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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어닝쇼크에도 '자신감'..."전고체 배터리 성능에 만족"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30 11:31

캐즘 영향에 2분기 영업이익 2802억 38% 감소
전고체 샘플 공급 확대, 하반기 생산공법 확정
"ESS용 LFP 해외 생산거점 투자 검토"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SDI(대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호)가 매출·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그럼에도 삼성SDI는 실망감이 아닌 향후 시장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가운데 수익성을 지키면서도 차세대 ESS(에너지저장장치)·전고체 배터리 사업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는 올해 2분기 매출이 4조4601억원, 영업이익은 2802억원(영업이익률 6.3%)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작년 2분기보다 각각 24%, 38% 줄었다.

매출 5조1800억원, 영업이익 3300억원을 기대했던 전망치(컨센서스)를 14%, 15% 하회했다.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지만 최근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점을 감안하면 삼성SDI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세제혜택을 거의 못받은 상태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수익성을 거뒀다. 미국 비중이 높은 LG에너지솔루션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953억원, SK온은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CFO) 부사장은 "전지(배터리)부문을 중심으로 큰 폭의 전방 수요 둔화로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 했다"면서도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추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업부별 실적은 전지부문이 매출 4조5818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영업이익률 5.4%)이다. 전년동기보다 매출이 24%,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전자재료부문은 같은기간 매출이 1% 증가한 5772억원, 영업이익은 16% 늘어난 72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 어닝쇼크에도 '자신감'..."전고체 배터리 성능에 만족"이미지 확대보기


하반기 배터리 시장 전망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밝지 않다. 삼성SDI는 중장기적 전기차 성장 가능성을 믿고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장기 기술 경쟁력 강화 활동은 최근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배터리 업체 가운데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되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작년말부터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시제품을 요청한 완성차가 글로벌 5개사로 늘었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전고체 시제품은 자체 성능 기준을 만족하고 고객사들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했다"며 "올 하반기 가장 중요한 생산공법 확정과 라인투자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SDI ESS 브랜드 SBB(삼성배터리박스)

삼성SDI ESS 브랜드 SBB(삼성배터리박스)



전력 수요 급증으로 주목받고 있는 ESS도 이달초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미국 ESS 시장은 값싼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장악했다. 미국 정부의 중국산 관세 규제 등으로 생긴 틈을 삼성SDI가 파고들었다.

손 부사장은 "2026년 높은 품질의 LFP 제품을 양산해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LFP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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