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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도 자리 지킨 롯데免 김주남, 내년 승부수는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11 06:00

자리 지킨 김주남 대표, 발로 뛴 올 한해
'1위 사수' 하기 위해 내년 전략 중요
시내 면세점·온라인·해외 사업 집중할 것으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면세점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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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가 2024년 정기임원인사에서 자리를 지켰다. 취임 1년째로 유임될 거란 시각이 우세하긴 했지만, 올 한해 부진한 실적으로 물러날 거란 예상도 일부 존재했다. 매출에 큰 부분을 하는 인천국제공항면세점을 놓친 점과 올 3분기 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이 롯데면세점의 매출을 추월한 점 등이 적잖은 영향을 끼칠 거란 의견이 다수 나왔다. 그럼에도 자리를 지켜낸 김 대표인 만큼 2024년 ‘1위 사수’를 위한 강력한 승부수가 필요해 보인다.

올 한해 롯데면세점의 성적표는 다소 우울했다. 특히 2위인 신라면세점과 매출 격차가 점점 줄어들었다. ▲1분기 매출액은 7542억원으로,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6085억원)과 1457억원 차이가 났다. 이후 ▲2분기 매출액은 7500억원으로, 신라면세점(7081억원)과 419억원으로 좁혀지더니 ▲3분기 매출액 7404억원으로, 신라면세점이 8451억원을 기록하며 추월당했다. 신라면세점이 1000억원 가량이 앞선다.

올해 1~3분기 매출 누적 기준으로는 아직 롯데면세점이 소폭 앞선다. 롯데면세점의 누적 매출액은 2조 2446억원, 신라면세점은 누적 매출액 2조 1617억원이다. 하지만 829억원 차이다. 4분기도 신라면세점이 추월한다면 1위 입지는 더 좁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결과는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시각도 있다. 롯데면세점이 올 초 인천국제공항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면서다. 올 7월부터 인천공항 사업을 철수하게 됐는데,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인천공항에서 방을 빼면서 매출 타격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위기론’도 대두됐다. 대외적으로 끄떡없을 것이란 인상을 준 롯데면세점이지만 내부적으론 인천공항 사업 철수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위기가 상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주남 대표는 직접 발로 뛰었다. 해외사업에 힘을 줬고, 시내면세점과 온라인 사업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일본 도쿄페닌슐라 호텔에서 로드쇼를 개최하고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현지에서 진행하는 로드쇼 외에도 여행패키지 상품을 제작하고 나아가 구매력이 높은 VIP 초청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롯데면세점 멜버른공항점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주남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멜버른공항점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주남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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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엔 호주로 향했다. 올해 1월 입찰 경쟁에서 사업권을 획득하면 ‘멜버른 공항점’ 문을 열었다. 사업기간은 오는 2033년 5월까지로, 총 10년이다. 연 매출은 3000억원이 목표다. 2024년 오세아니아 지역 1위 면세사업자를 목표로, 새로운 공략지를 설정했다.

국내에서는 ‘공항보다 더 큰 롯데면세권에서 산다’라는 캠페인도 론칭했다. 공항면세점보다 싸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 홍보에 열을 올렸다. 광고모델은 국내외에서 내로라하는 아이돌인 NCT DREAM, 슈퍼주니어, 이준호,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에스파 등을 내세우면서 힘을 줬다.

인천공항을 대신할만한 차별화가 필요했던 롯데면세점은 지난 10월 국내 면세점 최초로 서울 중구 명동에 롯데면세점 쇼룸 ‘LDF 하우스’를 열었다. ‘LDF 하우스’는 팝업스토어와 포토부스, 면세 쇼핑 트렌드, 온라인 구매 등이 가능한 곳으로 새로운 관광 명소를 만들기 위해 탄생한 공간이다.

롯데면세점이 서울 중구 명동에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 ‘LDF HOUSE(엘디에프 하우스)’를 열고 오픈식을 진행했다. NCT DREAM 지성(왼쪽부터), 김태홍 롯데호텔 대표이사, NCT DREAM 재민,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김용익 서울세관 통관국장, NCT DREAM 제노, 김용명 명동관광특구협의회 상임이사, 강태은 명동상인협의회장/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서울 중구 명동에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 ‘LDF HOUSE(엘디에프 하우스)’를 열고 오픈식을 진행했다. NCT DREAM 지성(왼쪽부터), 김태홍 롯데호텔 대표이사, NCT DREAM 재민,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김용익 서울세관 통관국장, NCT DREAM 제노, 김용명 명동관광특구협의회 상임이사, 강태은 명동상인협의회장/사진제공=롯데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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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식에서 김 대표는 “LDF 하우스는 롯데면세점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면세점 쇼룸으로, 트레블 리테일 트렌드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롯데면세점은 한국 관광 활성화와 면세업계의 재도약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신사업을 발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사업자들의 ‘큰손’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8월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6년 만에 허용했지만, 예상보다 효과가 미미해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홍보활동에 힘을 주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0월 진행한 ‘2023 한중관광교류’ 팸투어에서 “롯데면세점은 현지 여행사와 돈독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인바운드 관광시장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중국을 비롯해 일본, 동남아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마케팅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에게 2024년은 더 치열한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한해는 코로나19가 종식하고 업계 전반이 정상화에 집중하는 한 해였기 때문이다. 고물가, 고환율 등 경기침체 장기화로 면세업계 전반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지만, 해외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내년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위 사수’를 위한 롯데면세점의 자구책이 필요해 보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당분간 시내·온라인·해외 등에 주력하는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 단체 관광객 활성화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경기가 좀 풀려야 긍정적인 효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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