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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의 두 남자’ 손재일·김희철 “올해도 이상무”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2 05:00

한화 방산·조선 이끄는 양대축
역대 최대 매출·이익 실적개선
3월 임기 만료…재신임 ‘청신호'

‘김동관의 두 남자’ 손재일·김희철 “올해도 이상무”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화그룹 방산과 조선 부문을 이끄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와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두 사람 모두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핵심 참모진으로, 지난 한 해 동안 각 사업 분야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손재일, 김희철 대표이사 선임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시가총액은 각각 15배, 3.7배 증가했다.

36년차 방산 베테랑 손재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2022년 10월 처음 선임됐다. 손 대표는 현재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임기는 올해 10월 22일까지다.

손재일 대표는 1965년 대구 출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한국화약(현 ㈜한화)에 입사한 이후 ㈜한화, 한화테크윈(현 한화비전), 한화디펜스(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기획·재무·인사 등 요직을 거친 36년차 ‘방산통’이다. 특히 한화지상방산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K9 자주포 글로벌 수출 신화를 쓴 주역이기도 하다.

2024년 국내 방산업체 최초로 연 매출 10조 원·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지난해 매출 26조8,592억 원, 영업이익 3조4,193억 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139%, 영업이익 102% 증가한 수치다.

2022년 K9 자주포와 천무 기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총 6조 원 규모 K9 자주포 1·2차 실행계약과 총 7조 원 규모 천무 1·2차 실행계약을 차례대로 성사시켰다.

지난해 12월 5조6,000억 원 규모 천무 3차 실행계약까지 성공시키며 폴란드 누적 수주액 18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3차 계약은 폴란드 현지 법인에서 사거리 80km급 유도미사일을 직접 생산·공급하기로 한 건이다.

폴란드를 넘어 글로벌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에스토니아와 4,400억 원 규모의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앞서 지난해 4월에는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인 인도와 3,70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맺었다.

급변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재무적 승부수도 던졌다. 유럽 방산 블록화와 중동·북미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해 2조3,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러한 경영 성과와 미래 비전에 대한 자신감은 책임 경영으로 이어졌다. 손 대표는 지난해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1,360주(약 9억 원 상당)를 직접 매수하며 주주 가치 제고와 회사의 지속 성장을 향한 의지를 표명했다.

우주 산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냈다. 2023년 누리호 3차 발사에 민간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해 성공을 이끌었고, 2,860억 원 규모 고도화 사업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4차례 추가 발사를 총괄하게 됐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항우연으로부터 전주기 기술 총 1만6,050건을 이전받아 독자적 발사체 역량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민간 주도 우주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취임 1년 만에 ‘흑전’ 완료 김희철

2024년 10월 취임한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단기간에 조선 부문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냈다.

1964년 대구 출생인 김희철 대표는 서울대 화학공학과 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워싱턴 세인트루이스대 경영대학원 MBA를 취득했다. 1988년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에 입사한 이후 그룹 굵직한 인수·합병(M&A)과 신사업을 도맡아온 ‘전략통’이다.

과거 한화큐셀 대표 시절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태양광 사업을 그룹 캐시카우로 키워낸 경험이 있다. 삼성과의 빅딜 직후 한화토탈 초대 대표를 맡아 조직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김희철 대표 부임 후 한화오션은 1년 만에 탈바꿈했다. 2024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화오션은 2025년 성장세를 더욱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12조9,119억 원, 영업이익은 1조3,2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매출 19.65%, 영업이익은 455.74%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해양방산과 에너지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과 관련해 2024년 11월 급유함 ‘유콘’함의 정기 수리 사업을 추가 수주했으며, 지난해 3월 ‘월리 쉬라’함 정비를 마치며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이를 계기로 인도·태평양 지역 MRO 허브 구축을 위한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한화오션은 특히 2024년 말 한화시스템과 공동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를 발판 삼아, 한미 조선산업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 핵심축으로 부상했다.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를 투입해 도크와 안벽을 추가 확보하고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함으로써, 연간 1~1.5척 수준이던 건조 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수립했다.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200번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인도를 달성했으며, 4월 차세대 드릴십 ‘타이달 액션’호를 통해 심해 시추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7월에는 한화필리조선소와 3,480억 원 규모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해운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지난해 6월에는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개발 및 친환경 연료탱크 기술 협력을 주도했고, 9월에는 대만 양밍해운으로부터 1조9,336억 원 규모 대형 수주를 이끌어내며 친환경 선박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12월에는 1조9,716억 원 규모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설계·조달·시공(EPC) 도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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