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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경영권 분쟁 이어 기술유출 소송 종결…주가 돌아설까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9 15:15 최종수정 : 2026-01-29 15:54

인터코스 상대 기술 유출 소송 최종 승소
불확실성 해소…실적 및 주가 향방 관심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사진=한국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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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한국콜마가 기술 유출 논란과 경영권 분쟁이라는 이중 악재를 정리했다. 최근 주가 부진이 업종 전반의 기대감 조정과 겹친 가운데, 불확실성 해소 이후 주가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인터코스코리아 상대 기술 유출 소송 종결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 28일 이탈리아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인터코스의 한국법인을 상대로 한 법적 분쟁에서 최종 승소, 총 3120만 원의 소송비용을 수령했다. 이는 한국콜마가 지출한 소송비용 전액이다.

이번 소송 건은 한국콜마 전 직원 A 씨와 B 씨가 2018년 인터코스코리아로 이직한 뒤 선크림 등 한국콜마 처방 자료와 영업비밀 자료를 유출한 사안이다. 임직원이 부정경쟁방지법을 위반한 경우 법인도 함께 처벌받는 양벌규정에 따라 인터코스코리아도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았다.

A 씨와 B 씨는 지난 2024년 1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앞서 1·2심은 동일하게 A 씨와 B 씨에 대해 각각 징역 10개월 실형,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대법원이 이를 확정했다. 이후 2024년 10월 수원지법은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인터코스코리아의 파기환송심에서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이를 두고 피해 규모에 비해 처벌 수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었다. 2023년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한국콜마-인터코스가 주요 기술 유출 사례로 언급되며, 범죄 심각성에 비해 가벼운 처벌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기술 유출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원칙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콜마홀딩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콜마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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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갈등 마무리…시장 불확실성 완화

기술 유출 논란과 별도로, 한국콜마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에도 휩싸인 바 있다. 지난 5월 콜마그룹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이끄는 콜마홀딩스가 차녀 윤여원 대표의 콜마비앤에이치를 상대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법원에 신청했다.

당시 윤 부회장 측은 윤 부회장 자신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 주총을 소집했다.

이에 콜마비앤에이치 윤 대표는 이사회 교체가 시기상조라며 반발했다. 여기에 부친 윤동한 회장도 윤 대표 측에 서며 갈등은 격화됐다. 갈등은 지난해 9·10월에 열린 주요 계열사, 지주사 주주총회에서 윤 부회장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현재 콜마비앤에이치는 윤상현·이승화·윤여원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K-뷰티 기대감 조정 속 주가 반등 주목

소송과 분쟁에서 벗어난 한국콜마를 두고 시장의 관심은 향후 주가 및 실적 흐름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한국콜마 주가는 6만9200원으로, 지난해 7월 10일 연고점(종가 기준) 10만9200원 대비 36.6% 떨어졌다.

당시 주가가 10만 원대까지 상승했던 배경에는 K-뷰티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자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연간 수출액은 114억 달러(약 16조 원)를 돌파하며 글로벌 화장품 수출국 순위 2위로 올라서는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들이 있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 중소기업 수출 동향(잠정)’을 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은 1189억 달러(약 170조 원)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화장품 수출은 83억 달러(약 12조 원)로 21.5% 늘었다.

국내 중소 브랜드 대부분이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국내 ODM 기업을 생산 파트너로 두고 있는 만큼, ODM 업계 전반이 K-뷰티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스맥스 주가도 지난해 6월 25일 28만2000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뒤, 이날 현재 19만7900원까지 29.4%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 주가는 경영권 분쟁 이슈보다는 K-뷰티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조정받은 영향이 크다”며 “동종 기업들 역시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에 비해 실적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콜마의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2조669억 원, 영업이익 19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0%, 20.8%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SK증권은 한국콜마의 2025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479억 원, 538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7%, 영업익은 53.2% 늘어난 수치다.

NH투자증권 또한 호실적을 점치면서 주가 반등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한국콜마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0.0%, 35.0% 증가한 6478억 원과 473억 원으로 예상하면서 “1월 기준 별도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회복 중인 만큼, 상반기로 갈수록 매출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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