다. 2025년 5월에는 기존 주주간 약정에 따른 콜옵션을 행사해 보통주 및 우선주 총 36.2%를 추가 인수했다. 이에 총 지분율 61.1%를 확보했으며 베어로보틱스는 종속 기업으로 승격됐다.

LG전자는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자체 로봇 사업 부문을 베어로보틱스에 양도했다. LG전자가 수년간 축적해 온 상업용 로봇 기술, 특허, 영업 자산 및 인력을 베어로보틱스에 배치해 자산규모와 체급을 단숨에 끌어올린 것이다.

지난 6월 베어로보틱스는 영국 피지컬 인공지능(AI) 및 실시간 인식 기술 기반 로봇 개발사 키니시 지분 100%를 전격 인수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및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온전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영국 원천 기술 기업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기술 브랜드로서의 외형을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체질 변화 기대 속 중복상장 리스크

LG전자 '알트만 Z-스코어' 추이./출처=더 컴퍼스(THE COMPASS)

LG전자 '알트만 Z-스코어' 추이./출처=더 컴퍼스(THE COM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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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것처럼 LG전자는 로봇 사업부를 베어로보틱스에 이관했다. 베어로보틱스 외형과 매출 체급을 키워 몸값을 극대화하려는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이 물적분할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상장 가능성을 배제하기보다 그 가능성이 더 높아진 상황이다.

베어로보틱스는 여전히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나스닥 상장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매출 성장과 적자 폭 축소 등을 증명해야 한다.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올해 1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LG전자 신용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1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미국 시장에서 신용등급은 채권 형태 자금조달은 물론 상장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 중 하나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모회사 신용위험이 자회사로 전이되는 지배구조 위험을 집중 점검하기 때문이다. 모회사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자회사 상장 시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

사업이관, 물적분할 유사…모회사 할인 적극 대응 필요

LG전자 잉여현금흐름(FCF) 추이./출처=더 컴퍼스(THE COMPASS)

LG전자 잉여현금흐름(FCF) 추이./출처=더 컴퍼스(THE COM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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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플랫폼 ‘더 컴퍼스(THE COMPASS)’에 따르면 LG전자의 중복상장 비율은 14.3%다. 평균(15.1%)을 소폭 하회하지만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만약 베어로보틱스가 실제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면 중복상장 비율은 평균을 크게 웃돌 수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반발을 최소화하고 할인 리스크를 상쇄하는 것이다.

LG전자의 사업구조 변화와 수익성 추이를 보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잉여현금흐름(FCF)는 지난 2022년 6449억원 적자에서 이듬해 1조8000억원으로 흑자전화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조5000억원이 넘었으며 연환산 기준 3조원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제조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B2B 솔루션 및 플랫폼 중심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한 결과다. 특히 영업부문 실적 개선 효율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투하자본수익률(ROIC)는 올해 12.2%(연환산 기준)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치상으로도 탄탄해진 영업력을 보여주고 있다.

신용등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지표 역시 든든하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금융비용 커버리지는 6.62배로 작년말 4.22배 대비 크게 올랐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도 10.5%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LG전자의 사전작업 등을 고려하면 베어로보틱스 상장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판단한다”며 “중복상장 이슈가 불거지겠지만 강력한 주주환원을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중복상장으로 질타를 받는 기업들은 최대주주 지배력에만 집중한 탓이 크기 때문에 주주와 과실을 나눈다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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