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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정상혁·이승열·조병규 행장, 고액자산가 특화점포 차별화 승부수 [은행 WM 시장 한판승부]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21 00:00 최종수정 : 2023-08-21 08:23

NIM 부진에 WM서 활로 찾기…우량고객 유치 경쟁
‘패밀리오피스’ 강화…지점장급 PB 배치 영업력 제고

이재근·정상혁·이승열·조병규 행장, 고액자산가 특화점포 차별화 승부수 [은행 WM 시장 한판승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시중은행이 고액 자산가를 위한 특화 점포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는 게 중요해진 시점에서 자산관리(WM)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고액 자산가 등 우량 고객을 유치해 WM 수수료 등으로 비이자이익을 늘리고 나선 것이다. 전문성으로 무장한 프라이빗뱅커(PB)가 밀착 관리하며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 점포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 관련기사 3면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조직 개편을 통해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투 체어스 더블유(TCW)’를 신설했다.

투 체어스는 2003년 9월 출범한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브랜드다. 우리은행은 초고액 자산가 특화 점포로 TCE (Two Chairs Exclusive) 센터와 TCP (Two Chairs Premium) 센터를 따로 운영해왔다.

이번에 신설된 TCW는 TCP를 개편해 만든 센터다. 기존 TCP에서는 팀장과 부지점장급 PB가 배치됐지만 TCW에서는 지점장급 PB가 고객을 담당한다.

TCW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다. 우리은행은 TCW를 서울 청담동과 대치동에 개설해 본부장 및 12명의 소속장급 PB를 배치했다. 해당 센터를 우리은행 자산관리 대표 센터로 내세워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TCE 센터에서는 PB 업무와 기업투자금융(CIB)을 결합한 ‘PCIB’ 모델을 적용해 개인·기업 복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동산·세무 컨설팅, 기업 재무상담, 글로벌 투자 지원, 외부 회계·법무법인의 제휴 등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20년 10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개점한 TCE 강남센터에 이어 2021년 7월 소공로 본점에 TCE 본점센터를 열어 강남과 강북 권역에 초고액 자산가 전담 거점을 마련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 강남구 서초동 GT타워에 TCE 시그니처센터를 확장 이전해 정식 개점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초 영입한 한국씨티은행 직원 22명 가운데 13명의 PB를 TCE 시그니처센터에 배치했다.

하나은행은 내년 3월을 목표로 서초 및 반포 지역에 고액자산가 특화점포 ‘클럽원(Club1)’ 3호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클럽원은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은행과 증권이 협업해 종합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하나금융의 프리미엄 자산관리 브랜드다. 하나은행은 2017년 8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처음 클럽원 문을 연 뒤 지난해 6월 한남동에 2호점을 개점했다.

클럽원에선 하나은행 전문 PB와 세무·법률 전문가, 부동산·신탁 전문가 등이 상주하며 국내외 세무 서비스뿐 아니라 해외투자·해외 이주 상담, 부동산투자·자산관리 등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으로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객 성향과 선호하는 자산운용 방법에 따라 은행이나 증권, 생명, 캐피털, 자산신탁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최적의 해결책을 제안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서울 압구정동에 국내 최대 규모 종합자산관리센터인 ‘KB 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GOLD&WISE the FIRST)’를 열었다.

이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15개의 고객상담실과 1400여 개의 최신식 대여금고를 갖췄다. 대형 세미나실, 고객 전용 야외 테라스 및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고객 전용 라운지도 갖췄다.

골드 앤 와이즈 더 퍼스트는 국민은행의 기존 프라이빗 뱅킹(PB) 브랜드인 ‘KB 골드 앤 와이즈’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국민은행과 KB증권의 PB 전문 인력과 세무·부동산·법률 분야의 전문가들이 팀을 꾸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들을 전담 관리한다.

상속과 증여, 가업 승계 등 자녀 세대로 부의 증식과 이전 등을 감안한 신탁 기반 개인화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도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신한PWM(priv ate wealth management)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를 개점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같은해 2월 100억원 이상 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브랜드인 신한PWM 패밀리오피스를 선보이고 강남센터와 서울센터를 개점한 바 있다.

신한PWM 패밀리오피스는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개인금융 자문 서비스뿐 아니라 가문, 기업의 2세 승계와 같은 생애주기를 고려한 1대1 초밀착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특화 점포다. PB팀장을 비롯해 기업컨설팅, 세무, 부동산, 법률, 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조직으로부터 상시 대면·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은행들이 고액 자산가 특화 점포를 늘리는 것은 WM 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은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WM을 통해 비이자이익 확대에 나선 것이다.

투자 컨설팅 등 기존의 단순 자산관리 형태를 벗어나 상속·증여나 세무·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로 WM 영역을 넓히는 것도 고액 자산가의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국내에서 고액의 금융자산을 갖춘 개인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인 한국 부자 수는 42만4000명으로 전년(39만3000명)보다 3만1000명(8.0%) 늘었다.

지난해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883조원으로 집계됐다. 가계 총금융자산 4924조원의 58.5%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한국 부자의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67억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3000만원 늘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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