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업계 최초’ 롯데쇼핑, 수익성 개선·해외 사업 확장 [밸류업! 유통 ①]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09 05:00 최종수정 : 2025-07-14 09:45

롯데쇼핑, (低)PBR 끌어올리기 숙제
실적 개선 토대로 주가 상승 기대↑

‘코리아 디스카운트’. 유통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외려 국내 전통 유통기업들은 대표적인 ‘만년 저평가주’로 꼽혀 왔다.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산업에서 과거와 같은 성장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온라인 커머스에 유통 주도권마저 뺏긴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은 최근 중장기 사업 전략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 주주와의 소통 강화 계획을 밝히며 '밸류업'을 위한 노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만년 저평가'에서 벗어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이들의 행보와 그 방향성을 살펴봤다. [편집자]

▲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국내 전통 유통기업들은 대표적인 ‘만년 저평가주’로 꼽힌다. 산업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과거와 같은 성장 모멘텀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온라인 커머스에 주도권을 뺏긴 점도 그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읽힌다.

이런 상황에서 ‘유통 맏형’인 롯데쇼핑은 지난해 10월 유통업계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밸류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에서였다. 8개월이 지난 현재도 다양한 판단 기준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주가는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롯데쇼핑은 밸류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 개선과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월 2일 종가 5만2300원에서 지난 5월 7만 원선을 회복했다. 롯데쇼핑 주가가 7만 원대에 올라선 것은 무려 1년 만이다.

특히 1분기 실적이 발표된 5월 9일에는 컨센서스(시장 추정 평균치)를 상회하는 성적에 전날 대비 8.4% 오른 7만2100원까지 뛰었다. 이어 30일에는 장중 8만15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8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 롯데쇼핑의 주가와 비교하면 55% 비싼 가격이다.

롯데쇼핑의 주가 상승은 올해 1분기 발표한 견조한 실적과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경영 효율화, 대선 이후 내수 부양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 년간 고물가로 소비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유통업황 부진이 지속됐지만 소비심리 개선이 이뤄질 거란 전망에 롯데쇼핑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졌다.

다만 밸류업의 근거가 되는 롯데쇼핑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달 4일 기준 롯데쇼핑의 PBR은 0.15배다. PBR은 현재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인데, 1배 미만이면 기업가치가 순자산보다 낮은 저평가 종목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낮은(低) PBR은 유통업계에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다. 부동산 등 보유 자산이 많지만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이 많은 유통업의 구조적 특성이 반영된 탓”이라며 “부동산을 재평가하면 PBR은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이미 지난해 말 15년 만에 진행한 토지재평가로 인해 PBR이 더 떨어졌다. 토지자산 재평가로 롯데쇼핑의 자산 장부가는 8조2686억원에서 17조7351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와 반대로 주가는 지난해 초 7만4200원에서 연말 5만4100원으로 내려간 탓에 PBR이 더 낮아졌다.

그간 롯데쇼핑의 PBR 추이를 보면 ▲2019년 0.36배 ▲2020년 0.30배 ▲2021년 0.24배 ▲2022년 0.27배 ▲2023년 0.22배 ▲2024년 0.19배에서 올 들어 0.15배로 점점 밀려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2023년 1.83%였던 ROE는 지난해 ?7.75%로 하락했다. 지난해 토지 재평가 과정에서 반영된 손상차손으로 9941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서다. PER 역시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PBR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실적 등에서 성과를 내 주가를 올리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롯데쇼핑은 주가를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국내외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중장기 가이던스로 2026년 매출 15조2000억·영업이익 8000억, 2030년 매출액 20조3000억·영업익 1조3000억 원을 제시했다. 2030년엔 해외사업 매출액을 3조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백화점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구현 ▲이커머스 전략 전환 & 오카도 추진 ▲자회사 턴어라운드 본격화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 ▲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로의 도약 등을 6가지 핵심 전략으로 잡았다.

주주환원 정책에도 힘을 쏟는다. 주주환원율을 기존 30%에서 35%로 확대하고,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당 3500원의 최소 배당금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배당절차를 ‘선(先) 배당액, 후(後)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전환하며 투자자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이외에 정기적인 CEO IR DAY를 비롯한 적극적인 IR(Investor Relations) 활동으로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소매산업 기저가 낮아 올해 남은 분기 롯데쇼핑의 국내 사업 실적은 1분기보다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호한 산업환경과 더불어 해외사업의 좋은 성과가 부각되면서 롯데쇼핑의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 하강 국면에서 복합 유통기업으로서 손익의 가시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하고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오히려 실적 가시성이 크게 개선돼 밸류에이션에 대한 신뢰뿐 아니라 현저히 낮은 PBR 지표의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이 커진 점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유통시장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해외 사업 등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국내 주요 점포의 리뉴얼과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롯데장학재단, 장애예술인 10명에 4000만원 지원…창작활동 돕는다 롯데장학재단이 공연 기회와 창작 활동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예술인 지원에 나섰다. 올해 처음으로 장애예술인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청소년과 성인 예술인 10명에게 총 4000만원을 지원한다.롯데장학재단은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어울림플라자 공연장에서 ‘2026년 신격호 롯데 장애예술인 지원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신격호 롯데 장애예술인 지원’은 장애예술인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올해 신설된 사업이다.재단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와 협력해 클래식·실용음악·국악·무용 분야 지원자를 모집했다. 예술적 기량과 잠재력, 활동 계획의 구체성 등을 평가해 청소 2 코레일, 고속철도 통합 후 첫 종합훈련…탈선·화재 대응 점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사장 김태승)가 고속철도 통합 이후 처음으로 현장 종합훈련을 실시한다. 열차 탈선과 리튬배터리 화재가 동시에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사고 대응 절차와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점검한다.코레일은 오는 28일 수서고속선 평택지제역에서 평택시청, 평택소방서, 평택경찰서 등과 합동으로 비상대응 종합훈련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훈련은 고속철도 통합으로 일원화된 안전관리체계가 실제 사고 상황에서 원활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수서~평택 구간에서 고속열차가 탈선하고 승객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난 상황을 설정해 사고 전파와 열차 운행 통제, 승객 대피 및 인명구조, 화재 진압, 시설물 복구 3 29CM, 여성 브랜드 단독 협업 통했다…9개월간 거래액 140억 돌파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오르(ORR)’가 패션 플랫폼 29CM와 두 차례 진행한 단독 협업에서 16억원이 넘는 거래액을 올렸다. 패션 브랜드 ‘오스트카카’ 역시 크리에이터와 함께 선보인 협업 상품으로 출시 사흘 만에 약 3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29CM가 입점 브랜드와 공동 기획한 단독 상품들이 잇달아 판매 성과를 내면서 브랜드의 매출 확대와 신규 고객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21일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여성 패션·잡화 브랜드와 협업해 선보인 단독 상품의 누적 거래액은 14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협업에 참여한 브랜드와 상품 수는 지난해보다 각각 4배 이상 증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