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박세창 사장, 상표권 소송서 패소…한때 ‘재계 7위’ 위상 추락 [위기의 금호건설-③]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7-05 07:00 최종수정 : 2023-07-05 07:49

형제의난, 조카의난으로 옛 명성 잃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잘나가던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건설‧금호고속만 남아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자재값 인상, 지방 미분양과 더불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급증까지 건설업계의 가시밭길이 전망되고 있다. 수많은 건설사 폐업도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경기가 회복되기를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금호건설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통해 대형건설사의 도약을 기대했지만, ▲지주사 부채 ▲영업익 반토막 ▲금호석유화학과의 소송 패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연기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금호건설 내‧외부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전망을 심층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기사 싣는 순서-

[위기의 금호건설-①] 금호건설, ‘지주사’ 금호고속 지원 주체 될까?

[위기의 금호건설-②] ‘주택부문 편중’ 금호건설, 영업익·재무건전성 모두 후퇴

[위기의 금호건설-③] 박세창닫기박세창기사 모아보기 사장, 상표권 소송 패소…한때 ‘재계 7위’ 위상 추락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그룹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 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그룹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박세창 사장 이끄는 금호건설이 금호석유화학그룹과의 ‘금호’ 상표권 관련 소송에서 지난달 패소했다. 금호석유화학이 지난 2013년부터 금호산업(현 금호건설)과 이어온 상표권 관련 소송에서 이긴 것이다.

대법원은 금호건설이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그룹 상표권 이전 등록·상표사용료 지급 청구 소송에 대해 최종적으로 피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금호건설이 그동안 금호석유화학 측에 청구한 상표사용료는 19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화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였지만,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명예회장은 형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아시아나 전 회장과 경영권 다툼으로 2010년부터 독립 경영을 시작했다. 이후 대법원이 2015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이 다른 기업집단이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박찬구 회장은 8개 계열사를 갖고 금호석유화학그룹을 발족했다.

금호건설과 금호석유화학은 2007년 당시 양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금호와 ‘아시아나’ 등이 포함된 상표권에 대해 공동명의로 등록했으나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워크아웃 체제에 돌입하고 박찬구 회장이 금호석유화학그룹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상표권 갈등이 시작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3년 명의신탁 약정 해지를 이유로 금호, 심볼 상표권이 모두 금호건설만의 소유임을 주장하면서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금호개발상사를 상대로 상표권 지분을 반환하고 미지급된 상표 사용료 약 261억원을 지급하라는 요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2015년 7월 1심 판결에서 금호건설·금호석유화학 간 명의신탁의 존재를 부정하고 금호석유화학의 그룹 상표에 대한 공동소유권을 인정했다. 또 상표사용 계약을 무효인 계약으로 판단하고 이에 따른 상표사용료의 지급 의무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함에 따라 금호건설은 패소했고 이에 즉시 항소한 바 있다.

2018년 2월 2심 선고에서도 법원은 1심과 동일하게 금호석유화학의 그룹 상표에 대한 공동소유권을 인정하면서 상표사용 계약의 실질은 과거 금호그룹의 전략경영본부 운영비용 분담 약정이었음을 인정했다.

이후 이번 대법원 판결에서도 원고 금호건설의 항소가 기각되면서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오랜 상표권 분쟁에 마무리됐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법원 판단으로 상표권을 공동으로 소유·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관련 소송이 마무리됨에 따라 신사업 발굴·육성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경영을 시작한 금호석화는 지난해까지 8년간 매출·이익·재무건전성 등 모든 성장지표가 상승하면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실제로 2015년 5조원대였던 매출은 지난해 8조원에 가까워졌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에서 1조원를 넘겼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1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는 줄었으나 시장 컨센서스(1128억원)보다 200억원가량 웃돈다. 같은 업종인 LG화학이 1분기 석화부문에서 5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박찬구 명예회장의 독립 이후 탁월한 경영으로 지난해 현재 13개 계열사에 공정자산 96조800억원으로 제계 순위 49위에 올랐다.

특히 현재 금호석화는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 바이오·친환경 소재, 고부가 스페셜티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제시, NB라텍스 등 기존 사업을 포함해 오는 2026년까지 총 6조원 이상 사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래한 위한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

반면 계열 분리 이후 금호아시나아그룹은 박삼구 회장의 경영능력 부족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에 매각하는 등 그룹이 해체하면서, 현재 금호건설과 금호고속만 남았다. 분리 이듬해인 2016년 당시 금호아시나아그룹은 24개 계열사를 뒀고, 2000년대 후반에는 국내 재계 7위에 이름을 올린 그룹의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 분별없는 탐욕으로 인해 실패한 대기업의 대표적 해체 사례로 남게 된 모양새다.

이번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의 ‘금호’라는 상표권을 공동으로 공유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형제의 난’에서 이어진 조카의 난은 금호건설 박세창 사장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안형준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금호가 상표권 소송이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는 만큼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그룹이 같은 뿌리에서 탄생한 그룹과 상표권을 두고 싸움을 하는 것은 기업 스스로를 낮추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선친이 일궈 놓은 그룹을 잘 이어 받아서 발전시키는 기업이 있는 반면에, 망가지는 기업은 대부분 자손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발생된다”며 “지금이라도 경영은 각자하더라도, 과거의 시너지를 발휘하기 원팀으로 힘을 합치는 것이 재계의 발전도 좋고 국제 경쟁력도 높이는 길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1년 반째 결론 못 내”…법사위, MBK·홈플러스 수사 지연 질타 홈플러스의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과 관련한 MBK파트너스 경영진 수사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잇따라 도마에 올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수사 장기화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불기소 검토 의혹이 제기됐으며, 정무위원회에서는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혐의 금액과 구속영장에 적시된 금액의 차이를 둘러싼 질의가 이어졌다.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법사위의 공소청 본청 국정감사에서 MBK 사건의 수사 지연 문제를 지적하며 김 회장에 대한 불기소 의견 보고 여부와 사건 재배당 경위를 추궁했다.이 의원은 “MBK 사건에 대한 공소청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수사기관이 사건을 넘겨받은 지 1년 반이 지나도록 결 2 전국 8곳서 5555가구 청약…경기·부산 대단지 공급 집중 10월 마지막 주 전국 8곳에서 총 5555가구가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경기 화성과 부산 해운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비롯해 서울 오피스텔과 충북 청주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2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0월 다섯째 주 전국 청약 물량은 8곳, 5555가구로 집계됐다. 오피스텔과 조합원 취소분을 포함하고 행복주택은 제외한 수치다.주요 단지는 경기 화성시 '아크메르 동탄 95·99' 1808가구, 부산 해운대구 '트리븐센텀 1·2단지' 1644가구, 충북 청주시 '신분평 에피트 더웨이시티' 992가구 등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BYC가 공급하는 오피스텔 'GD메트로타워' 770실이 청약에 나선다.◇ 경기 화성·부산 해 3 미리 본 3기 신도시 첫 민간분양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 [견본주택 여기어때?] 매주 금요일마다 주요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견본주택 전문 기자'가 해당 단지의 장단점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중개 사무소 현장을 뛰며 쌓은 기자의 눈으로 짚어드리는 만큼, 신뢰성 있는 정보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주]3기 신도시 첫 민간분양 단지인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가 23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반도건설은 서울 강서구와 인접한 입지에 중대형 평면과 수납 특화 설계를 내세웠다.23일 방문한 경기 부천시 원미구 일원의 견본주택에는 전용 84㎡A·84㎡D·93㎡B 등 3개 주택형이 마련됐다. 내부에서는 주방과 수납공간을 강조한 설계가 눈에 띄었다. 특히 알파룸을 활용해 공간 구성을 달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