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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 “고객 경험 투자가 성장비결…AI, 매출 성장 동력 될 것”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8-06 09:10

쿠팡,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대만 등 성장사업 상승세
김범석 "카테고리 확대·로켓그로스·AI 등 주요 성장 원동력"

김범석 쿠팡 의장은 고객 경험 투자가 성장비결이라고 밝혔다./사진제공=쿠팡

김범석 쿠팡 의장은 고객 경험 투자가 성장비결이라고 밝혔다./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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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쿠팡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둔화 어려움에도 올 2분기 11조9763억원의 최대 매출을 낸 가운데 김범석닫기김범석기사 모아보기 쿠팡Inc 의장은 여전히 “여정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중소상공인의 활성화와 미래 성장동력인 AI 활용, 고객 경험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6일(한국시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성과에 대해 “상품 셀렉션·가격·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 참여를 강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고객과 판매자, 브랜드를 위한 ‘가치의 선순환’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11조9763억원(85억24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405.02)으로 전년 같은 기간(10조357억원) 보다 19% 성장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093억원(1억4900만달러)으로 흑자전환했다.

쿠팡Inc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 고객은 239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170만명)과 비교해 10% 늘어났다.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10조3044억원(73억3400만달러)으로 17% 성장했으며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당 매출은 43만1340원(307달러)으로 6% 올랐다.

김 의장은 “2분기 신규 활성고객 증가가 가속화됐고, 활성 고객당 지출액도 크게 늘었다”며 “이번 분기 매출 성장은 기존 고객들이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성숙한 고객군을 포함한 모든 고객집단(cohort)에서 두 자릿수대의 견고한 지출 증가율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고객 선호도에 맞춰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이 더 많은 카테고리에서의 구매를 이끌어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김 의장은 신선식품 카테고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선식품의 매출 성장률이 2분기 25%(전년 동기 대비)에 이른다”며 “농산물과 육류, 해산물 등을 대폭 확대해 신선식품 이용 고객과 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이 다수 이용하는 쿠팡의 로켓그로스(FLC)도 물량과 상품군, 입점 판매자 등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전체보다 몇 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의 설명에 따르면 로켓그로스는 수만 곳의 중소기업 성장을 가속화시켰고, 그 중 70% 이상이 서울 외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다. 그는 “로켓그로스는 한국의 소외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운영 탁월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자동화와 AI에 대한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역량에 더 투자해 서비스 수준을 향상 시키는 동시에 의미 있는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AI는 수년간 쿠팡 운영의 핵심으로 이런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추천,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등 고객 경험을 모두 개선했다”며 “쿠팡은 AI를 매출 성장과 마진 확대의 장기적인 동력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소프트웨어 개발분야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보는데 초기 구현 단계의 신규 개발 코드의 최대 50%가 AI로 작성되고 있다”며 “AI로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강화 등 쿠팡 운영에 변혁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프로덕트 커머스가 장기 성장의 동력이 된 것처럼 성장 사업 포트폴리오 역시 향후 상당한 시장 기회를 창출해 의미있는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로켓배송이 대표적이다. 김 의장은 “올해 최우선 과제는 상품군을 넓히고 고성장기에 흔히 발생하는 재고 가용성(availability)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현재 수백개 유명 브랜드와 직접 협력하게 됐으며 지난 분기 그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고객 공급을 획기적으로 확대, 폭발적인 고객 반응과 매출 증가율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은 올해 2분기 원화 기준으로 1조6719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김 의장은 “대만 서비스는 연초 설정한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랍 아난드 쿠팡Inc CFO는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원화 기준 17% 성장했는데 이는 고객당 지출 증가와 함께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 증가율이 10%로 가속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에서도 24억달러의 매출 총이익을 창출했고, 원화 기준 26% 성장했다”며 “자동화 및 기술 투자, 혁신 및 프로세스 개선, 공급망 최적화 등 덕분”이라고 말했다.

최근 12개월 쿠팡의 누적 영업현금 흐름은 19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잉여현금흐름은 7억84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억2900만 달러 감소했다. 아난드 CFO는 “단기적으로 성장사업의 성장 가속화, 특히 대만 사업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는 한국에서 규모를 확대하며 경험했던 것과 유사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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