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인사 앞둔 CJ, 이재현의 현장 방문…찻잔 속의 태풍? 나비효과?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15 16:04

이재현 CJ그룹 회장, 올리브영·대한통운 본사 방문
5년 만의 공개 행보 속 주요 계열사 대표 임기만료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지난 10일 CJ 올리브영 본사를 찾았다. /사진=CJ 올리브영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지난 10일 CJ 올리브영 본사를 찾았다. /사진=CJ 올리브영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지만, CJ그룹 정기 임원인사는 오리무중이다. 이런 가운데 CJ그룹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특정 계열사 본사를 찾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은둔의 경영인으로 불리는 이 회장의 깜짝 행보에 CJ그룹 인사가 ‘나비효과’가 될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지 해석이 엇갈린다.

1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계열사인 CJ 올리브영 본사를, 12일에는 CJ 대한통운 본사를 각각 찾았다. 이 회장은 경영 활동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총수로 꼽힌다. 실제로 그가 자사 계열사를 현장 방문한 것은 5년 만이다.

이 회장은 우선 CJ 올리브영을 찾아 이선정닫기이선정기사 모아보기 대표와 주요 경영진 10여 명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지주사인 김홍기 CJ 주식회사 대표 등도 동행했다.

특히 이 회장은 “올리브영은 다가올 위기에 대비해 온리원(ONLY ONE) 성과를 만든 사례”라며 “코로나 시기 O2O(Online to Offline) 역량 강화와 엔데믹 오프라인 시장 재확대에 따른 성공적 대비 등 미래 위기를 대응했다”라고 격려했다.

그는 “단순히 (올리브영의) 실적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이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이라며 “앞으로도 선제적으로 미래를 대비해 달라”라고 힘줘 말했다.

이 회장의 말처럼 올리브영은 작년 한 해 다사다난했다. 대표적으로 납품업체를 상대로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경쟁사인 ‘랄라블라’나 ‘롭스’ 등과 거래하지 말 것을 강요한 점이 골자였다. 여기에 판촉 행사를 위해 저렴하게 납품 받은 상품을 행사가 끝난 뒤에 정상가로 판매했지만, 이에 대한 차액을 업체에 돌려주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올리브영은 당초 수천억원대의 과징금을 물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실제로는 10억원대로 부과받았다. 공정위가 올리브영을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으로 인정하지 않아서다. 채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화장품 시장도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졌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이 공정위를 끝내 설득하면서 IPO(기업 공개) 추진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CJ 올리브영(대표 이선정)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7971억원으로, 올해 ‘3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 영업이익도 27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0%나 신장했다. /사진=CJ 올리브영

CJ 올리브영(대표 이선정)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7971억원으로, 올해 ‘3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 영업이익도 27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0%나 신장했다. /사진=CJ 올리브영

올리브영은 전체 실적에서도 날개를 달았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7971억원으로, 올해 ‘3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 영업이익도 27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0%나 신장했다. 올리브영이 최대 실적을 내며, CJ 그룹사 내 캐시카우로 우뚝 섰다. 이에 이 회장도 올리브영 본사를 찾아 MD사업본부와 브랜드사업본부, 디지털사업본부 등 4개층을 직접 순시했다.

이 회장은 이틀 뒤에도 CJ 대한통운 본사를 찾았다. 여기서도 이 회장은 임직원을 격려하고, 성과에 안주하지 않으며 글로벌 물류 톱10에 진입하자고 전의를 다졌다. 또한, ‘온리원’ 정신으로, 초격차 역량 확보에 사활을 걸자고 다독였다. 그는 올리브영처럼 최대 성과를 낸 대한통운을 콕 집어 방문했다. 이 자리에도 CJ 대한통운 강신호 대표와 경영진 10여명, CJ 지주사 김홍기 대표 등이 함께 했다. CJ 대한통운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8조7073억원으로,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362억원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12.2%나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CJ 그룹사 내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주요 계열사가 눈길을 끈다. CJ 제일제당과 CJ ENM, CJ 프레시웨이 등이 그 주인공. 우선 CJ 제일제당은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21조7340억원으로, 전년보다 3.4%나 빠졌다. 영업이익은 9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CJ ENM도 계속되는 콘텐츠 흥행 부진으로, 실적이 뒷걸음쳤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3조1087억원으로, 전년보다 6.5%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도 733억원 적자를 냈다. 전년 영업이익이 1307억원인 것과 비교해보면 실적이 대폭 나빠졌다. CJ 프레시웨이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2조2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익에서 6.8% 빠진 749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CJ 대한통운 강신호 대표이사와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 정성필 CJ 프레시웨이 대표이사, 김찬호 CJ 푸드빌 대표이사 등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CJ 그룹 임원인사가 빠르면 이달 내로, 늦으면 설 이후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회장이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그의 이번 특정 계열사 방문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이목이 쏠린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도심 상가·오피스 공공임대로…LH, 비주택 리모델링 접수 2000호 넘었다 도심 내 공실 상가와 오피스 등을 청년·신혼부부 대상 공공임대주택으로 바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2100호가 넘는 물량이 접수됐다. 기존 건물을 활용해 도심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LH는 심사를 거쳐 연말부터 약정 체결에 나선다.LH(사장 이성훈)는 ‘2026년 비주택 리모델링 사업(약정 방식)’ 신청을 받은 결과 총 2125호가 접수됐다고 6일 밝혔다. 당초 목표로 잡은 2000호보다 125호 많은 규모다.비주택 리모델링은 도심에 있는 공실 상가와 오피스, 숙박시설, 지식산업센터 등을 주택 또는 준주택으로 전환해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신규 주택을 건설하는 것과 2 신세계그룹, 美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1.4조 투자 “리테일·컬처 플랫폼 도약” 신세계그룹이 미국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10억달러(약 1조4000억 원)를 투자한다.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가 보유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신세계의 유통·복합쇼핑몰 사업과 접목해 콘텐츠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신세계그룹은 6일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미국 투자운용사 레드버드 등과 함께 추진하는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신세계프라퍼티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10억달러다신세계그룹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존 유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콘텐츠 분야로 넓힐 계획이다. 파라마운트가 보유한 ‘미션 임파서블’, ‘스타트랙’, ‘탑건’과 워너브라더스의 ‘해리포터 3 실적 반등한 대우건설, 재무 개선은 숙제…‘30년 대우맨’ 이강석의 해법은 대우건설이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뒤 올해 수익성을 회복하면서 이강석 신임 대표이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원가 관리와 매출채권 회수를 통한 재무 체력 강화,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신사업 확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지난 2일 공식 취임한 이 대표는 1996년 입사해 30년간 대우건설에 몸담은 '정통 대우맨'이다. 관리지원과 공공지원, 대외협력 등을 두루 경험한 만큼 회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성장 기반을 넓혀야 하는 역할을 맡았다.◇ 상반기 수익성 회복…원가·재무 관리 이어간다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조9949억원, 영업이익 4879억원, 당기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