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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 가리기'에 증권업계 "단기 정책효과 가능…사업성평가 리스크·추가 손실인식은 부담" [부동산PF 연착륙 방안]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5-13 20:08 최종수정 : 2024-05-14 07:36

"사업성 평가로 자금공급 위축시 시장에 리스크"
"브릿지론, 중·후순위 PF 비중 따라 손실 차별화"

자료출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부처 합동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정책 방향'(2024.05.13) 중 갈무리.

자료출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부처 합동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정책 방향'(2024.05.13) 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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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3일 정부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의 연착륙을 겨냥한 정책 방향을 발표한 데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내달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면서 단기 정책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브릿지론, 중·후순위 등 고위험 부동산 PF 사업장 여부에 따라 추가 충당금 적립에 따른 실적 부담요인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은 PF 사업성 평가 기준 마련(대상 확대, 세분화, 구체화), PF 대주단협약 개정, PF채권 경·공매 기준 도입, 공공과 민간 협력을 통한 원활한 자금 순환 촉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금투업권 관련해서는 PF 대출에 대한 한시적 NCR(순자본비율) 위험값 완화, 채무보증 대출전환 관련 한시적 위험값 완화 등의 인센티브 방안도 제시됐다. 정부 대책에 대해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대책이 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사업성 평가에 따라 자금공급이 위축돼 시장이 추가적인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추가 손실 인식의 경우 증권사 별로 차등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추가 충당금 적립 우려가 있어 금융회사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충당금 적립이 발생하면, 금융회사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에 따른 재무건정성 악화도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다른 금투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증권사들이 실적에 (PF 관련) 리스크를 많이 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도 증권사 전반적으로는 추가 손실 반영은 불가피하나,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정책 발표 관련 이날(13일) 낸 '부동산 PF 정책 방향 발표가 제2금융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리포트에서 "정책 방향 발표 이후 부동산 PF 사업장의 경/공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부실사업장 재구조화가 가속화될 것이다"며 "PF부실 상황 악화에 대비하여 제2금융권의 경영에 무리가 없는 범위 내에서 추가 충당금 적립이 증가할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부동산 PF 관련 손실 인식이 가속화돼도, 제2금융권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이번 정책에 따른 부동산 PF 재구조화·정리로 인해, 제2금융권이 보유한 상당수 부동산 PF 사업장에서 관련 손실 인식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나신평은 "해당 손실 규모는 브릿지론, 중·후순위 등 고위험 부동산 PF 비중에 따라 개별 회사별로 차별화되어 나타날 전망이며, 이러한 손실 규모는 대체로 이미 적립된 대손충당금 규모를 상회할 것이다"고 판단했다.

증권사의 PF는 질적 위험에 따른 '약한 고리'가 뇌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부동산PF 스트레스 테스트(2024년 4월)' 리포트에서 "증권사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캐피탈, 저축은행 대비 양적 부담은 낮은 편이나, 다만, 지방 사업장과 중·후순위 비중이 높아 질적 구성은 열위하다"며 "지방 소재의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주거시설과 수요기반이 열위한 비주거 익스포저 중 상환순위가 중·후순위인 경우 부실 사업장 정리과정에서 최종손실위험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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